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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갤이 예전에 비해서 글 리젠이 많은데 정작 리뷰는 자주 안 올라오는 것 같아서 보유 중인 라노베 위주로 짧게라도 리뷰 좀 적어볼게.

원래는 일본 라노벨 위주로만 모았는데 작년에 리디북스로 이북 보기 시작하면서 한국 라노베도 읽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반반 비율로 사는듯?

일단 리뷰 자체는 라갤에서 자주 언급 안되는 작품들 위주로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자주 언급되거나 판매량 높은 책들은 리뷰도 많고 정보도 많으니까.



1. 운디네 스트라이크


작가는 한국 라노베 시장에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꾸준한 퀄리티로 작품을 뽑아주는 성실연재 작가 최지인. 한국 라노베 시장 초창기부터 시드노벨에서 활동하면서 완결작도 꽤 많다. 원고지 위의 마왕 (총 8권 완결), 나와 그녀와 그녀와 그녀의 건전치 못한 관계 (통칭 나그그그, 총 8권 완결), 반역기사의 성녀찬탈 (총 5권 완결). 첫 작품인 원고지 위의 마왕이 2010년에 처음 발매된걸 생각하면 진짜 7년 동안 꾸준히 적었다고 밖에 말할수 없는 페이스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라노베 작가 중에 제일 발매텀이 꾸준한 작가라고 생각함.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 작가의 장점은 꾸준하게 발매텀을 유지하면서 항상 평작 이상은 뽑아주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읽어본 작품은 나그그그와 운디네 스트라이크 뿐이긴 하지만 두 작품다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라노베의 제일 큰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넘기면서 가볍게 즐길수 있다'를 잘 만족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만큼 극적인 요소나 뭔가 끓어오르는 느낌은 전개는 잘 나오지 않는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자기 작품에 성실한 작가.


일러는 REUM. 나그그그에서도 일러를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취향인 그림체이기도 하고 표지일러, 내부 컬러일러, 흑백일러 모두 준수한 퀄리티라 좋아하는 일러레 중 한 명. 라노베의 반은 일러가 먹고 간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나로서는 책을 계속 사 모으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임.


그럼 이제 작품 내용으로 들어가서 일단 1권 책 설명은 이렇게 적혀있음.



“지휘관님, 저하고 결혼해 주세요!”

운디네. 그것은 문명을 파괴하는 마물 ‘에인션트’에 맞서 인류를 지키는 가혹한 운명을 짊어진 소녀들.
하지만 그 운디네를 통솔하는 지휘관으로서 제54특수요격부대에 부임한 강무건을 맞이한 건, 지휘관하고 결혼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골칫덩이 소녀들이었다!?
얌전하지만 때로는 대담해지는 하나, 자유분방하고 섹시한 비스티아, 귀엽고 천진난만한 고양이, 쿨하고 미스테리어스한 나기, 어른스럽지만 때로는 무서운 아리스, 다섯 명의 소녀들 사이에 둘러싸인 강무건은 소녀들의 열렬한 구혼(?)을 이겨 내고 부대를 지휘할 수 있을까!?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에게 손을 뻗어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찾는, 꿈과 희망의 하렘 러브코미디 전격 출간!



내가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1권 책 소개만 읽고 눈에 띄었던 건 배경이 가상의 군부대라는 점이랑 주인공이 지휘관 이라는 점 그리고 히로인이 5명이라는 점 이었다. 사실 위쪽 책장 사진에도 꽃혀 있지만 내가 강철의 누이들을 웹연재때부터 진짜 재밌게 읽어서 밀리터리 요소가 들어간 라노베라는 점에 끌린게 제일 컸다. 근데 또 설명 아래쪽을 보면 어쨌든 라노베인 만큼  하렘 러브코미디라고 대놓고 써놨으니까 한동안 일본 라노베 쪽에서 유행했던 유사 밀리터리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래도 일단 궁금하니까 1권만 질러봤는데 결과는 후자쪽에 가까웠다. 하렘 러브코미디 라는 장르의 특성상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1권 초반부를 읽으면서 꽤 실망했다.


