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ab8d219e3db3b&no=29bcc427b38377a16fb3dab004c86b6f6b6cb2befefb20e2568f8331dc986b53d988b50e66f63e7d95e55af0f6881a853cf79cf6764053d056



안녕, 저번에 WOD에 대해서 대략적인 소개와 더불어서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의 주인공이 되는 '흡혈귀'에 대한 설명을 

1편에서 했었어!


오늘은 제 2편 - 마법사(Mage)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거야. 

WOD에서도 가장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룰이자, 소화하기 힘든 룰이지만,

제대로 소화해 내면 철학책 한 편을 쓴다는 엄청난 놈들이야!


어?

흡혈귀가 어둠의 세계(world of darkness)를 간지나게 활보하고 다닐텐데

갑자기 무슨 마법사가 등장하냐고?



.....


...


짚고넘어가야겠구나.


응... 그래, 사실 WOD에서 가장 '세계' 그 자체에 가까운 타이틀과 스케일을 보유한 건 

흡혈귀 종족이 아니야. 

게다가 흡혈귀 종족은 사실 WOD에서 평균적인 파워로 치자면 상당히 약체에 속해. 


나중에 워울프 아포칼립스, 3편에서 소개할 늑대인간(Werewolf)편을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또다른 어둠의 세계 주민인 늑대인간에게 있어서 흡혈귀라는 건 거머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왜 그렇게 되냐고?


전투형이 아닌 늑대인간도 흡혈귀 7~8세대의 고위흡혈귀를 1대1로 발라버릴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야. 

평균적인 전투력에 있어서 늑대인간>>>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 흡혈귀 라고 보면 돼. 

물론 4~5세대의 흡혈귀는 므두셀라라고 불리며 

왠만한 도시의 프린스 이상의 파워를 지닌 원로급이기 때문에 늑대인간들도 쉽게 상대할 수 없지만

늑대인간들의 무서운 점은 개개인으로서도 존나 쎈 놈들이 힘들다 싶으면 망설임없이 동료를 불러서 다굴을 친다는 거야(...)


4세대 므두셀라 중 하나인 미트라가 실버팽 부족의 최강급 늑대인간들의 다굴을 처맞고 죽은 건 너무 유명한 일이지. 

4세대라고 하면 전설의 3세대 안테딜루비안 바로 밑에 있는, 

마음만 먹으면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위험한 혈인능력의 신화적인 존재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늑대인간의 전투력은 WOD의 모든 종족을 통틀어서 수위권이라고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런 늑대인간들로써도

마법사(Mage) 라고 불리는 자들은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어. 

물론 늑대인간의 주된 적이 

뱀파이어따위 거머리가 아니라 

베인, 포모리 같은 거대하고 강력한 괴수종족들인데다가(얘들도 엄청 쎄. 뱀파이어따윈 안중에도 없어.)

'웜'이라고 불리는 세계의 적과 싸우는 게 늑대인간들의 주된 사명인 탓도 있어. 


그러나 중요한 건 메이지같은 강력한 세력을 건드릴 이유가 없다는 이유가 가장 커. 

강력한 메이지와 싸울 경우, 영웅급 늑대인간 종족인 실버팽 부족의 전투형 늑대인간이라고 해도 죽음을 각오해야 해. 


그럼 메이지란 대체 뭐 하는 자들일까? 


놀랍게도 이들은 '인간'이야. 

육체 자체는 평범한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가 종족적 육체특징을 따로 가지지도 않아.

바로 옆집에 사는 박씨 아저씨가 메이지일 수도 있어.  

그러나 이들은 분명히 마법사(mage)라고 따로 분류가 되며, 늑대인간이나 흡혈귀들조차도 함부로 건드리길 꺼려하는 강력한 존재들이야. 


메이지가 대체 뭐길래 그런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정답은 세계(World), 그 중에서도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할 수 있어. 




viewimage.php?id=3ab8d219e3db3b&no=29bcc427b38377a16fb3dab004c86b6f6b6cb2befefb20e2568f8331dc986b53d988b50e66f63e7d95e55af0f68d4982b09b1635d52c5338d2



자, 이 그림은 중세의 인간들이 상상하던 천동설(天動說)을 그림으로 형상화 한 거야.

