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팔리는" 로맨스 감 얻기까지, 라고 해야겠지.
사실 내 취향은 이 업계에서도 마이너 축이라서
재벌 싫고 연예인 싫고 신파물 싫어하고 (이 싫다는 게 무시한다는 게 아님. 그냥 취향 아닐뿐)
그렇다고 시대물이나 판타지쪽 넘어가면 태반이 황제인데
남주가 황제인 것도 싫어했어.
자기만족으로 종이책 내고 글쓸 땐 이런 마이너취향으로도 나쁘지 않은 반응 얻어서 올ㅋ 했지만
전업으로 삼으려니 바꿔야겠더라.
난 다행히 전업 결심하고 트렌드 분석해서 낸 글이 바로 중대박 터져서 안정권 들어섰는데
이 감이란 게 한번 얻고나니까
그다음부터는 대강 느낌이 오더라고.
파는 장르는 전업 이전이랑 다르지 않아도 이쯤에서 어떤 식으로 대사가 나와야되는지
어떤 에피소드가 독자가 봤을때 두근거릴지 알겠더라.
한번 감잡으면 그다음부턴 최소 평타는 치는데 처음에 딱 그거 잡기가 쉽지 않은듯ㅇㅇ
어떤 에피소드가 두근거리는데?/두근
ㄴ글마다 달라서 딱 이것이다! 말하긴 좀 어렵지만;; 클리셰야. 여기에 살짝 틀어서 클리셰의 변형으로 넣을수도 있고. 예를 들면 다른사람 눈을 피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하는 순간을 만들어. 아니면 숨죽이고 숨어야하는 순간이나.
ㄴ헐;;; 바로 엔터쳐버렸다;;; 어쨌든 저렇게 엄청 긴장되는 순간에 갑자기 남주가 슬쩍 손가락을 건드리는거야. '지금 뭐하는 거냐고'하는 표정으로 보면 '내가 뭘?'이런 느낌으로 씩 웃고. 들킬까봐 더더더 긴장되는데 남주 손가락이 조금씩 여주 손등 위로 타고 오르는거지
독자가 보고싶은걸 보여주면서 독자가 미처 생각지 못한걸 넣어주는 거~ㅋ
되게 뻔한 것처럼 보여도 상황설정이나 그 전까지 캐릭터 성격 등에 따라서 새롭게 두근거려보일 수 있다고 생각함ㅇㅇ
222 / 맞아ㅋㅋㅋㅋ 독자가 보고싶은걸 독자가 보고싶어하는 순간에 보여줘야함(밑줄 쫙) 약간 밀당해서 뒤로 늦춰도 되고
쥬쥬// 소손을 잡는거야아아아//ㅅ//
흠. 역시 그렇구나. 일주일간 고민하던 주제였슴. 비교분석용으로 한편 더 쓰면서 반응봐야겠슴. 고미워.
어 이거 공감... 맞아 로맨스 팔리는 거 감 한 번 딱 잡으면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거 같아. 나도 원래 엄청 마이너였거든. 지금은 전업이라 억지로 감 잡는 중인데 판매반응 보니 괜찮아서 대충 잘 맞게 길을 따라가는 거 같기도 하고... 하도 트렌드 분석을 많이 해서 그런가 그게 감각으로 체화된 느낌. 로맨스소설 뻔하다고 해도 그 뻔한 거 와중에 색다르게 비틀 수 있는 부분이 많자나. 이젠 마이너한 걸 쓰려고 해도 다들 읽어보면 메이저라고 하더라.
218/ 메이저한 소재, 방식 중에서 본인스타일로 해낼 수 있는 거 뽑아서 한번 써봐. 반응 보다보면 감이 올것 같아!
219/ 맞아맞아ㅋㅋㅋㅋ 이젠 나름 마이너한 거 썼는데도 달달한 느낌 넘쳐요, 라거나 로설남주로 매력짱짱, 이런 반응 돌아와서 조금 뿌듯하고 신기하기도. 재벌 안쓰고 황제 안써도 먹고살 수 있었어...
나도 감 잡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