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목이 너무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낸 것 같지만

상업적인 글쓰기를 할 경우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음


사실 작가가 글을 쓸 때 

대부분 글을 쓰는 실감을 느끼는게

서사보다는 묘사라고 생각함


은연중에 '글다운 글'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해야 하나?

묘사를 함으로써 글로만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잡아챈 듯한 느낌이 들지


그래서 묘사에 중독되어서 

묘사를 길게 늘이는 경우도 많은 거 같지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어느정도의 수익을 바라고 쓰는 경우에는

묘사의 길이나 목적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것 같아


즉 로판에서의 묘사는

로판을 읽음으로써 독자들이 얻고싶어하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준다,

라는 필요에 의한 것이며


무협이나 판타지에서의 강렬한 외부풍경묘사같은 것도

해당 장소의 세계관의 현장감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라는 필요에 의한 것이겠지. 


너무 당연한 말을 한 거 같은데

본론은 이거야


[상업적인] 글에서 저 묘사의 길이는 절제되어야 하고, 작가 개인의 욕망을 컨트롤할 필요가 있어. 

왜냐하면 독자들은 묘사가 길 경우 일일이 생각하면서 잘 읽지 않기 때문이지. 

물론 묘사가 암만 길어도 머릿속에서 조합하면서 다 읽는 독자들은 분명히 있어. 

하지만 요즘 세대는 모바일 및 간소화된 매체와 활자에 워낙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복잡한 뇌내 구현화에 익숙하지 못해

설령 단순말초적인 재미가 아니라 어느정도 글다운 글을 읽으려는 독자들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야.

 

글에서 너무 묘사가 늘어지고 한올한올 전부 다 묘사하려는 게 보이면 사람들의 눈과 뇌는 피로감을 느껴. 


글에서는 필요한 정도의 생동감과 필요성을 묘사하는 게 권장되는 건

상상력이 여백의 미를 차지하는 이유도 있다고 생각해.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을 그려냈다고 가정했을 때 

[영화] 와 [소설]은 어떤 차이가 날까? 

반지의 제왕에서 한올한올 한땀한땀 묘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영화 장면 10초의 디테일을 따라잡을 수는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제왕 소설을 명작이라고 칭하고 

영화와의 비교우위를 함부로 결정짓지 않는 것은

소설에 존재하는 여백의 미가 상상력을 자극시켜줘서 무수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지


즉, 작가는 작품내 시각적인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의무는 없는 거야


그래서 어느정도 상업적인 글쓰기를 하고자 한다면


과연 이 묘사가 필요한가?

이 배경묘사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