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은 시기에 대회를 열려는 미친놈이 결국 대회를 끝내버린 건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넨린짱입니다. 무더운 여름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모두들 시기가 안좋다며 만류할 때, 저는 아몰랑 대회 열거야 라면서 대회를 열고,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실화예요?

들어온지 2개월밖에 안된 늒네가 대회열면 저새끼는 어서 온새끼야 하면서 참가 안해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셨습니다. 하와와;;

우선 감평 시작에 앞서, 본인은 어디까지나 본인 취향에 맞는 글에 높은 점수와 좋은 평가를 매길 것입니다. 이의는 받지 않습니다. 감평은 주관적이니, 객관적으로 저새끼 막눈이네 싶으시면 거르셔도 됩니다.

우선 1부에는 11작품을 올릴 것이고, 그 이후에 나머지를 올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밌는 작품을 써주셔서 1등을 고민했습니다만, 그것도 나중에 발표하겠습니다.

그러면 우선 11작품의 감평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밴드부는 망했습니다 - 루시머

 

우선 들어가기 전에 말하자면, 베이스를 구해야 한다! 쪽이 좀더 제목으로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장편의 프롤로그라면 프롤로그 제목으로 쓰는 것은 그 쪽이 더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말했듯이 밴드물 라이트노벨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산점을 주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소재로서는 호감이 가는 소재였습니다.

뚜껑을 열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장르네요. 만담형 개그 라이트노벨이었습니다. 라서대의 서막을 알리기엔 적당히 가벼운 소설이라서 좋았습니다. 우선 제가 생각하는 장점을 짚어볼게요. 개그가 재밌습니다. 개그라이트노벨로선 합격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첫 번째 만담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은디와 나해의 만담 케미는 만점이더군요.

두 번째로, 캐릭터성의 확실함이 좋았습니다. 츳코미역이자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주인공, 뻔뻔함을 보여주는 은디, 오타쿠 하아로, 그리고 천재형 캐릭터 언가. 츳코미물에서 재밌는 것 중 하나가 츳코미를 거는 사람보다 걸어야 할 사람이 많을 때죠. 딴죽의 양을 따라가지 못한다든지 하는 일이 있는 경우죠. 애니로는 귀가부 활동기록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비슷합니다. 사실 이 단편은 본인 취향을 가장 잘 파악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단점을 짚어보도록 하죠. 의식의 흐름으로 쓴 소설이라는 점이 느껴집니다. 우선 설정 구멍이 있네요. 사건을 진행시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만, 보통 4명이면 케이온처럼 기타, 드럼, 베이스, 키보드로 정해지죠. 초반부에 4명이 중학교 때부터 연습해왔다고 하는데. 보통 4명이 악기를 정할 때 베이스도 있도록 정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쪽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아니면 앞 부분에 기타 둘이 서로 양보안하고 서로를 탓하는 만담을 넣었으면 납득이 됐을 것 같지만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리고 주인공들 이름에 좀 더 신경 써 주셨으면 개인적으로는 좀 더 나았을 듯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너나해, 글언가, 박하아로, 실은디 는 이름 짓는데 너무 무성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엔딩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연습했는데 하루 남았다고 포기해버리는 것 보다는, 그래도 우린 포기할 수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직접 발로 뛴다! 같이 좀 더 막나가고, 바보 같지만 청춘 같은 결말로 나아갔으면 좀 더 나았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신없는 분위기는 단점으로, 장점으로도 볼 수 있지만 저는 장점으로 보겠습니다. 만담형 라노벨은 원래 그렇게 산만한 분위기도 개그로 승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총정리하자면, 소재 자체는 평범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눈여겨봤던 것 중 하나는 특이한 동아리 그 자체, 혹은 평범한 동아리가 하는 특이한 활동들이었습니다. 색다른 것을 바란거죠. 하지만 밴드물은 늘 그렇듯 사람 모으는 거부터 시작합니다. 케이온도 그랬고, Beck도 그랬고, 애니송의 신도 그랬고, 천사의 3p도 프로듀서를 구하는 걸로 시작이죠. 소재 자체는 예전부터 내려져오는 흔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그 소재를 가지고 재밌게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죠. 개그 소설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개그물을 쓰신다면 저라는 독자 한 명은 확보하실 센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술했듯 캐릭터 성도 괜찮으신 편이고요.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에 한정지어본다면 나쁘지 않은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점으로는 기반이 부족하다 혹은 설정이 부실하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써서 설정에 공을 들였다면 더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이들의 라이브를 언젠가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귀가부에 들어오지 않을래요? - 쓰다듬기