 

[세계는 네모낳고, 세계 저 끝까지 가다 보면 세계의 끝과 낭떠러지가 존재한다.]


그럼 저 그림은 사실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는 저 그림이 사실이 아니란 걸 알고 있어. 

과학적인 상식에 따르자면 지구는 둥글고, 지동설에 따라서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는 거지. 

너무 당연한 소리잖아? 


그러나 - WOD의 어나더 룰, 메이지 디 어센션(Mage The Ascension : Mta) 에서는 우리의 상식을 부정해. 

그리고 이렇게 대답하지. 



[ 저 명제는 한때 옳았다. 

저 그림도 실제로 존재했다.

승천전쟁에서 테크노크라시가 트래디션을 이기기 전까진.]



다른 질문을 해 볼께.


너는 세상에 마법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글쎄. 

사람마다 격차야 있겠지만 문명화된 세계에 사는 사람 치고 이 질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은 아마 없을 거야. 

헌데 질문을 조금만 옆으로 비껴서 던져 보면, 의외로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구.


예컨대, 운명을 믿습니까? 라던가, 

중요한 일에 얽힌 자신만의 특별한 징크스가 있습니까? 라던가, 

예수님이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걸 믿습니까? 라던가, 

혈액형에 따라 사람 성격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걸 믿습니까? 라던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여자’ 혹은 ‘허공에서 불꽃을 만들어 던지는 남자’ 의 존재는 믿지 않으면서도 

‘운명적인 사랑’ 을 이야기 하고 ‘시험 보는 날 미역국을 먹지 않는 행위’ 에 수긍하며 ‘소심한 A형’ 을 놀려먹잖아? 


즉 우리는 이성과 과학적 질서의 신봉자이기 때문에 마법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야. 


아니면, 조금 다른 방향에서 이야기를 해보자. 

중세 사람들에게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컴퓨터, 텔레비전, 냉장고, 스마트폰 따위를 보여주면, 

그 사람들은 그걸 과학기술의 결정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마녀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할까? 

당연히 후자일 거야. 


그리고 그런 요망한 물건을 들고 있는 현대인을 묶어다가 화형 시키기 전에,

이단심문관은 네가 마법사가 아니고 그 물건이 마법사의 장난감이 아니란 ‘증거’ 를 대라고 할 텐데, 

여기에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실 스마트폰 공장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낸 사람도 스마트폰의 모든 작동원리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갖고 있진 못하고, 

상당부분을 타인의 설명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이나 이미 갖춰진 신념(혹은 학문)체계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통해 해결해야 해.


그게 바로 현대사회의 분업화로 이루어진 현상이며, 현대인의 무력함을 증명해.

예컨대 무선통신기술, 반도체기술, 신소재조합기술 등등과 이 모든 것을 조립하고 디자인하는 기술까지,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야의 ‘전문가’ 들, 혹은 그들이 이뤄낸 학문적 성취에 대한 신뢰를 지니고 있어. 

그리고 정상적인 현대인이라면 굳이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와 Cogito ergo sum의 늪에 빠지지 않고도 이미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신뢰의 체계를 갖고 있는 거야.


우리는 그것을 사고의 지평, 즉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부르지. 


메이지 더 어센션에서 원하는 것은 인식론적인 접근이야. 

즉 패러다임은 곧 한 시대의 현실을 결정짓는 존재야. 

그 시대의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있느냐에 따라 그 시대의 모습이 결정된다는 뜻인 거야. 


그래. 

WOD의 중세는 정말 저 위의 그림같은 세상이었어. 

세계는 끝이 존재하는 낭떠러지였지. 

온갖 신화적 존재와 더불어 세계의 빈곳을 채우는 마법의 존재를 믿었던 중세 이전의 사람들에게, 세계는 정말로 그런 곳이었던 거야. 

그게 바로 메이지 더 어센션에서 주장하는 절대명제인 거야.

그리고 합리적 회의와 실증적 방법을 통해 세계에 접근하고자 하는 우리들은, 우리의 우주를 정말 그런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거지. 

