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혹시나 이 글을 볼 작가를 위해 몇 마디를 적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아무런 실적도, 능력도 없는 워너비가 근거 없이 후려쓴 말이고, 여기에는 그 어떤 신빙성도 없습니다.
객관적인 조건을 따졌을 때 보다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경험과 실적을 가진 편집부입니다.
그러니 이 글은 단지 의미없는 푸념에 가까우니 신경 쓸 필요는 눈꼽만큼도 없다는 걸 미리 말해둡니다.
1화를 보자마자 욕이 나왔다.
문장부터가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엄청난 수의 번역체부터, 정신병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의 ~입니까? 독백 및 농담. 보는 사람을 미쳐버리게 만드는 대사의 나열까지.
중간에 몇 번이나 때려치려고 하다가 오기로 끝까지 읽었다. 읽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휙휙 넘기느라 디테일하게 보지 못한 점이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
장점
1. 소재
이 세계에는 마력과 신성력이 있는데 그 둘은 상극이라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마력을 다루는 마인이고 주변인물들은 모두 신성력을 다룬다.
때문에 주변인물에게 신성력이 담긴 힐이나 버프를 받으면 오히려 고통을 느끼게 되는 주인공이 주요 소재이다.
참신한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공개된 공모전 연재작 중에서는 제일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변인들의 호의를 오히려 고통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가 없는 주인공의 모습은 제법 흥미롭다.
장점은 이걸로 끝이다. 보는 시점을 달리하면 장점이 될 수 있는 사안이 몇 개 있지만 내가 단점이라고 느꼈으니 단점으로 분류해서 적는다.
그리고 이야기로서의 구성은 갖추고 있다. 캐릭터가 소개되고, 주변상황이 묘사되며, 새로운 인물의 등장. 주인공의 장점을 강조하는 적당한 위기, 해결. 기타 등등.
소설로서 최소한도의 기능은 가지고있다. 이야기 전개나 구성, 캐릭터 조형만 따로 보면 에피컴퍼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
앞에서 에피컴퍼니 평에서도 말했듯이 평범하다는 거다.(내 기준의 평범은 쓰레기만 아니면 평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뼈대를 둘러싼 껍데기의 형태가 너무나 끔찍해서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한다.
단점
1. 글 자체의 문제
이 작품의 아이텐티티라고 할 수 있다. 읽으면서 18을 백번은 넘게 중얼거린 것 같다. 이 단점이 너무 커서 다른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시발 문장이 번역체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아날트랜스나 후커 번역기 돌린 수준의 한글이다.
"오빠는 죽지 않습니다. 다만 사라질 뿐입니다."
이걸 대사라고 하고 자빠졌냐. 무슨 안드로이드야?
주인공 독백의 수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너는 바보입니까!"는 나올 때마다 꼭지가 돌아버린다.
1인칭에서의 독백을 우리나라식으로 살리면 이런 딱딱한 어투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약간 구수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스타일이란 말이다.
내가 지식이 짧아서 기술적으로는 말 못하겠는데 이 글의 문장은 조오오오오오온나게 심각하다.
거기다가 문장이 조오오오온나게 길다.
그러나, 그 불가사의한 등장에도, 사실 그다지 특필할 만한 일은 아니기에 조사대도 철저한 대인원은 아니며, 의뢰의 난이도도 랭크 B에 머물러있다.
작중의 문장 중에 아무거나 뽑은 거다. 나라면 이 문장은 이렇게 적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불가사의한 등장도 그다지 특필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조사대의 인원도 그리 많지 않고, 의뢰의 난이도도 랭크 B에 불과하다.
유난히 그 단점이 도드라지는 문장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대강의 느낌은 왔을 것이다. 쉼표가 존나 많고 마침표는 거의 없다.
~하므로, ~이기에, ~이며 등을 계속 사용해 문장을 길게 늘린다. 한 문단이 여러 문장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한 문단이 그냥 한 문장이다.
나는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쓰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거나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기 쉬운 문장이 좋은 문장이라는 건 안다.