 

읽어보기 전에 우선 감상을 말하자면, 귀가부라는 소재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상술한 귀가부 활동기록 이란 애니도 있고, 귀가부는 동아리는 아니지만 동아리 이름을 달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코믹한 소재로 써먹기 편리하죠. 기대감을 갖고 읽었습니다.

우선 장점부터 서술해보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소재입니다. 집에 안전하게 돌아가고, 사이좋게 돌아가는 동아리인 귀가부. 재밌네요. 집에 혼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라노벨이나 펼쳐보는 저와는 격이 다른 인싸들입니다. 집 근처에 사는 같은 학교 사람이 없거든요. 재밌는 소재 선정이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인영이의 캐릭터가 맘에 드네요. 선생님에게 따박따박 말대꾸하면서 절대 지려고 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주인공보단 인영이의 캐릭터가 맘에 드네요.

그렇다면 이제 단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사보다는 서술위주의 흐름입니다. 서술 위주만으로 진행되다보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중간 중간에 대사를 섞어주는 편이 읽기 편합니다. 개행도 자주 써주시면 좋고요.

그 다음에 짚어볼 점은 도입부입니다. 자주 나오는 도입부입니다. 동아리 홍보 행사의 현장. 하지만 저는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저든, 혹은 독자든, 기다리는 것은 귀가부에 들어가서 선배든 후배든, 혹은 동급생이든 는실난실하는 스토리든, 사건에 휘말리는 스토리든, 아무튼 귀가부에 들어가서 무언갈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 한 문단에서는 귀가부가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굳이 저 한 문단이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비슷한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라노벨인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1권에서는, 서사와 전혀 관계없는 만담으로 시작합니다. 일단 도입부에서 독자들의 눈을 잡아두는 거죠. 저는 첫 문단에 주변 환경에 대해 서술할 필요는 그다지 없다고 봅니다. 저도 꽤 많이 들은 말인데, 독자의 눈을 잡아두기 위해 첫 문단에 필요한 것은 강렬한 도입부라고 생각합니다. 도입부가 재미없으면 그 이후가 정말 갓갓이라도 보통은 떨어져 나가고, 포텐이 터지는 게 늦으면 늦을수록 독자는 떨어져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첫 문단에 배경묘사 대신에 굳이 만담이 아니더라도, 시선을 잡아챌 수 있을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이 단편은 좀 더 나은 단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서술이 불친절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은 중반에서나 나옵니다. 그 전엔 그녀로만 불리고요. 주인공들의 이름이 복선도 아닌데 굳이 중간에 등장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중간에 겨우 귀가부! 서현아! 인영아! 하고 불립니다. 그리고 이제 저흰 고민에 또 빠집니다. ‘누가 서현이고 누가 인영인데?’ 그것도 좀 지나서 밝혀집니다. 여자 쪽이 인영이고 남자 쪽이 서현이네요. 굳이 이렇게까지 주인공들 이름을 중반까지 숨겨야 했나요? 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가는 활동이 좀 더 묘사되었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7줄 정도로 평소 활동이 간단하게 넘어가서 아쉬웠습니다. 단편이라서 그런 것이었을까요? 저는 서현이와 인영이의 얘기를 좀 더 보고 싶었습니다.

총정리 하자면, 좋은 소재는 맞습니다. 귀가부라는 특징적인 소재로 이목을 잡은 것은 좋았습니다만, 좀 더 재밌게 써먹을 수 있는 소재를 불친절한 서술과 인상적이지 못한 도입부로 끝나버린 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엔딩은 맘에 들었습니다. 재료는 좋은데 방법이 잘못된 요리같았다고나 할까요, 여러모로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저는 서현이와 인영이의 뒷이야기를 응원하겠습니다.