애초에 말만 부대지 사실상 한국 남성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군대랑은 많이 동 떨어진 설정이다. 게다가 전투씬 자체도 필요에 의해서 매권 약간씩 묘사될뿐 결국 중심이 되는건 히로인들이 품은 고민을 주인공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이다. 말 그대로 전개 자체는 러브 코미디 라노베의 정석에 가깝다. 솔직히 나도 작품 설명만 읽고 머리속을 딱 스친게 스트라이크 위치스여서 그정도만 되도 좋겠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스트위치랑도 많이 핀트가 다른 작품이니까 혹시라도 밀리터리랑 액션 요소가 충실하게 내용에 섞여있는 라노베를 기대한다면 이 작품은 절대 아니니까 기대하지마라.


그렇게 1권 부터 내 기대를 완전히 빗나간 작품이지만 내가 이 작품을 계속 읽게 된 이유는 위에서도 설명했던 최지인 작가의 장점이 잘 드러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매권의 일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매권 메인 히로인이 바뀌고 주인공은 그 히로인들의 고민 혹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애초에 히로인이 5명이다 보니까 개개인의 특성이 확실한데다가 세계관이 생각 이상으로 어둡고 떡밥도 초반부터 충실하게 뿌려두면서 진행하다 보니까 히로인들의 출신 배경이나 과거가 일반적인 러브코미디에서 찾기는 좀 힘들 정도로 무겁거나 어둡다. 가벼운 느낌으로 페이지를 넘기다가도 일이 진행되서 진실이 밝혀지면 조금 놀라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물론 '상상치도 못한 충격의 대반전'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흠칫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튀어나온다. 그리고 그걸 꾸역꾸역 해결해가는 주인공을 보는 게 이 책의 재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인공도 자체도 꽤 마음에 드는 타입이다. 주인공의 목표가 자기가 맡은 운디네들을 전부 안전하게 의무복무를 끝마치도록 해주는 건데 그걸 위해서 진짜 매 권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구른다. 게다가 꼴에 군대라고 주인공 윗선에는 온갖 비리랑 부조리가 넘쳐나는데 매번 주인공이 거기에 휘둘리는 걸 보면 군필자는 정말 기분이 좆같아진다. 또 일반적인 하렘물이랑은 약간 다르게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착실하게 성장해 나간다는 점도 이 작품의 매력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진짜 1권에서는 사회생활이 뭔지도 모르는 의욕충만의 소년이었다면 권이 지나가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히로인들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도 인격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물론 일반적인 하렘 럽코물에서도 성장형 주인공이라는 말은 자주 쓰이지만 이렇게 독자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장을 느낄수 있다는 건 그만큼 주인공의 심리 묘사에 공을 들인다는 반증이라고도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총평은 밀리터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러브 코미디도 아니다. 겉으로 보면 가볍고 매 권 마다 깔끔하게 히로인 하나씩 해결하는 전개를 취하고 있지만 중간중간에 가볍게 튀어나오는 배경이나 과거는 가볍게 넘기기에는 꽤 시선을 끈다. 그리고 히로인들을 위해 열심히 구르면서 좆같은 당나라 군대의 현실을 마주하고 성장하는 주인공도 보는 맛이 있다. 게다가 최근 7권에서 히로인도 하나 추가됐으니까 솔직히 6캐릭 중에 하나는 취향에 맞겠지. 아마 나그그그 재밌게 본 사람이면 이것도 재밌게 볼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히로인은 5권 메인 히로인 아리스. 주인공이랑 엇갈렸던 5권의 심리묘사도 진짜 좋았고 5권 끝부분에 있는 과거편도 짧지만 진짜 재밌게 읽었다.


그럼 기회가 되면 라갤에서 자주 언급안되는 다른 작품 리뷰도 쓸게. 아마 쓰게되면 은둔마왕과 검의 공주가 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