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인데 일이 손에 안 잡혀서 딴짓만 하고 있네 ㅅㅂ
어쨌든 가챠하는 마왕님은 상당히 재미있다.
비꼬는거 아니고 진짜 괜찮다.
일단 장점을 나열해보자면,
1. 전개가 빠른 편이다.
커다란 이야기의 흐름으로보면 느린데 제법 긴장감을 일으키는 작은 사건들이 연달아 터진다.
쓸데없이 만담이나 하면서 농담따먹기 하는 경우는 없다. 확실하게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크건 작건 위기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몰입감이 있다.
2. 납득할 수 있는 캐릭터.
앞에 본 도둑의 왕과 추리하지 않는 탐정은 캐릭터가 너무 전형적이어서 극혐소리가 나오지만
이 작품은 딱히 그런 부분은 없다.
아 물론 뻔한 캐릭터지, 주인공은 싸움능력은 제로지만 머리가 잘 굴러가는 깐깐한 녀석이고,
애교는 없지만 자기 임무에 충실한 비서 캐릭터,
그리고 광견병걸린 듯이 막 마왕생활을 시작한 주인공을 죽이려는 과거의 클레스 메이트(츤데레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 또 존나 뻔한 캐릭터네 하는 느낌은 별로 없다. 광견병걸린 여자애가 처음 나왔을 때는 좀 그랬지만.
똑같이 뻔하다면서 뭐가 다르다는 거냐? 라고 물으면 할 말없다.
근데 다른 점은 확실히 존재한다.
뭐랄까, 보이 밋 걸이라는 상황을 봤을 때 전자가 식빵을 물고가다 골목에서 부딪혀서 여자애의 가슴을 만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느낌이다.
매력적인건 둘째치고 난 이 작품의 캐릭터에 납득을 했다. 객관적인 분석은 아니니 보는 사람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적절하게 풀어내는 떡밥.
광견병 걸린 애는 무슨 약을 먹었길래 저리 주인공을 죽이려 하는가,
주인공은 과거 아카데미에서 잘나갔다고하는데 왜 전투능력이 제로인가,
전투능력이 제로인 주인공이 어떻게 존나 짱짱세다는 광견병히로인을 아카데미에서 이겼는가? 등등
적절히 떡밥을 살포해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단점은... 딱히 모르겠다.
나 자신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글에서는 단점을 집어내지 못하는 사람이기도하고 굳이 집어내더라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보고 거기서 아쉬운 부분을 찾는 스타일이지, 이렇게 전반부만 가지고는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없다.
굳이 꼽는다면 주인공이 자꾸 욕을 하는데 막 씨발씨발 거리지는 않지만 상당히 거친 욕을 계속한다.
이야기나 캐릭터의 구성에 그 욕이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면 최대한 순화시키는게 보는 사람들을 위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더 꼽아보자면... 한 권에 기승전결이 꽉꽉 짜여진 스타일의 글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연재물로서의 소재와 구성을 갖췄기 때문에...
게다가 초반부의 진행방향이나 풀리는 이야기를 봤을 때, 대단한 클라이막스가 있고 반전이 있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작가가 어지간히 능력자가 아닌 이상에야 폭발적인 종막은 없을 거 같다.
라이트노벨인 만큼 단권 완결성은 있겠지만 완결성만 있을 뿐이지 온전한 완결이 가진 단단한 구성형식은 없을 거란 말이다.
하지만 이건 시드노벨이 웹소설의 연재형태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건 시드노벨이 모에요소에 아주 커다랗게 비중을 두거나, 작가가 권 말미에 똥을 싸둔게 아니면 은상정도는 타지 않을 까 싶다. 아니면 말고.
이거는 흑평인가 보네
감상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