9서클 대마법사 - ㅇㅇㅇ(175.213)

 

우선 들어가기 전에, 드디어 마법 길드 물이구나~! 하면서 기대했습니다.

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저 여호와의 증인 안믿습니다.

 

    어느 여름의 추억 - 커틀러스

 

여러분은 여름에 어떤 추억이 있으신지요. 올해 여름은 더워 ㅁㄴㅇㄹ 말고는 어떠한 추억도 없었지만요, 그래도 Secret base처럼 여름의 추억을 담은 작품들은 많죠. 기대되는 제목이었습니다.

소재는 야구부입니다. 고시엔. 갑자원.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전개입니다. 그것도 약소 고등학교가 전 우승자를 꺾는, 그야말로 왕도 스포츠물이죠. 사실 이런 전개는 스포츠물에 자주 나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도 모르던 약소 고등학교가, 전국을 노리는 만화. 그리고 거기에 나오는 것이 선배들과의 약속이나 선배들을 위해서! 같은 클리셰입니다. 예를 들어 슬램덩크, 예를 들어 사키 등 그 예시는 많죠. 보자마자 대충 감이 잡혔습니다. 이것도 그런 전개겠구나.

장점부터 말해보겠습니다. 혹시 고시엔 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는 본 적 없지만,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달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응원하는 부분은 “투수 쫄았다!”(피쳐 비빗테루!) 같이 야구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 같은것도 인용하셔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뛰어난 분위기의 전달력, 이 라이트노벨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독백. 드립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하셨는데 자기가 디스한 상대에게 다시 얻어맞고, 이 장면에서 피식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재밌었다는 겁니다. 사실 이게 묘사하기 제일 힘든데, 그냥 재밌었습니다. 본인은 인도어파고 야구도 중학교 때 잠깐 해본 거 말고는 경험 없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짚어보려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진부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약체. 하지만 그 동아리를 지키는 선배 한명, 그 선배는 꼭 전국 대회 우승을 바란다. 그리고 나는 그런 선배를 만났고, 그 선배와 함께 동아리에 들어가서 대회 우승을 노린다. 결국 우승은 둘째치고,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 같았던 강하기 짝이 없는 작년, 혹은 몇 년 째 디펜딩 챔피언에게 승리를 거둔다. 마지막은 임팩트 강한 장면. 아마 홈런이겠지. 위에서 말했듯이 전개가 손에 잡힐 만큼 눈에 보였습니다. 사실 비슷한 스토리라면 이제 승부처는 얼마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고, 그것을 묘사를 잘했냐는 겁니다. 재미있게는 보았지만, 묘사력의 부족인지 두근거리거나 긴장되면서 보진 않았습니다. 결국 재미는 있지만 스토리의 끝이 보이는 전개가 되었습니다. 슬램덩크가 재밌는 이유는 결과를 다 안다고 해도 거기까지 가는 동안 엄청나게 몰입되고 긴장되는 순간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거기까지 가기에는 조금 아쉬웠네요. 뭐 슬램덩크라는 갓작에 비교했을 때 재미없다는 건 너무 지나친 상대라고 생각하지만요. 자신만의 요소를 추가해 준다면 더 좋겠습니다.

총정리하자면, 한없이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 재밌게는 읽었지만 그것으로는 뭔가 부족한 작품이었습니다. 가독성을 문제점으로 짚어 주신 분도 계셨는데, 저는 괜찮게 읽었습니다. 재밌다, 만으로는 라서대에 올라왔던 작품들 대부분이 재밌었지만, 이 작품은 정말로 분위기가 잘 전달되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그 분위기가 잘 전달된다는 것이 전에 봤던 야구만화들과 비슷해서 그런 분위기겠구나... 싶어서 전달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재밌게 읽었지만 소재를 좀 더 특이하게, 혹은 다른 스포츠만화나 스포츠 소설과 차별화 되는 무언가가 있었더라면 정말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자신만의 요소를 넣어 신선함을 추구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그래서 히가사 선배가 다른 선배랑 한 약속은 어떻게 됐는데요?



