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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갤에서 추천받아서 보게 된 밀빌 1권의 감상이다.

사실 듣도보도 못한 신규 레이블과 작가라 걱정도 꽤 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충분히 보여줬던거같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면, 일단 라노갤 공식 작품 선정기준인 일러스트는 10점을 충분히 줄만하다.

표지, 컬러, 흑백일러스트 모두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줌. 뭣보다 여주가 엄청 이쁘다. 응딩이 만지고싶다.

그거랑은 별개로 히로인과의 데이트 장면 대신 여장근육돼지 일러스트를 첨부한 작가의 취향에는 약간 의문이 간다.....


내용적으로는, 서부극 능배물 라이트 노벨이라는 상당히 생소한 소재를 선택했는데. 생각 외로 괜찮았다.

이런 류의 마니악한 소재는 아는 놈들만 좋아하는 소설이 되기 쉬운데, 나는 그런 장르에 전혀 관심 없는 혼모노 씹덕임에도 읽기 불편한 점이 없었음.

우리가 서부극하면 떠올리는, 그런 적당히 배-드애쓰하고 유쾌하면서도 긴장감넘치는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함. 초중반부의 흡인력이 장난아님

작가의 필력도 좋다. 문체도 글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묘사력도 좋아 특히 도입부의 서술이 상당히 좋았다. 다만 클라이맥스에서 고조되는 그런 맛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음.

그거랑은 별개로 대사에 여기저기에 패러디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인터넷 밈이나 애니 관련 패러디가 아니라서. 이걸 캐치 못하면 조금 재미가 떨어질지도.


스토리를 보면, 상당히 정석적인 능배물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음.

능배물 다운 설정. 보이 밋 걸. 뭔가 세계의 비밀과 큰 관련있는 여주인공과 엮여들어가는 거대한 조직. 중간의 이런저런 스토리. 결국 멋지게 히로인을 구해내는 남주인공.

그렇다고 뻔할 뻔자 전개는 아니고, 정도를 따라간다고 해야되나. 꽤 큰 반전도 있고 복선, 설정 활용도 잘 되고. 감성도 있고. 하여튼 좋아.

다만, 중후반부에 주인공과 히로인의 심경과 성격 변화는 너무 급한거 아닌가.. 싶은 부분이 있음. 이건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는게 좋을듯.


그거랑은 별개로 아쉬운 점도 꽤 있었음.

뭣보다 아쉬운 점은, 앞서 호평했던 전반부의 그 분위기가 후반에선 거의 사라진다는 점. 대신에 막 그로테스크 괴물이 등장하는 세카이 감성 전개가 이어지는데, 1권이라 그런지 좀 자제를 못하고 폭주하는 느낌이 있음. 그리고 돈을 중요 소재로 다루고, 광고나 소개 멘트에서도 그렇게 말한 것 치고는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느낌. 이게 위에서 말한 정도를 따라가는  전개랑 합쳐져서 평가가 좀 갈릴 요소가 될거같음. 내가 비유를 잘 못해서 제대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롤로 말하자면, 티저만 보고 존나 새로운 컨셉의 신 캐릭터일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기존 캐릭터 레전스킨인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군데군데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돈값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함. 국내 라노벨중 탑급이란 평가가 나름 납득가능한 정도. 비싼만큼 페이지도 두껍고 말이야.

그리고, 작가가 직접 2권이 1권보다 낫다 하니. 다음권도 한번 사 보려고. 너희도 흥미 있다면 읽어보는걸 추천함.


이상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