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 다운 작품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시간 엄청 버렸네.
한국에서의 라이트노벨이란 건 무엇일까. 내가 쓰고 싶은 라이트노벨은 어떤 것인가.
진지하게 집필을하고, 프로를 목포로 하는 사람들은 다들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문제라고 생각해.
나는 원래 순수문학을 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어느날 현재의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도 한국 내적으로도 기류를 잘못 타고 있구나, 무언가 핀트가 어긋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문학계 자체가 점점 배타적이 되고 마이너해지는 데다가, 내부적으로는 병패에 휩사여있고. 한국문학의 미래라 불리는 윤이형 작가도 거대한 부조리를 묵인하고(본인이 그걸 인정하고 사과했지. 난 이걸 탓하지 않아. 오히려 어쩔 수 없었던 건데도 사과를 한 그 마음씨가 존경스럽더라). 과연 이게 미래가 있을까 싶더라. 아니, 미래 이전에, 내가 서있어야 할 문단이라는 반석이 썩어들어가니, 책을 써도 남는 건 허탈감 밖에 없었어.
난 결국 절필을 결심하고, 책조차 들여보지 않게 되었지.
그동안 책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했어. 그런데 지나고보니, 내 생활은 크게 변한지 않더라. 소설 외에도 부차적으로 하던 여러 공부나 프로젝트가 있었고, 이젠 소설 대신에 그것들이 내 인생을 차지했던 거지.
'아아, 나는 그저. 이렇게 살아가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
그 뒤로 평범한 나날이 이어졌어. 남들보단 약간 더 멀리보고 특색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 했지만, 이 전에 삶과 비교하면 한없이 평범했지. 그래도 미련이 남았는지, 소설 시장을 살펴보기도 했지만. 길게 써봐야 쓸데 없으니 각설할게.
그런데, 며칠 전이었어.
우연히 노블엔진의 공모전 공지를 보게 되었지.
'아, 아, 아.'라고. 마음 속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이 흘러나오더라. 격하진 않지만, 점점. 천천히. 온 몸으로.
이거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느꼈어. 표현이 약간 부적절 했네. '할수 있을 것 같다' 라기 보단, '하고 싶다'라는 감정에 더 가까웠을지 몰라. 미안, 애매모호한 감정이어서 제대로 설명하진 못하겠네. 마치 흐릿흐릿한 세상 속에 한줄기 빛이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지.
앞서 말한대로 겪한 심정은 아니었지만, 나는 라이트노벨을 쓰기로 마음먹었어. 그러자, '아, 이게 정말로 내 마지막인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게 내 마지막인 집필이라고. 성공한다면 새로운 시작이 되겠지만, 실패하면 더이상은 정말 없다고 말이야.
노블엔진 공모전은 앞으로 50일도 안 남았지. 나는 다른 일도 많아서 시간은 더 적어. 상황은 안 좋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 6000자씩 꾸준히 쓰자고 계획했어. 스토리, 설정, 같은 건, 지난 5년동안 다양한 구상을 자세하게 해놓은 상태. 남은 건 그저 쓰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라이트노벨이란 무엇인가.
한국에서 라이트노벨이란 무엇인가.
나의 라이트노벨은 무엇인가.
라이트노벨이란, 그 이름의 유래에서 나타나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야. 장르나 구성은 다양해도, 독자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 다만, 이 정의는 소설 그 자체가 가볍다는 게 아니야. 라이트 노벨 중에선 매우 무겁거나 거북한 감정을 일으킴에도 흥행한게 많거든. 라이트 노벨의 가벼움은, 주제의 가벼움이 아닌, '그저, 읽고 싶다는 마음이 읽게 한다.' 즉, 가볍게 독자에게 다가간다는 의미에서의 가벼움이지.
때문에, 라이트노벨은 상업지향적이야. 독자에게 읽혀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일단 오케이인 소설이지. 그래서 정형화된 패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지.
후발주자인 한국 라이트노벨은 이 부분에서 크게 발목이 잡혔어. 팔리는 공식이 있다. 그런데, 그 공식이 너무 유명하다. 창작계에서 볼 때, 캐쉬카우. 즉, 현재의 수입은 보장할 수 있지만, 미래의 성장이 불 명확한 사업인거지. 많은 논란이 생겼지. 한국 고유의 라이트 노벨은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들 말이야. 일단 말해둘게. 한국 고유의 라이트노벨은 없어. 라이트 노벨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에게 다가가는 가벼움. 사실 내용이 아니야. 그러니 특색있는 내용이란 건 있어도, 나라별의 정해진 특징은 다소 어폐가 있지. 내용이나 전개 같은 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그건 라이트노벨의 특징이라기 보단 그 이전, 문학 그자체의 특징인 거지.
각설하고.
그럼 나는 어떤 라이트 노벨을 써야할까. 오늘 문득 그게 걸리더라.
잘 팔리는 뽕빨? 하렘? 아니야. 아무리 안전한 방법이라지만, 그건 나와는 맞지 않아.
나와 맞으면서 독자에게 맞는 소설. 그것을 위해 고민했어. 결국 답을 찾았지. 쓰고싶은 걸 쓰자. 다만 독자들을 배려해서, 가볍게 넘길 수 있도록 순화 시키자.
이건 나의 방법일 뿐이야. 라이트노벨 작가들에겐 저마다의 독자와 자신을 만족하는 스킬이 있겠지.
뭔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는데, 정작 중요한 부분은 뭉뜬그린 것 같네.
미안, 빨리 글쓰러 가야해서 그래.
아무튼 다들 걸필하길.
화이팅.
잡담만 하고 빨리 글 쓰러 가려고 했더니만...
(´∀`)
디시 뻘글에 2500자를 써버렸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필해라!
시드노벨 공모전 끝나지 않았냐?
시드공모전은 발표가 1주일남았어용
그리고 노엔 공모전 대상은 이미 저어로 확정되었으니 금상을 목표로 하시길
ㄴㄴㄴ오타가 있었네요 ㅋㅋㅋ 수정했습니다
ㄴ 내가 대상임 ㅅㄱ
ㄴㄴ화이팅!
라이트노벨이란 그냥 작가가 라이트노벨이라고 하면 되는거 아닐까? 정형화된 틀은 있어도 다 그걸 따르는 것만은 아니니깐... 자기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게 좋다고 생각함. 아무튼 순문학 했다니까 믿음이 가네. 건필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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