달리지 못하는 육상부는 너와 나의 청춘에 작별을 고한다. - 누구보다빠르게 ~

 

문장형 제목입니다. 도입부터 라노벨 느낌이 나는 군요. 이번에도 야구부에 이어서 육상부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동아리셨는지요. 운동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육상소설하면 좋아하는 소설인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가 떠오르는 데요, 달리지 못하는 육상부라니.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 이 소설은 감평하기 전에 이미 많은 분들이 보시고 감평을 해서 인기글에도 갈 수준이었는데요, 어느 정도인지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장점을 말하겠습니다. 잘 썼습니다. 그냥. 딱 읽자마자 든 생각은 잘 쓴 글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스토리에선 좋아하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나 자신보다 서투르고 부족한 사람을 찾고나면 빠져드는 우월감. 하지만 그래도 그런 나 자신을 조금은 싫어해서 현실도피. ~ 나보다 부족한 사람을 보고 강해지는 것도 사람이니까. (빗소리 잔향 中)” 사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보고서는 우월감이나 동정심을 느끼기 마련인데요, 자신이 노력하는 대신 자기보다 밑을 보고 비웃어 주는 주인공은 구역질날 정도로 현실적인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은 의외로 많은 편이니까요. 주인공의 안티테제인 히로인과의 강렬한 대비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보다 남이 밑에 있으니까 안심하는 주인공. 남들이 보기엔 주인공보다 못할지 몰라도 그저 노력하여 아름다운 결과를 이뤄낸 히로인과 거기에 맞추어 변하는 주인공. 어쩌면 뻔해 보이는 스토리입니다. 나쁜 주인공과 착한 히로인, 거기에 주인공은 사실 히로인을 도구로 사용했고, 그럼에도 히로인은 그 이상을 보여주어 주인공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스토리는 어디서 본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잘 썼다라고 느껴진다는 것은 꽤 대단한 강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이 글의 장점은 이 글 자체의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단점을 짚어볼까요. 사실 이미 위에서 잘 쓴 글이자 이 글은 퀄리티가 높다. 라고 말했는데, 솔직히 단점으로 짚을 곳이 거의 없습니다. 일단 객관적인 입장이 아니라 주관적인 입장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본인 취향에 맞는 글은 아니라는 것이었을까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라갤에도 몇 번 올렸듯이 모두가 착한 사람이라는 거라서 취향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재밌게 읽어서 잘 쓴 글이라는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습니다. 교훈을 주려는 스토리도 괜찮았고요. 객관적인 점수를 주자면 높은 편이지만,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아서 주관적인 점수로는 만점은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만의 판단으로, 다른 분들이 보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목표가 주인공이 구역질 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라고 하셨는데, 그런 목표였다면 확실히 만점입니다.

 

    당신네 동아리를 박살내러 왔는데요. - 홍창천

 

제목에서 느껴지는 꿀잼이 저를 기대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그렇죠. 본인이 제시한건 어떤 특이한 서클도 괜찮다는 것이니까요. 동아리를 부수는 서클. 그 자체만으로도 소재가 흥미가 넘칩니다. 어떻게 보면 범죄조직을 박살내는 경찰이나 공안 같은 것도 크게 보면 이런 소재가 아닐까 싶지만, 그 대상이 악역이 아닌 동아리라는 점에서 흥미가 갔습니다.

여러분은 약소 동아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느님의 메모장 3권을 예를 들어보면, 학생회장의 방침으로 약소동아리를 폐지하려 하고, 주인공은 히로인과의 추억이 담긴 이 약소 동아리를 지켜내기 위해 주야장천으로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학교측에서 보면 약소동아리는 유지비만 들고 도움이 안되는 동아리일지도 모르죠. 한편 빙과에는 1명밖에 없는 동아리도 있다고 하니, 약소 동아리는 학교마다 방침이 다른 듯 합니다.

