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게 없는 잉여생활의 연속.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의 생활을 하고있다.


나는 컴퓨터앞에 앉아 야념글을 보며 낄낄되고 있었다.


"싸뿌의 썎쓐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 웃기넼ㅋㅋㅋㅋ 만갤 침투력 무엇ㅋㅋㅋㅋ"


그 야념글의 댓글에 보인 것은 짱끼뚤래, 짱깨어도 아니고 자궁 빵을 넘어서 장기를 뚫는 새로운 료나물인가라고 생각했던 나는 궁금해서 디시 전체검색에 검색을 했었다.


그렇다. 『짱끼뚤래』 이것이 나를 라노벨 갤러리로 끌어드린 원흉이었다.


검색결과중 가장 먼저 뜬 갤러리는 라노벨 갤러리였다.


짱끼뚤래? 장기 둘래라는 뜻이였어?”


라노벨 갤러리에서 짱끼뚤래의 뜻을 알게 된 나는 갤러리의 개념글에 들어가 보았다.


개념글은 온통 [라단대]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라이트노벨 갤러리 단편소설 대회?”


문상 5천원? 이런걸 누가 하낰ㅋㅋㅋㅋㅋㅋ


ㅋㅋ지들끼리 대회도 하나보넼ㅋㅋ 방구석 꼬긁충 주제에 글이나 얼마나 잘썼는지 보자


나도 방구석 꼬긁충이지만, 항상 상대를 깎아내림으로써 내 위신을 지켜냈다. 저런말을 할때마다 내 자아가 조금이라도 살아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재밌어….”


솔직히 재밌었다. MC의 딜레마는 내가 좋아하던 만화가의 작품의 클리셰랑 비슷해서 굉장히 재밌게 보았다.


흐음……”


나도 소설이나 써볼까?”


사실 나는 소설작가가 한때 꿈이였다. 고등학교 때 단편소설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써보려고 하니 한 글자도 써지지 않았다.


하 ㅅㅂ 롤이나하자.”


현실 브론즈인 나는 게임에서는 다이아였다. 여기서도 상대를 깎아 내려 자아를 살리는게 일상이였다.


하 ㅅㅂ 또 트롤새끼네 진짜 똒바로 해라고 ㅄ아


채팅창으로 고든램지 빙의해서 욕을 썌리 박았다.


님 리폿이여 ㅅㄱ


ㅅㅂ련아 리폿해봐


정지.


아십 라이엇 ㅈ 같은새끼 이럴때만 일 잘해네 으휴 개같아서 안한다. 이런게임 내가 다시하나 보자 내가 하면 장을지지지


에잇, ㅅㅂ

.

, 손아파 ㅅㅂ


안그래도 할게 없었던 난데 롤까지 정지를 당해서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


, ㅅㅂ 롤하고 싶다.”


장이라도 지져야 할까? 게임 없는 나는 만갤 야갤을 방황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 그래 좋은생각이 났다


머리에 번뜩하고 떠오른 생각이 났다. 그때 그만두었던 소설 그걸 다시 써야할 계기가 생겼다.


그래 소설을 쓰자.”








소설을 써서 문상으로 롤 30랩 계정을 사는거야! 나 완전 천잰듯


갑자기 계기가 생겨서일까? 아니면 주제가 배신이여서 그런것일까? 사는동안 배신만 당해봐서 엄청 잘써지는거 아닐까? 배신? 잠시만……


갑자기 배신이라는 글자가 내 머리를 덮쳤다. 나는 라노벨갤러리에 들어가 대회개최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글의 마지막에 있던 문장. 혹시나 유동이라 걱정하실까봐 그러는데 전전번 라단대에서 아티코 어쩌구 썼던 사람입니다. 런 없으니 안심하고 써주세용 용 용 



런 없으니 안심하고 써달라고?”


…… …… ….. 머릿속에서 런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울린다.

 




XX아 나 돈 만원만 빌려줘


..? 만원? 언제 갚을건데?”


야 내가 같은반인데 『런』하겠냐? 뭐냐 ㅅㅂ 안빌려주냐? 친군데 그것도 못빌려줘?”


그래 자 여기…”


..기 ㄱ그 만원? 언제 갚아?”


, 미안 지금 돈이없어서 현금생기면 바로줄게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ㅎㅎ


저기……….”


아 갚는다고 ㅅㅂ 니가 말안해도 갚는다고 ㅄ아


응 그렇지 미안.


그 애는 나한테 욕을하고 친구들끼리 이렇게 이야기했다.


야 저새끼한테 만원 빌렸냐?”


아니 삥뜯었는데 주제 모르고 계속 깝치네 ㅅㅂ


배신아니…. 원래부터 배신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에이 설마… 12회때도 보냈고 유동이긴 해도…. 문상5천원 정도는 주겠지…? 안 그래?”


혼자서의 생각을 곱씹으며 진정을 찾았다.


"설..설마..."


다시 키보드를 치기 시작한다. 


"그래 고등학교때 필력이 어디가겠어?"


내가 보기에도 재밌는 소설이 탄생했다. 아니 다른사람이 보기에도 분명히 재밌을것이다.


"후.. 이정도면 상을 받을 수 있겠지."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떨리는 손으로 글을 올렸다.


