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서를 무척 많이 보았는데 논문 수준으로 쓰여있던 건 시나리오 마스터란 책 하나밖에 없었어. 나름 아무것도 모를 때는 상당히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서 (그때 도서관에서 빌려보아서 지금 집에 없거든.) 한번 짤막하게 한두 개 써볼게.
아직도 인상 깊은 문구가 하나 있어. 모든 플롯은 극적인 상황을 간주해야 해. 극적인 상황이란 무엇인가? 글을 쓰고 있다면 자기 작품에서 한번 자문해봐. 그리고 정리해봐.
나는 기본적으로 이 책에 대해서 공감하고 아직도 한 문장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 문장은, 극적인 상황이란.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려고 대단히 노력하는데 그것을 성취하기는 매우 어렵다. '야. 이 한 줄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든 장르를 대입할 수 있어.
그렇지만 여기서 언급한 대단한 노력과 그것을 성취하기 매우 어렵기의 산맥에는 2년 정도 글 써온 나도 헤맬 정도의 광대한 산맥이 걸쳐져 있어. 만약 너무 나갔다면 사람들은 읽을 때 불안을 느낄 것이고, 거꾸로 적절한 속도를 맞추면 재미를 느껴. 그러나 너무 늦추게 된다면 지루할 거야.
여기에 대한 조절에 대한 감은 사실 작가 본인에게 전적으로 달려있어. 그러나 조심해야 할 건. 자기의 기준이 남한테도 같은 잣대를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야. 나에게는 지루한 상황이 남에게는 딱 맞는 상황일 수도 있어. 그런데 작가 본인이 지루하므로 성취의 난이도를 올리면 어떻게 될까? 대중의 심적 상태는 ->불안으로 넘어가고 아마도 거기서부터 아무리 노력을 한 글이든 말든 조회 수가 떨어져.
형편없는 소재를 잡고도 어떤 사람은 재미있게 쓴다고 해. 거기에는 테크닉이 많이 들어있어. 마치 드라마를 보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그걸 소모해. 이게 중요한 거야. 많은 숫자에 소모되면 그건 돈이 돼.
전업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돈에 대해선 양다리를 걸치는 이중적인 자세는 갖지 않는 것이 좋아. 그냥 솔직해져. 내 맘대로. 예술적으로 하고 싶다고? 그럼 해. 대신에 돈은 다른 곳에서 벌어야 할 거야. 근데 예술적으로 쓰고 싶은데 돈도 벌고 싶다고? 할 수 있으면 해. 근데 못할 거야. 그런데 그렇게 쓰면 글 쓰는데 재미가 없다고? 그게 직업이야. 뭘 생각한 거야.
마지막 3줄보고 추천눌렀다
저어도 그 책 두권사서 한권엔 줄쳐가면서 읽음
지금 검색해봤는데 목차 보니 내용 알찰 거 같다. 이번 달 고료 들어오면 사봐야겠다... 작법서 추천 감사.
시나리오 가이드도 보십시오 여러분
같은작가가 쓴건데 시나리오 마스터는 시나리오 가이드를 독자가 읽었다는 전제를 깔 때가 있어서 이걸 먼저 읽어야함
ㄴ아...맞아. 서평 보니까 그렇다더라. 둘 다 사야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