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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적으로 이번 권이 끝난 다음 느낀 것은 불안감이었다.



아사이 라보 이 새끼 왜 이러지? 얘가 뭔갈 잘못 처먹었나? 아님 7, 8권에서 그 미친 개깽판 치고 나니 현자타임 들어가서 좀 제정신으로 돌아온 거야? 아님 크크 페이크다 병신들아 하고서는 더 미치게 나가려 그러나?


라는 갖가지 상념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지더라.



그러니까, 아사이 라보 주제에 주제가 좀 '정상적'이 되었음.



2. 아 물론 오해하지 말아야 할 건 아사이 라보의 그죄용 세계관에서 정상이라 함은 사시사철 흉악 범죄자들 및 범법자들과 권력자들과 공성주식사들이 사람을 썰어버리고 태우고 강간하고 죽이고 고문하고 녹이고 찢고 하는 그런 거임.

언제나처럼 평화롭게 미친 살인광들이 에리다나에 살인 축제를 벌이려고 몰려드는 게 9권 도입부였고 S 여왕이자 에리다나 제일의 주식사들 중 하나인 판하이마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온갖 음모와 권력다툼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는 그런 권이었다는 소리지.

덤으로 판하이마는 툭하면 부하 죽여대고 범죄자들은 잔인하게 태워죽여버리고 성격도 더럽고 장성한 딸도 있는데 심심하면 부하들 시켜서 단란한 가족들 꼬치로 만들어다가 딸들을 강간하는, 저 세계관 범죄자 기준으로는 무난하지만 에리다나 내에서는 절대로 상종 못할 마녀로 불리는 도달자를 넘어선 공성주식사다.



3.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꽤나 정상적이다. 판하이마의 딸인데 아직 이상적이고 고지식한 페트레리카가 '사람을 죽여선 안 됩니다!' 라고 한창 사람 죽이는 중인 자기 엄마랑 안헬리오라는 살인마에게 당당히 외치질 않나, 지브냐는 그런 페트레리카조차 어쩔 수 없이 방치하고 있는 판하이마 사무소 소속의 공성주식사들 앞에 당당히 나서서는 사람을 구하고, 그런 그녀의 행동에 이끌려 사람들이 한 명의 생명을 살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나, 폐인이 다 되어서 말 그대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가유스에게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고급 창부로 일하는 참한 연상 누님이 와가지고는 지브냐의 빈자리를 채워주면서 가유스를 북돋워주지 않나.. 언블리버블!



..그니까 불안해진다는 거야. 진짜 아사이 라보가 이번 권에서는 꽤나 진솔한 모습으로 올곧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이란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는 이런 썰을 푸는데 이 새끼 지가 저번 권이랑 저저번권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다고 말하진 않겠지.. 다음 권에서 몽땅 다 밑바닥에 처박아버릴지 아님 어찌 될지 매우, 매우, 매우 신경 쓰인다...



4. 번역이 좀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권부터 역자가 바뀌었었음. 이 경우엔 번역 질의 문제보다는 번역가마다의 익숙함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뭔가 좀 달라보이는 점도 있기에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고. 다만 바모조를 하모조로 쓰다가 다시 바모조로 쓴다거나 하는 식의, 편집부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좀 떨떠름하다. 뭐 편집부의 누가 나서서 이 물건을 그리 열심히 체크할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5. 이 좆같은 건 정발이 뚝 끊겼는데 애니화에 희망을 걸어봐야 하나. 과연 어찌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