며칠후....


나는 내가쓴 글에 들어가보았다.


ㅇㅇ : 재밌네

ㅇㅇ : 소설좀 써본듯 ㅋ

아X코 : 재밌네요 재일 재밌게본듯


상대를 깎아 내려야지만 살아나던 내 자아가 다른사람의 말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기다리던 결과 발표 거기에는 내 작품이 있었다.


얼마만의 상을 받아본 기분인가 이제 문상5천원으로 롤계정을 사기만 하면 된다.


나는 아X코에게 카카오톡아이디를 알려주었다.



하지만...


나에게 카톡이 오는 일은 없었다.


나의 노력이 물거품 되는 분노. 롤에서 트롤새끼를 만나던 그 분노와는 달랐다.


허탈감, 좌절감, 배신감... 모든것이 뭉쳐뭉쳐 나를 때렸다.


이제는 통수맞지 말아야지, 나는 내 이득볼것만 찾아야지, 옛날의 나가 아니야라고 생각했던 나는 하나도 변하지 못했다라는 실망감이 가장컸다.


"그래 ㅅㅂ 이제 당하고만 살 수 없다."


나는 생각을 바꿨다. 항상 당하기만 하던 나가 아니다 그녀석을 찾는다.






아X코의 뒷조사와 집주소모든 정보를 알아냈다.


의외로 쉽게 알 수 있었다. 그의 아이피주소 앞자리는 디시에 나와있었고 그녀석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아X코라는 유동닉으로 글을 올렸기에 뒷아이피 주소도 알아낼 수 있었다.

다른사이트에서는 얼굴인증까지 해서 그의 얼굴도 알게되었다.


"오늘은 절대 안 당해"

나는 신문지에 칼을 싸서 가방에 넣고 그의 집으로 갔다.


그가 현관에 나올때 까지 계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웬지 모르게 손에선 땀이 나고 긴장하고 있던 찰나에 현관 문이 열렸다. 얼굴도 사이트에서 본 얼굴과 똑같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나는 그에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


차마 칼로 찌를 순 없었다. 그의 목앞에서 멈춘 칼은 그의 목을 아주 살짝 배여 피가났다. 나는 사람을 죽이거나 그럴만한 인물이 아니였나보다.


울음이 났다.


"으으, 으으... 다시는 다시는 안당한다고 했는데!!!!"


"그..그... 왜그러세요?"


그는 공포의 질린 얼굴로 나에게 물어보았다.


"왜 너는 날 속였어!! 너 뿐만 아니라 모든사람이 왜 날 속이고 배신하는거야!! 도대체 왜 시발 부모님부터 친척 친구들 전부!!! 시이이이이발"


"혹시.... XXXX작품쓴 사람이세요?"


"그래! 이 시X새X야!!!!!!!"


문상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항상 당하기만 하던 내가 싫어서 이제는 당하지 않고 가해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다.


나는 그에게 칼을 더 가까이 밀었다.


"흐으, 흐으"


심장은 요동치고 눈은 충열되었고 숨은 더욱 갑박해졌다. 사람을 죽인다는 공포가 엄청났다. 살인마들은 대부분 싸이코패스라는데 이런감정이 없어서 인가보다.


"저... 저기"


그가 입을 파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



"카...카카오톡 아이디 잘못 가르쳐 주셨어요..."


그 말을 들었 던 나는 머리가 멍해졌다. 


심장은 다시 내려앉았고 뇌는 발까지 떨어진 것 같았다. 혈액이 빠르게 돌던 몸전체가 힘이 풀려 나는 쓰러졌다.


"뭐... 뭐라고? 그... 그것도 거짓말 아니야?"


"아... 아니에요"


그는 나에게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정말로 카톡아이디가 잘못 되어있었다. 


나는 무엇때문에 이 짓을 저지른 것인가 온갖 충돌이 일어났다.


"하..하...."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내 손목에 댔다.


"시이이발!!!! 그러면 나는 뭐때문에 사는건데 그러면 시이이이발!!!!!!!!"


손목을 찌르려고 할 때 그가 나에게 말했다.


"소.. 소설!"


나는 부릅 뜬 눈으로 그를 쳐다 보았다.


"ㅈ..저...정말 재밌었어요... 그런 글을 썼는데 런할리 없잖아요..."


"아.. 아아..."


나는 눈물을 흘렸다. 무엇의 눈물이였을까? 감동의 눈물이었을까? 아니면 허탈감의 눈물이었을까?



"손..손목에서 피.. 피가!!"


"으아아!!! 빨리... 119!!! 119!!!"

















"정말 축하드려요 첫 소설책 출판!!"


"뭘요, 님덕분인데요 아X코님이 없었다면 저도 이렇게 될 수 없었을 거에요."


나는 그 후 소설 공모전에 당선되어 작가로서 데뷔 하게 되었다. 


아X코님이랑은 친구는 아니지만 생명의 은인으로 그 이상의 관계가 되었다.



나는 항상 배신당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이제 배신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볼품없고 쓸모없는 과거의 나를.



























20%만 실화입니다. 나머진 다 허구입니다. 저는 그분과 그런 관계 아닙니다. 그리고 애초에 화자는 실존인물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