이 소설, 아니 프롤로그라고 할까요? 이 프롤로그는 약소 동아리를 부수기 위한 동아리입니다. 천체 관측부가 도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 됐는지는 프롤로그 격인 이 단편에는 적혀있지 않습니다만, 너네 동아리, 약하니까 부순다! 라는 쌈마이한 소재입니다. 소재만으로는 정말 재미있네요.

장점으로는 확실한 캐릭터성과 만담. 본인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재밌는 만담은 라노벨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죠. 아라라기 - 하치쿠지 콤비를 좋아하는 것도, 안도 쥬라이 - 칸자키 토모요 콤비를 좋아하는 것도 본인이 만담을 좋아하기 때문이지 딱히 로리콘이라서 하치쿠지를 좋아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암튼 아닙니다. 거기에 확실하게 말대꾸하며 선배를 빡치게 하는 주인공과 거기에 땍땍거리는 선배. 케미가 너무 좋습니다. 둘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기대되는 캐릭터 들입니다. 그런가하면 어떻게 보면 우리는 정당하게 너희 동아리를 부순다라는 소재는 저는 기대는 됐지만 주인공들이 악역이 되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 습니다만, Occupy(점령하라)!! 한 마디와 함께 학생들을 불러내서 동아리를 때려 부수는 장면에선 정말 빵터졌습니다. 이런 쪽에 소질이 있으신 거 같아요. 오랜만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단점은 이 소설은 프롤로그라는 것입니다. 단편보다는 도입부에 가까워요. 본인은 완결된 스토리를 바랐는데 프롤로그라서 그동안 나온 여러 떡밥은 왜? 인채로 끝났습니다. 주인공은 어째서 저런 일을 기획했는가? 이 동아리는 천체관측부인데 왜 이런 일을 하는가? 학생들이 선생님들 공격하는 하극상까지 벌여가면서 이런 일을 해야하는 사명감이라도 있는 건가? 학생들은 저기에 선동당한 것인가? 떡밥은 무수히 많은데 완결되지 않은 스토리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뒤가 궁금해지긴 하지만, 단편으로서는 낮은 점수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뒤가 더 있다면 저는 읽겠습니다. 연재를 한다면 보겠습니다. 책으로 나와도 본인은 살만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뒤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프롤로그로서는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지만, 이 단편을 쓰는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그 미완결성이 점수의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총정리하자면, 이 동아리가 활동하는 내용도 전부 드러나서 흥미가 가는 소재는 맞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 이유나 배경이 풀리기엔 너무 짧았습니다. 뒤가 나온다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이 작품, 혹시 연재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독서부 - mll523

 

첫글이랍니다. 이 대회에 도전하기 위해 첫 글을 쓰신 겁니다. 이 미천한 대회가 뭐가 좋다고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겐 큰 감동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주셨지만, 처음으로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우선 제목은 흥미가 가는 제목은 아닙니다. 단순하죠. 지금까지 본 여러 관심이 가는 제목에 비하면 너무 수수합니다. 그래도 이건 제목 평론 대회가 아니고 단편 대회니까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장점부터 서술하자면, 처음인데도 스토리 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무난하다는 거죠. 잘 썼다, 못 썼다 이전에 주인공은 회상하는 형식으로 떠나간 히로인을 그리워 한다 라는 식의 스토리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혼자라는 점에서 자신의 마음을 써내려가는 방식도 처음이라면 충분히 쓰기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성을 잘 잡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처음 글이라 그런지 군데 군데 미숙함이 보입니다. 며칠 전에 라갤 떡밥이었는데, 다다다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 ~다. ~다. ~다. 로 끝나서 결국 마지막 글자만 모으면 노래제목처럼 다다다다다다다다다 로 이어지는 그런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행동만 묘사 되면서, 주인공의 내면을 작은 따옴표를 쓰지 않고 그저 묘사만 하다보니, 가독성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히로인이 죽었는지 묘사는 없지만, 마지막에 국화를 샀다는 걸 보면 죽었겠죠. 그런 복선도 없이 그냥 부재. 라고만 하면 전학일지, 아니면 입원, 혹은 사망. 여러 생각이 들죠. 죽음이라는 것을 눈치 챌 만한, 아니면 적어도 그런 암시라도 줬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스토리의 진부함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첫 글이니까 괜찮습니다. 앞으로 좀더 재밌을 법한 얘기를 많이 써주시길 발바니다.