주목해야 할 것은 중세의 야만인들과 우리의 근본적인 차이가 단지 ‘믿음’ 에 있다는 것 뿐.


어이없지?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진실, 과학적으로 완성된 패러다임(Paradigm)은 그저 그렇게 '믿기' 때문에 존재하는 거야. 

인류의 믿음이 달라지면 이 세상도 한꺼번에 바뀌어버린다는 거야. 


그리고 WOD - 메이지 더 어센션의 마법이란, 믿음으로 현실을 비트는 능력이야. 


마법을 쓰려면 우선 마법혼인 아바타(Avatar)가 깨어있어야 해.(세계를 인식하는 자신만의 질서 관념) 

그리고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현실에 관철하는 강력한 믿음을 통해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

그리고 아바타를 각성하고 현실을 뒤틀어 자신의 믿음을 반영시키는 자 - 그것을 바로 마법사(mage)라고 칭하는 거야. 


웃긴 건 개인의 믿음에 따라 마법을 쓰기 때문에 마법사 각각 마법을 사용하는 원리가 전부 다르다는 거야(...)

양판소에 나오는 서클식 마법이나 d&d의 메모라이징 스펠하고 너무 다르지?

WOD의 마법은 좀 더 포용성이 넓어. 

마법은 생각하는 정신이며 의지의 표명인 거야. 


그러면 아바타만 각성하면 개나소나 마법을 쓸 수 있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을거야. 

아쉽게도 개나소나 아바타를 각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법의 기준은 위에서 설명했던 패러다임에 달려있어.




viewimage.php?id=3ab8d219e3db3b&no=29bcc427b38377a16fb3dab004c86b6f6b6cb2befefb20e2568f8331dc986b53d988b50e66f63e7d95e55af0f6d84b87c658c06720331d5cdc



자. 

보다시피 아이언맨인 토니 사장님이야. 


이 사람이 마법사로 보여? 


우리가 생각할 때 이 사람은 그냥 히어로 활동을 좋아하는 천재과학자이자 재벌일 뿐이야. 

범상한 사람은 아니지만, '마법사'라고 하는 단어와는 뭔가 180도 달라 보이지. 


하지만 WOD에서는 위의 토니 스타크를 마법사, 

그것도 아주 강력한 테크노크라틱 유니언(The Technocratic Union) 소속의 메이지라고 파악할 거야. 


왜 그렇냐고? 

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간달프같은 복장의 WOD 중세마법사가, 

아이언맨 복장을 착용한 토니스타크와 전투를 위해 대치했다고 생각하자.


이 경우 중세마법사가 

9클래스 마법 헬파이어를 쓸 수 있든 메테오를 쓸 수 있든 드래곤슬레이어든 간에

그는 토니스타크한테 쪽도 못 쓰고 발리게 될 거야.  


왜냐면 불꽃이 뿅뿅하는 마법은 우리의 패러다임상 불가능 하지만,

아이언맨 슈츠는 우리의 패러다임으로 볼 때 근미래의 과학 이기 때문이야.

저 마법사는 마법을 쓰려다가 자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WOD의 마법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거야. 

이 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인류가 지니고 있는 상식적인 믿음인 

패러다임에 위배되는 마법은 허용되지 않아. 


패러다임에 위배되는 마법(EX: 파이어볼, 메테오, 라이트닝 기타등등)은 패러독스(paradox)라고 하는 제약에 걸려. 

그러나 패러다임에 위배되지 않는 아이언맨 슈츠는 입고 날아댕기든 로켓을 발사하든 아무런 제약이 없지. 


제약에 걸리게 되면 어떻게 되냐고?


아예 마법이 시전되지 않는 건 애교야. 

만일 대다수의 인간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비행마법이나 텔레포트를 시전하려고 하던 중이었다면

패러독스에 걸려서 하늘에서 추락해 버리거나, 혹은 그 자리에서 세계의 반발력 때문에 존재가 소멸해 버려.

대다수 인간들의 상식인 패러다임을 지키지 위해서.  

굉장히 위험하기 짝이 없는 패널티야. 


