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력이나 주제 뭐 이딴 게 아님.
글을 전개하는 능력임.
어떤 캐릭터를 갖고 어떤 사건을 일으키며 그게 다른 사건과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 이 과정에서 독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지.
딱 위의 한 줄을 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면 글밥 먹고 살 수 있음(물론 난 그게 안 되어서 1년째 유료연재를 도전하지 못하지만)
그럼 위의 능력을 무엇으로 갖추는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쓸 것.
비단 이것은 내 생각만이 아니라 프로작가들이 해주는 말임(군림천하 작가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음).
다른 사람 글 스타일을 자기도 모르게 쓸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 본다.
작가는 자신이 아는 만큼만 쓴다. 그 이하로 쓸 수는 있어도 이상으로 쓸 수는 없다고. 당연히 다른 사람들 책 보면서 표현력도 익히고 문장력도 익히는 거지. 표절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문장을 통째로 배끼거나 설정 및 캐릭터를 그대로 베끼는 것, 혹은 전개가 같은 경우를 말하는 건데 단어 하나, 표현 하나 가지곤 표절이 아님. 그리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알아야 보다 좋은 문장으로 승화시키지.
아무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글을 전개하는 능력이지, 괜히 문장이나 주제, 소재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
장르소설 탑클래스 정도 작가도 다른 사람이 쓴 글 읽는다. 위에 언급한 군림천하 작가님이 문피아에서 둠스데이, 노블리스트, 플레이 더 월드 읽으셨다고 본인 스스로 밝히심. 좌백 작가님도 애니메이션도 보고 오버로드(일본 소설)도 보신다고 하던데(이건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얘기)... 하물며 우리 같은 초짜가 다른 사람 글을 안 읽으면 절대 성공하지 못하지.
그리고 하나 더.
클리셰를 싫어하는 사람들 있는 것 같던데.
아, 물론 나도 몇몇 클리셰는 싫어함. 특히 신데렐라 클리셰는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재밌지가 않아. 그래서 싫어.
하지만 클리셰를 이해하지 못하고, 변주를 줄 수 없다면 상업소설 작가로서 빵점이라고 봐. 클리셰라고 무조건 멀리할 게 아니라 그게 왜 클리셰가 되었고 이 클리셰를 어떻게 하면 비틀 수 있을까 연구해야 함.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클리셰 자체를 능숙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
'나는 클리셰 쓰는 작가들과는 다르다능~! 난 위대한 소설을 쓸 거임!' 하는 사람은 솔직히...... 탑클래스 작가들 아닌 이상은 지양해야 한다고 봐. 개인의 자유지만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을 못 봤어. 레벨 업 시스템이니, 레이드니 무조건 까지 말고 성공한 소설들을 봐서 이 안에 어떤 요소가 있길래 독자들이 좋아하는 걸까? 하는 생각부터 해야 해.
그게 아니고 왜 독자들이 내 글을 몰라주나 하고 원망만 하고 있으면...... 노답. 그 자리를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거야. 이후로 10년이 지나도 말이지.
그렇다고 싫어하는 레이드물 억지로 쓰라는 건 아냐. 소설은 작가의 욕망이 투영된 세계거든. 자기 욕망이 레이드물이나 주인공의 신분 상승이 아니면 글이 안 나와. 그렇지만 작가의 욕망은 글을 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최소 조건이고, 독자들의 욕망도 캐치할 줄 알아야 상업작가가 될 수 있음.
말이 길어졌는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야.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 그리고 많이 연구해. 성공한 소설하고 실패한 소설 모두. 그리고 자기 글을 돌이켜 봐.
......라고 잘난 듯이 썼지만 사실 나도 이걸 다 지키지는 못해ORZ
맞아 다작과 다독이 중요하지.. 다음 작품 시작 전에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여행도 좀 하고 시작해야겠다.
좋은 글이다 물론 다 읽었음ㅇㅇ 특히 독자들이 내 글 몰라준다 징징대지 말라는 거 완전 공감함. 추가로 왜 저 소설이 인기있는지 모르겠다고 까는 짓도 안 하는 게 좋음. 잘 팔리는 글은 반드시 잘 팔리는 이유가 있다. 더럽게 못 써서 저건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다는 소설조차 하다못해 대세 흐름 잘 탔다, 운이 좋았다는 이유가 있음. 남들 질투할 시간에 내 글 묵묵히 쓰는 게 최고다. 요즘처럼 출판하기 쉬운 세상(이북 한정)엔 완결작 많이 갖고 있는 게 유리함. 일단 완결내기만 하면 돈이 된다. 문제는 잘 팔리냐 못 팔리냐인데 이건 나도 워낙 못 파는 사람이라 할 말이 없고... 다들 건필하자.
추천드립니다
써야 하는것이다.
모두 동감. 특히 다작하자는 거. 그렇다고 마구 쓰라는 건 아니고.. 시작했으면 데드라인 정해놓고 맞출수 있도록 노력하는 연습해라. 물론 글이 잘 써질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프로가 되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분량, 같은 퀄리티로 뽑아내야한다.(나도 연습중)
완결할 때마다 글은 발전한다. 캐릭터설정, 개연성, 독자들을 사로 잡는 플롯 등등. 그리고 완결 작품수는 곧 작가의 신뢰도다. 5.254 댓처럼 발전하기 위해선 남 질투할 시간도 아깝다. 모두 내 길가면서 건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