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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놓쳐서 쓰는 슬픔의 리뷰...

슬프다...






학교 돈으로 읽고 싶어서 학교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안와서 결국 직접 사버렸다. 양장본은 비싸서  문고본 나오는 거 기다리려고 했는데 다행히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드네.

6개의 단편집으로 되어있어서 하나씩 이야기함.

1.상자속의 결락

학생회장 투표를 하려는데 까보니까 표가 전체 학생수보다 많았고 투표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선배가 어느 후배를 범인으로 지목함. 사토시는 그럴 애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진짜 범인을 찾지는 못하더라도 그 후배가 범인이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 싶다며 호타로에게 도움을 요청함.
그냥 길 걷다 호타로가 라면 먹으면서 범인의 트릭을 밝혀내는 내용. 후일담에 관해서 짧게 호타로가 언급하는데 관심없다는 투로 얘기하고 끝. 그냥 평범하게 추리. 이렇다, 저렇다 할 건덕지가 없음.

2.거울에는 비치지 않는다

화자는 마야카. 마야카가 중학교때 동창을 우연히 만나고 같은 중학교 출신인 호타로가 졸업전시작품을 망쳤던 걸 떠올리게 됨.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호타로가 그럴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 뒤를 캐고 다니는 게 내용.
요네자와 특유의 인간의 악의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호타로가 늘 입으론 에너지절약주의를 달고다니면서도 실제로 남이 곤란해진 모습을 발견하면 도와주고 만다는 점이 보여서 좋았음. 중학교시절부터 이어져 온 데이터베이스와 호타로 콤비도 굳.

3.봉우리는 맑은가

중학교시절 헬리콥터를 좋아하는 어떤 교사에 대해 떠올리고 같은 중학교를 나온  안좋은 예감이 들어 직접 알아보려 도서관까지 가서 조사하는 내용.
호타로가 점점 에너지절약주의에서 멀어진다는 느낌을 주는 단편이었음. 분위기는 1이랑 비슷. 주인공일행이랑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서 딱히 뭘 느끼지는 못함.

4.우리들의 전설의 한 권

만화를 그리고 싶은파와 만화를 읽고 싶은 파의 대립이 심해져서 부를 쪼개지 않으면 존속자체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와버림. 결국 상황은 극으로 치달아서 문화제에 낼 동인지를 만화를 그리고 싶은파가 만들지 못만들지에 따라서 한 쪽이 부를 그만두기로 내기까지 하게 됨. 그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기고 그걸 해결하는 내용.
별 시덥잖은 걸로 파벌싸움해가면서 지들끼리 욕하는 게 너무 리얼해서 우리과 보는 줄... 보는 내내 쫌 깝깝했는데 결말부에서 사이다 터짐. 마야카의 성장이 기대되는 편이었음.
나무위키에서는 마야카가 파벌싸움이 싫어서 나온 줄 알았던 독자들에게 충격을 준 편이라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충격까지야...
납득이 가능한 전개였고, 마야카는 파벌에 관계없이 만화를 그리자는 제안에 동의했을 뿐이고 결과적으로 파벌싸움의 폭풍에 휘말리기는 했지만 걸려온 싸움에 응했을 뿐이라 충격이랄 것도 없음. 그게 충격이었으면 문화제때 부장이 도발한 거에 제대로 걸려서 키배 뜨는 거부터 의아하게 여겨야하지 않을까.
데이터베이스는 결론을 낼 수 없다면서 쿨한 척 하는 사토시 가 쵸콜렛 꾸깃꾸깃할 때 진짜 쨩쨩 빡쳤는데 마야카를 위해 머리 싸매면서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등, 점점 사람 되어가는 것도 이 에피소드에서 볼만한 점이라고 생각함. 마야카가 도대체 왜 사토시를 좋아하는지 저언혀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둘이 사귀고나서 시너지도 좋고 점점 호감이 되어가는 듯.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가 넘버원이었음.

5.긴 휴일

호타로가 에너지절약주의를 표방하게 된 계기에 관한 이야기.
굉장히 찝찝함.
내용이 찝찝하다는 게 아니라 호타로의 계기가 실제로도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서 찝찝함. 이 에피소드를 읽고 느낀 건데 이 책은 호타로가 주인공이라 그런가 청춘이긴 청춘에 관한 소설인데 회색이 짙은 듯.

6.이제와서 날개라 한들

메인타이틀인 에피소드.
합창대회 당일날 솔로파트였던 치탄다가 사라짐. 집에서 한가하게 면이나 뜯고 있던 호타로한테 마야카의 전화가 와서 치탄다가 갈만한 데 모르냐고 물어봄.
호타로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치탄다를 찾으러 다니면서 치탄다가 사라진 이유를 추측하는 내용.
초반부터 너무 대놓고 떡밥을 뿌려서 전개를 읽어버림. 제목부터가 스포일러임. 몰랐다면 충격!하면서 봤겠지만 역시 이건가였음.




총평

단권만 놓고본다면 훌륭하다. 흠잡을 데 없음. 비싸게 양장본 주고 샀지만 돈이 아깝지 않음. 갓갓갓  10점 만점에 못해도 9.5는 줄 수 있을 듯.



하지만 오랜만에 신권+기대가 굉장히 높았기에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
4권때 호타로가 뭔가 변화할 것 같은 느낌을 주더니 5권에선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했던 것 같은데 6권에선 5권의 후배는 등장도 안하고 언급조차 없음. 거기에 6권마저도 청춘의 고뇌로 끝내버림.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데이터베이스 같은 청춘 고뇌는 그만했음 좋겠다. 고등학생답다면 고등학생다운 리얼한 묘사겠지만 군생활할 때부터 기다린 내 마음도 좀 헤아려줬으면.... 무언가 제대로 된 변화가 왔으면 좋겠다.
단권집인 것도 불만임. 관철하는 통일된 에피소드가 없으니까 얘들이 어떤 사건 이후로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생각을 엿보기가 어려워. 다음 권은 고전부 4인방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특히 치탄다와 호타로의 관계에 관한 얘기가 나왔음 좋겠다. 4권에서 호타로가 반했다는 듯한 묘사가 나와서 기대 엄청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