그래서 마법사들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평범한 인간들의 패러다임을 

자신들의 마법을 쓰기 좋도록, 자신들의 마법이 일반인에게도 당연하도록 바꾸는 거야. 



여기까지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 


그래 맞아. 

WOD 메이지 더 어센션에서는 한 가지 명제를 내세우고 있어. 



이 세상의 패러다임과 상식은, 

과학 분파의 메이지들이 자기들 원하는대로 바꾼 결과일 뿐이다. 



과학자, 생명공학자, 수학자, 은행금융가, 공학박사 등등... 

우리가 생각하는 '마법사'의 이미지에는 전혀 들어맞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이야말로, 

바로 승천전쟁에서 승리해서 이 세상을 과학적인 합리의 세상으로 바꿔놓은 

최강의 마법사(mage)들,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인 거야!


마법사가 불을 쏘면 상식에 안맞는 판타지이지만

테크노크라시의 마법사가 아이언맨슈츠를 만들고 M16 총에 레이저사이트를 붙여서 100연사를 하면 

모두가 납득충이 되어서 아무런 제약이 없는 이 세상, 

이 세상은 이미 한 차례 인식이 개변해서 패러다임이 장악당한 사회인 셈이지. 




......


뭔가 어이없지?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음모론 같잖아. 

하지만 WOD는 진지하게 이 음모론을 정면으로 밀고 나가면서 세계관을 정립시키고 있어. 

그리고 사회적인 일련의 변화 모두를 뉴월드오더(New world order)의 음모, 

혹은 냉전의 발생, 지동설과 천동설의 대립, 전화기의 발명, 컴퓨터의 발명 등등을 

전부 마법사들의 패러다임 투쟁으로 치환하고 있어. 



아, 아까부터 메이지 더 어센션이라고 했지?

여기서 어센션(ascension)은 한글번역으로 승천(昇天)이라는 뜻이야. 

모든 마법사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승천이지. 


그럼 승천이란 무엇일까? 

승천이란 바로 자신의 세계관을 이 세상에 100% 투영시키는 거야. 


간단해 보이지만 이게 의미하는 바는 엄청나지. 

현실을 비틀어서 어떤 종류의 기적이라도 행사할 수 있는 마법사가, 

현실세계에서 그 어떤 패러독스도 받지 않은 채 자유자재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는 신(神) 그 자체가 되는 셈이야!


모든 마법사들이 지니고 있는 승천의 방법은 모두 달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승천을 시도하고 있지. 

하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상식 자체를 자신의 마법에 유리하게 바꾸는 거야. 



그래서 마법사들은 이 세상의 패권,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전쟁을 일으켰어. 

승천전쟁(Ascension war)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전쟁이었지. 


전통적인 마법사들의 모임인 트래디션(Tradition)과

새로운 패러다임인 '과학'을 인류에게 선물하려는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의 거대한 충돌!


그 시기는 중세 르네상스 시기를 지나서 인류가 흑사병과 미개, 야만을 막 타파하려는 시점이었어. 

구시대의 마법사들은 이 세상에 야만과 미신이 강하게 자리잡을수록 자신들의 신비주의 마법을 사용하기 좋았어. 

그래서 세상을 그대로 놔두기를 원했지. 


그러나 테크노크라시의 마법사들은 그렇지 않았어. 

테크노크라시의 기원은 트래디션의 분파인 이성의 동맹(order of reason)이었어. 

그들은 과학의 원리로 인류 이성의 여명을 밝히기를 원했고, 기존 전통주의 마법사들이 하는 짓이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았지. 


안 그렇겠어?

자기 마법을 실험한답시고 파이어볼로 마을을 불싸질러버린다던가 여기저기서 전설의 용족이 출몰해서 깽판을 치는 참이었지. 

몬스터들이나 어둠의 종족들이 여기저기서 활보하는데 전통주의 마법사들은 오덕스럽게 자기들의 위치를 고수한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들은 이 세상을 바꾸기로 마음먹고 트래디션 마법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 


바로 인류의 수호와 이성의 수호자로써!


물론 승산이 낮은 싸움이었어. 