이 소설의 문장을 입으로 읽으면 진짜 숨이 차고 호흡이 끊긴다. 쉼표는 별다름 리듬도 없이 들어가 있고 문장은 너무 길다. ㅅㅂ
나는 기본적으로 소설을 읽을 때 문장은 평가하지 않는다. 글알못이라 그런 것도 있고 장르소설의 문장은 읽는데 문제만 없을 정도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내가 봐도 이 소설의 문장은 잘못됐다.
묘사도 존나게 적다. 당췌 상황을 알아먹을 수가 없다. 내가 정독하지 않고 슥슥 넘어가서 놓친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글의 내용이 하나에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쓸데없고 재미없는 주인공의 독백만 가득할 뿐이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먹을 수가 없다. 그저 대화의 흐름과 몇몇 단어를 재료로
상상력을 발휘해 어떤 상황인지 추측해 나갈 뿐이다.
작중에서 무슨 던전같은 데에 들어가고 무슨 골렘(?) 비슷한 게 움직이고 사건이 터지고 하는데 이런 씨바 상황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하나도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던전인지 뭔지가 동굴인지, 구조물인지, 어두운지, 밝은지도 모르겠구 골렘 비스무리한거라는 건 알지만 그게 금속재질인지,
돌인지, 사람형태인지 뭔지 ㅅㅂ ㅅㅄㅄㅄㅄㅂ 거지같은 문장과 더해져서 하나도 모르겠다.
아니, 시드노벨 편집부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글을 1차도 아니고 2차까지 통과시킨 걸까?
사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막장 소재나 막장스러운 상황극이라도 벌어지면 내가 이해한다. 존나 창녀같지만 서비스신이라도 확실히 하는 여캐,
하다 못해 요상한 말투를 쓰며 귀여운척 하는 로리같은 거라도 있다면 내가 이해하겠다.
이 글이 위에서 말한 문장 자체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냐고 묻는 다면 나는 없다고 단언하겠다.
그 딴 건 없다. 셰익스피어가 살아나서 이 글은 대단한 글이라고 해도 나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갈릴레이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했던 것 처럼
그래도 이 작품은 300작품이 넘는 응모작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작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소재가 나름 장점이라고 적어두기는 했지만 '그나마' 장점이라는 거다. 그 작은 장점도 패턴을 너무 많이 반복해서 질리기만하고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캐릭터, 전개, 구성, 플롯, 연출, 기타 등등 아무리 좋게 봐줘도 단점을 씹어먹을 만한 장점은 티끌만큼도 없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회사를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세상일이라는게 꼭 합리적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이 세상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병신들이 득시글거리고 그런 병신들이
막무가내로 거대한 힘을 휘두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난 그것의 부산물이 바로 이 작품의 2차 통과라고 생각한다.
시느도벨 편집부 내에 어떤 상당한 힘을 가진 누군가가 있고, 그 인간 개인의 강력한 주장으로 이 작품이 여기까지 올라왔을 것이다.
위에서 지랄을 하면 아랫사람들은 욕을 하면서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영화나 게임같은 대형 컨텐츠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지만 대부분의 쓰레기 작품들은 이러한 윗대가리의 개지랄이 영향이 크다.
출판업계에서라고 안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진짜로 어떤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에 모두가 납득을 해서 2차까지 올린거라면, 그것을 발견한 인간은 개븅신이거나 천재거나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하지만 내 우매한 시선으로 이 글은 1차 탈락감이다.
내용상으로는 분명 나쁘지 않다. 만약 똑같은 내용으로 잘쓴 문장과 재치있는 개그로 무장을 시켰다면 상당히 강력한 후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아니다. 재료가 아무리 좋아봤자 제대로 조리하지 못하면 그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
2차 통과작 순위
1. 도둑의 왕과 추리하지 않는 탐정
2. 가챠하는 마왕님
3. 주식회사 에피컴퍼니
4. 힐, 버프 사절입니다!
장작 - dc App
내가 읽어본 비평중에 젤 재밌었다
힐버프는 1차탈감인데
설마 모애모애의 재림인가...
여우누이 1패. 시벨 진짴ㅋㅋㅋㅋㅋ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
왜 안 올라가지? - dc App
시드 홈피에 올려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초반에 엄청 친절히 할 듯하다가 조져버리네 ㅋㅋㅋㅋ - dc App
소울기어의 냄새가 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