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로 따지자면 개연성 같은 거야. 감정으로 개연성을 만들어야 하는거지.
사랑했던 얘와 쟤가 헤어졌다는 이유야 수십개는 만들 수 있는데 각각에 따라 감정선이 달라진다. 그걸 얼마나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느냐가 문제인 것.
특히나 사랑 이야기는 너무 뻔해서, 표현이나 만남, 감정 표현 등에서 섬세하지 않고 소홀해지면 지겨워지기 쉽지.
좋은 로맨스는 이야기도 있고 감정도 있다만, 웹소설의 경우엔 장르불문하고 인스턴트적인 느낌이 있어서 가볍게 보는 라이트 유저들이 많은데. 로맨스의 경우 그때그때 감정선에만 충실해도 독자들이 붙기도 한다.
그런데 이 감정선이라는 것도 독자와 같이 가야하는데 혼자 홍콩 가버리면 보는 사람은 얼떨떨해져 버린다. 페이스 맞추기도 로맨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쉽지 않다.
예전에 소설가 한 분이 \"로맨스 장르는 \'잘\' 쓰는 게 어렵다.\"고 했었는데, 난 로맨스보단 판타지 쓰는 입장이라 그런지 그 말에 공감했거든.
밑에 로맨스 얘기가 나와서..
최근까지 독자의 입장에서도 흔한 감정은 확실히 평가에서 엄격해지는듯... 너무 뻔하면 재미없고, 좀 독특하다고 해도 좀만 엇나가면 공감이 안되고... 이래서 매너리즘이 생기는 건가... 확실히ㅜ일리가 있는듯
로맨스가 제일 만만해서 많이 덤비긴하지만 로맨스는 진짜 더이상 쓸 것이 없어. 서너개 읽다보면 뭔가 같은 소설들을 읽는 것 같은 기분. 결국 필력과 끈질김의 싸움이랄까. 로맨스는 재포장 기술이 중요하다.
그게 어려운 거.소재가 특이하다고 다 재미있는 게 아니지. 그 사이를 줄다리기하거나, 익숙하고 뻔한 내용으로 조온나 재미있게 쓰거나.
ㄴㄴ그 소설가 분이 한 얘기도 그거였다. 초보들이 멋모르고 만만하게 덤비는 분야지만, 관록 쌓인 분들도 로맨스를 제일 어려워한다고. 뭐 작가 케바케겠지만.
내가 요즘 고민하는게 그거임. 개연성. 1.2회에 재회장면 질러놓고 10회까지 과정 설명했더니 그나마 있던 한자리수 관작이 줄어들고 있슴. 로맨스 어렵다. 쯧.ㅠ
만만한게 로맨스인지 맨날 동네북인듯... 휴
ㅇㅇ. 로맨스가 쉬운거같지? 막상써보면 얘네 감정선을 작가인 나도 뭔지 모르는사태가 발생함ㅋㅋㅋㅋ 밀당을 해줘야하는데. 어디서 밀고당길질 모르는거지. 그래서 로맨스도 남의작품 읽어봐야됌, 분석도하고.
또한, 개연성이라는 게. 별게 아니라, 작가가 독자에게 설득력 쩌는걸 개연성이라하지. 얘가 왜 이 감정인지 이 상황인지.. 설명 하냐 못하냐가 개연성 좌지우지함..
난 로맨스가 젤 어려워보임. 독자들도 재벌 나오고 황제 나온다고 무조건 와와 거리는 게 아니란 말이지.... 감정라인 안 맞고 개연성 없는 사건 터뜨리면 아무리 모사이트 정연작이라도 댓글에 "개연성 안 맞다" "등장인물이 감정없이 역할 맞춰 연극하는 거 같다." "얘는 쟤를 좋아하는 역할이라 좋아하는 거 같고, 걔는 얘를 싫어하는 역할이라
싫어하는 거 같다." "책 좀 읽고 글은 쓰지 마라" "우리 여주는 공감할 수 없는 매력이 너무 많아서 남자들이 보기만 하면 다 좋아하네" 뭐 이런 말 막 나오더란... 암튼 절대 쉬운장르아님.. 잘 나가다가 감정라인 잠깐만 삐끗해도 댓글에 바로 지적 들어오더라. 로맨스 잘 쓰는 거 진짜 어려운 듯...
그렇게 고생하며 쓴 로설도 워낙 문이 좁아 독자들한테 제대로 한번 읽혀보기도 어렵지 쓰는 것도 어렵고 읽히는 것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