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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브컬쳐 시장 풍토가 워낙 척박하다보니 만화건 소설이건 웹 시장으로 몰리는 편이긴 한데 라노벨쪽과는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함.


일단, 라노벨에서 국노벨의 입지랄만한 게 없는 게 가장 큰 문제.

시드노벨이건 노블엔진이건, 그외 J노블, 학산 등에서 국산 라노벨을 기획하고 출판한지 십년이 넘었는데도 인지도는 바닥, 스무권은 커녕 열권넘어가는 인기시리즈가 손에 꼽음.

안습한 인지도는 둘째치고 역경의 세월속에서 출판사만의 확고한 색깔(아이덴디티)을 확립했냐하면 시드노벨은 청춘라노벨을 고집했고 노블엔진은 중2병요소만을 고집했었지만 지금은 뭐... 걍 판타지향 일색. 조아라 같은 곳에서 서로 작가님 모셔오고 그러더라.


두번째로는 잘팔리는 던디건, 보스몹이건, 아즐란이건, 판타지 향 라노벨쪽은 이미 기존 판타지 작가들로 과포화된 레드오션이라는 것.

선점효과라는 게 있기때문에 검증된 인기작가나 패기넘치는 신인의 한 두시리즈 정도야 선방할수 있겠지만 초기에 나와서 지금까지 홀로 남은 나호처럼 한계가 뚜렷함.

조아라 등지에서 웹연재에 관련해서 충분히 경력을 쌓은 준비된 신인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카카오페이지의 기무 쿠폰으로 맹푸시해줘도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싶음.

(렐트리 작가의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봐도 될만큼 잘풀린 케이스.)


세번째로 장기연재 플랫폼의 부재.

지금은 카카오페이지가 혼자 하드캐리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그외 시프트북스나 코믹GT같은 또다른 연재처에 대해 알고 있는 독자도 드물다.

이 건은 웹연재 라노벨의 중심이 될거라고 기대속에서 야심차게 출발했던 레진 웹노벨이 2년만에 공중분해된 영향이 크다고 봄.

시드노벨이나 노블엔진 등지에서 나와 뭉쳤던 아크노벨 작가진들도 운없이 엮여서 행성정화 이벤트에 전멸. 

레진PD놈이 헛짓거리 안하고 제대로 뒤처리만 했어도... 라글먹시온...

(참고로 레진웹소설의 경우 네이버웹소설과 마찬가지로 컨텐츠 내 삽화가 존재했었다. 만약, 서비스가 순조로웠다면 카카오페이지보다 훨씬 경쟁력 있었을 것임.)


네번째로 장기연재를 위한 작가관리 의지가 불투명하다는 점.

누군가 국내 라노벨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라붕이의 책장을 보게하라.

라붕이들의 책장에서 꽃힌 국내 라노벨들 중에 연중(조기 완결제외) 안되고 살아남은게 몇개나 되는가.

출판사놈들 십년간 그 짓거리를 해놓고서 기억리셋해서 웹연재로 태세전환 하는 것 보면 양심 ㅇㄷ


공모전의 변천사도 흥미로운데,

'한국적 떡밥' 같은 답없는 건 논외로 치더라도,

시드노벨이고 노블엔진이고 불과 2~3년전만해도 공모전 참여시 그렇게 강조한 것이 '단권완결성' 이였다.

물론, 웰메이드한 작품성을 강조한거라기보단 여차하면 중간에 잘라먹고 완결 넣을수 있는 깔끔한 중심 플롯을 원한거라고 봄.

요즘엔 '단권완결성'이란 말은 쏠랑 빠지고 대신 '트렌드' 를 강조한다.

그런데 그 '트렌드'가 힘숨찐들의 던전몹 갑질, 용사갑질, 이세계 갑질, 레이드 갑질, 캬 사이다- 같은 판타지 일색인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됨.

이게 십대 이십대독자 보라는 건지 삼사십대 아재들 보라는 건지 읽다보면 기준이 애매모호해진다. 아하! 그래서 광의의 엔터테인먼트 란건가?


아무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글먹시온이 한때나마 반짝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