총정리하자면, 첫글로 무난한 글을 마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아직 글을 오래 쓰지 않았다는 느낌이 나는데, 오래 쓰신다면 이런 부분은 많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마지막에 국화를 한 송이보단 한 다발 샀으면 더 아름다운 결말이 아니였을까요?

 

    

 

잿빛의 미술부 – 미래복음

 

잿빛과 미술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습니다. 회색빛, 즉 무채색이라는 의미의 잿빛은 소묘같이 모노크롬으로만 이루어진 미술장르에선 어울리지만, 보통 저희가 떠올리는 그림과는 좀 거리가 있으니까요. 언밸런스를 주는 제목이라는 점에선 시선을 끌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마음을 닫아서 세상이 잿빛으로만 보이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예전에 보았던 히로인의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닫아 세상을 특이하게 인식하는 주인공 하면 저는 목소리의 형태의 주연 이시다 쇼야를 떠올리는데요, 왕따의 주범이었던 쇼야가 왕따를 당하고 나서는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X로 인식하며 대인기피를 보여주고 멀리합니다. 이러한 연출은 자신이 남들을 이해하기 싫어하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엔 참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약으로 인해 감정을 억제당한 주인공입니다.

장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주인공이 마음을 잃게 되는 스토리.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여주인공이 나오겠다는 것이 예상되긴 했지만, 그래도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복도 창문을 바라보니 분홍빛 벚꽃이 하늘에서 흩날리고 있었다. 아직 앞이 보이지 않지만 괜찮다. 내 세계는 색과 지금 이 감정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주인공이 마음을 잃었다 다시 되찾는 것을 잘 묘사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에겐 주위에 보이는 색 – 감정이라는 연관 관계가 있었는데, 그것을 되찾는 것은 즉 감정을 되찾는 묘사라고 볼 수 있겠죠. 이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히로인이 어린 시절 본 그림에 감명 받아서 주인공과 다시 만난 다는 설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이 둘의 매개체로 이어지는 것은 미술부라는 이 서클의 취지에 정말 잘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으로는 색을 잃다라는 것이 감정을 잃은 것이라는 식의 전개는 왕도적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진부하죠. 제 의견이지만 다른 특징적인 요소를 넣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 다른 단점은 히로인의 감정선 묘사 없이 갑자기 “좋아해.” 로 끝난 것. 그 전에 만약 히로인의 마음을 짐작하거나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묘사가 나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뜬금없이 튀어나온 게 아쉬웠습니다.

정리하자면, 왕도적인 소재와 스토리로 써내려 간 것이 어찌보면 장점입니다. 기본적인 클리셰와 퀄리티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본인은 왕도적인 것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전개가 예상이 되는 것이에요. 사실 저는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재미중 하나가 예측할 수 없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왕도적이라도, 예측이 되는 이야기도 재밌게 볼 수는 있지만, 이 작품은 묘사는 잘 되었지만, 너무 스토리가 예측이 되었고, 그것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쓰실 때는 좀 더 자신만의 무언가를 추가해주신다면 재밌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어릴 때 주인공이 그렸다는 그림이 보고 싶습니다.

   

 

 

라면 먹고 갈래? - 라히

 

라면. 맛있죠. 본인도 참 좋아하는데요. 라면의 커스텀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요? 본인은 라면을 면만 건져서 볶아서 라면스프를 뿌려먹는 유사 야키소바를 참 좋아하는데요. 그 외에도 본인은 라면 두 개를 섞었을 때 어떤 케미가 나오는지 연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라면 맛있죠.

