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예전에 극초반부만 보다 손절했었는데 증쇄소식 들렸다고 다시 보러가는 게 아니었다.


진짜 이게 증쇄됐다는 건 내가 미쳤거나 시장이 미쳤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한없이 멍청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만 나와서 읽는 내내 답답해 쓰러질 지경.


이 무림여학원이라는 것은 책 제목이자 작중 배경인데, 설명하자면 마교 잔당들이 예언의 소녀를 찾기 위해 세가의 여식들을 족치니까, 200명에 달하는 소녀들을 한데 모아 보호하려고 만들어진 곳이다. 그런 곳인 만큼 극비리이며, 고자인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남자는 들어갈 수 없는 금남의 구역이다.


그런데 이 극비리 금남의 구역에 무려 신원이 불분명하며, 남자이고, 출퇴근을 하면서 200여명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요리사가 등장한다.


이 망할 안전구역의 설립은 무림연맹의 실세인 오대세가의 가주들이 직접 관여했고, 그 중에서는 무림 최고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인남캐도 존재하는데, 아무래도 그들의 총명함과 노련함으로도 음식에 독을 탄다는 것과, 기밀이 세어나간다는 발상을 하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


주인공이 마교주의 천마인가 뭐시기를 잡으면서 너무 약하다고 불평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딴 병신들이 오대세가의 가주씩이나 해먹고 있는 세계이니만큼 천마가 그 정도 수준인 것도 과연 납득할 만한 일이다.


어쨌든 오대세가의 틈을 뚫고 극비리 금남 학원에 취직을 성공한 용자는 병신세계관의 엑스트라답지 않게 대화를 문장씩이나 버틴다는 기염을 토해내며 자신의 정체를 주인공에게 드러내게 된다.


이 때 주인공이 '꼭 너 같은 놈들이 있다니까.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입에 침도 안 바르고 하는 멍청이들이.' 라고 쿨하게 읊어주시는데, 나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장면이니 다들 꼭 읽어주길 바란다.


그렇게 들켜서 썩어도 오대세가인 놈들의 틈을 뚫고 들어온 요리사의 정체가 여기서 밝혀지는데


그는 무려 작중에서 오대세가 중 하나만 나와도 머리를 박고 조아려야 할 급의 쩌리인 팽 가 산하의 상단에서 보낸 첩자인 것이었다!


와 ㄷㄷㄷㄷ 그 좆밥의 따까리의 따까리의 따까리인 요리사가 어떻게 보안을 뚫고 무림여학원 개장 첫날부터 칼같이 들어가 요리를 했을지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ㄷㄷㄷㄷㄷ와 그 극비리 금남지대에 남자인 놈이 어떻게 누구보다 빨리 남들과는 달리 출퇴근까지 계약서에 받아내면서????


그렇지만 독자들이 느린 전개를 싫어하는 걸 잘 아는 작가는 그걸 바로 알려준다.


사실 그 좆밥 팽 가문에서 자기들이 그나마 힘 좀 쓰는 지역과는 멀디 멀고 오대세가가 눈을 번뜩 뜨고 있는 곳이지만 아무튼 모략을 부려서 아무튼 성공한 것.


이 놀라운 묘책의 목적은 그렇게 빼돌린 돈으로 오대세가의 여식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팽가의 여식이 그들을 꾀어내어 거리에서 파는 옷감 같은 것을 사준다. 오대세가는 집도 크고 하녀도 부리고 무림의 실세지만 아무튼 존나 검소하게 사는지 지네들 집 앞의 장터에서 파는 옷감 같은 것에 눈이 돌아가 아무 의심 없이 돈을 낭비한다.


하지만 빡대갈 등장인물들 중에서 그나마 군면제는 받지 않을 급으로 보이는 세계관 제일의 대천재 주인공쿤은 이미 장부까지 털어내어 현장을 급습한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안 함. 엌ㅋㅋ 존나 자비로우심 개쩖 ㄷㄷ 멋진 남자임. 


진짜 아무것도 안 해. 걍 학원으로 돌아가 한마디 끝. 이거 끝나고 전원 정상적으로 학원에 복귀하고 횡령사실도 안 알려지고 아무 처벌 안 받음 진짜임. 진자로 진자임 ㅅㅂ


하튼 주인공은 오대세가 여식들을 빨리 돌려보내는 반면, 팽가의 여식은 마교새끼들도 눈이 있지 오대세가는 몰라도 저딴 좆밥년은 못 알아본다며 시장에 냅두고 온다.


참으로 주인공다운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렇지만 그 좆밥년이 지 좆밥오빠 인맥으로 부른 좆밥무사들 몇명 움직였다고 바로 눈치를 깐 마교 잔당이 무림여학원을 습격하게 된다!


아마 복선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 장소는 무림여학원 근처 한 연못가였다.


이 사건에 논하기 전에 좆밥무사에 대한 설명을 안 할 수가 없다.


좆밥무사들은 자기들 또한 여식들을 지키러 왔다며 스스로 소녀친위대라고 칭한다. 그 좆밥들은 좆밥여식이 위치를 알려줘서 무림여학원에 당당히 입성했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놀랍다.


정문에서 총책임자 주인공을 호출해서 들여보내달라 땡깡을 부려 실제로 먹힌 것.


이 쯤되면 왜 극비인지 왜 금남인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오대세가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오대세가가 사실 마교의 잔당일 것 같다.


그들은 어떻게 수를 써서 높은 신분의 사람과 결혼하는 게 신분상승의 기회이며, 스스로도 앞마당에서는 나름 한가닥하는 여식들을 좆밥임에도 불구하고 꾀어내어 연못가로 불러온 것이었다.


팽 가의 여식이 모든 일을 꾸몄는데, 상황이 그 지경이 될 동안 횡령에 대한 걸 알고있는 오대세가의 여식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옷감이 마음에 들었던듯 ㅇㅇ


주인공은 뭐했냐고? 그의 천재적인 발상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에 글로 적을 수 없다.


그렇게 여식들은 수십의 강시와 마교의 잔당에게 둘러쌓이게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더 읽기를 포기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마 주인공이 짠하고 나타나 다 썰고 학원으로 돌아가라고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걸 다시 읽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라 말랑카우니까.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