제목에서 봤을 때는 엄한 상상이 되지만, 진짜로 라면 먹는 이야기였습니다. 라면을 커스텀하는 동아리입니다. 저도 자주 해본거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시원한 맛의 조개랑 소금, 그리고 양파를 넣어서 건강 유도, 나쁘지 않은 케미네요. 나중에 한번 해먹어 보고 올려보겠습니다. 주인공은 무엇에도 소질이 없어서 결국 변방에 있는 동아리까지 발을 옮겨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라면을 커스텀하는 동아리. 재밌게 읽었습니다.

장점으론 생각도 못한 소재였습니다. 라면 먹고 갈래가 진짜로 라면이었네요.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단편이었습니다. 이 작품도 단편보단 프롤로그에 가깝네요. 앞으로도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나올 수 있는 단편이라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담도 괜찮은 편이에요. 드립도 나쁘지 않구요. 주인공의 기구한 운명일 정도로 어느 방면에도 능력이 없다니, 재밌는 설정과 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으론 그래서 무엇? 이라는 지금까지 나온 프롤로그의 단점들과 일맥상통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끌어 낼 프롤로그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자체로는 우리가 동아리에 이러이러해서 입부했다. 로 끝나버린 스토리라는게 아쉬웠습니다. 뒤가 궁금해지는 프롤로그라는 점은 좋지만, 프롤로그로 끝나버린 스토리라는게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뒷부분이 더 나온다면 더 감평할 수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완결되지 않아서 너무 아쉽네요.

정리하자면, 좋은 프롤로그지만, 단편으로는 찝찝한 엔딩이라는 것이죠. 오히려 가입하는 스토리보다 활동하는 스토리를 썼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이건 위의 작품 ‘당신네 동아리를 박살내러 왔는데요’ 와는 다르게 활동하는 게 아니라 가입하는 쪽이라서 좀 더 낮게 평가된 거 같아요. 그래도 소재는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라면 레시피 공유좀요.

    

 

연애부 – ㅇㅇ(121.163)

 

연애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은 제 인생이 증명하고 있죠. 미츠하의 명언대로 “나는 못 만드는 게 아니고 안 만드는 거야!”입니다. 암튼 그래요. 연애부, 듣자마자 딱 떠오른 것은 애들 연애를 위한 부서구나~.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건 거기서 벌어질 러브 코미디인지, 남자 고교생들의 일상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자였지만요.

간단히 말하면 연애하려고 들어간 동아리엔 남자밖에 없었다. 입니다. 남고를 나온 저로서는 매우 슬픈 얘기 더군요. 이후로는 예상대로 지들끼리 놀다가 결국 실패하고, 다시 만나는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장점으로는 이 작품만의 독특성이 있겠네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남성만 나온다는 점입니다. 으악; 읽다보니 괴로워지더군요. 남고에서 미친 짓 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살려줘. 개그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읽다가 괴로워질 정도로 라노벨의 정도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하죠. 읽다가 괴로워졌습니다. 못써서 그런게 아니라. 소재가. 그리고 서클에 맞는 활동을 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얘네 연애 못했잖아!

정리하자면, 이 노력으로 다른 걸 써주세요. 재밌기는 한데, 거부감이 드는 이야기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남고출신에겐 너무 가혹한 얘기 였어요...! 차라리 얘들끼리 미팅잡고 하는 쪽이 활동면으로는 알맞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저는 안 만드는 겁니다.

   


  


낮에도 자지 않는 올빼미 - Bozimanzi

 

읽기 전에 다른 글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읽고 나서 후회가 되었습니다. 후우... 일단 감평할게요.

장점으로는 이 글의 특징으로 다른 사람이 쓰지 않을 신박한 소재를 들고왔다는 점이겠습니다만.

단점이 그 소재가 좋지 않았다는 거에요... 제발... 읽기 힘들었어요.

총정리하자면 이 소재를 버려주세요. 차라리 다시 써온다고 하면 그렇게 해 주세요. 이건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제발.

 

그럼 본인은 잠시후에 나머지 작품들의 감평을 올리러 오겠습니다. 참가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