지금이야 과학이 당연한 것으로 자리잡았으나, 

중세시대에는 '총'이나 비행기 조차도 마법으로 취급되어서 패러독스의 제약을 어느정도 받을 정도였어. 

사람들이 마녀귀신이나 온갖 미신을 당연한 것처럼 믿고 있는 중세시대는 트레디션 전통파의 홈그라운드였지. 


14세기 당시 트레디션의 과학기술은 빛나는 기예(Ars Praeclarus)라고 불리긴 했으나 레일건이나 플라즈마건은 그 당시에 없었어. 

기껏해야 대포, 그리고 고레벨의 마법으로 증기기관(...)이나 비행기계(skyrigger) 정도가 있었을 뿐이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수백년에 걸친 싸움 끝에 

테크노크라시는 트레디션에게 승리했고, 

이 세상의 패권을 잡았어. 


지구는 낭떠러지가 아니라 둥근 것이 되었고, 

천동설은 몰락하고 지동설이 상식이 되었고, 

마법사는 톨킨의 소설에나 등장하는 npc로 취급되었지. 


그리고 승리한 테크노크라시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WOD의 어둠속에서 활보하며 인류를 괴롭히고 잡아먹던 온갖 어둠의 종족들을 척결하기 시작했어. 


이 세상의 주도권과 패러다임을 자기 편으로 했으니 망설일 게 하나도 없잖아? 

사람들이 안 보는 곳에서 레이저건, 반물질포, 우주선, 광선검 같은걸 쓰면서 드래곤이니 트롤같은 전설의 악수(惡獸)들을 몰아냈어. 

심지어 부활한 제 3세대 전설의 흡혈귀 안테딜루비안, 자파사쓰라 조차도 뉴트럴 레이쓰 밤을 사용해서 한방에 날려버렸지. 


또한 패배한 트레디션들은 패러다임과 숫자 모든 곳에서 밀리면서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했어. 

그들은 온갖 패러독스의 제약을 감수하면서 테크노크라시에게 저항하고 있으나 

너무 약소세력이라서 

보일때마다 테크노크라시에 의해 제거, 세뇌, 납치당하고 있는 실정이야. 


그리고 WOD - Mage the ascension 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는

이 궤멸당하기 직전의 전통파 트래디션의 메이지가 되어서

암울한 상황을 헤쳐나가면서

자기만의 승천 방법을 찾아나가는 게 룰의 목표야. 


실질적으로 테크노크라시를 이길 방법은 전무한 상황에서

아군도 적도 모호한 아수라장을 헤쳐나가면서

꿈이나 다름없는 모두의 승천을 이뤄낼 것인가, 

혹은 모두를 버리고 다른 세계로 도피해서 혼자만의 승천을 이룰 것인가. 


이 암울한 세계에서 살아나가는 메이지의 이야기가 바로 메이지 디 어센션인 거야. 




여기까지 설명하면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을 거야. 



어째서 플레이어는 굳이 트래디션의 메이지가 되어서 싸워야 하는가? 




사실은 이게 메이지 디 어센션이 포함하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야. 


사실 지금까지 설명한 M:ta의 설정이 담긴 WoD는 현재진행중인 세계가 아니야. 

이 세계관은 이미 테크노크라시의 승천으로 막을 내렸어. 

예수가 살아돌아와도 과학 위주의 이 세계가 미신과 야만이 가득찬 전통파 마법사의 세계가 될 리는 없지. 안 그래? 


즉 이 세계가 이미 바늘 하나 찌를 여지없이 ‘완벽한 현실로’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여기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거야. 

시작 부분에 종교 이야기도 하고, 혈액형 이야기도 하고, 징크스 이야기도 했지만… 

사실 이런 걸로 견고한 세계에 흠집이나 낼 수 있겠어? 

흠집을 낸다고 해 봐야 그다지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세상에 마법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거야. 매우 당연한 일이야. 



viewimage.php?id=3ab8d219e3db3b&no=29bcc427b38377a16fb3dab004c86b6f6b6cb2befefb20e2568f8331dc986b53d988b50e66f63e7d95e55af0f6da1c87caf3e84d3f8fc93b47



그래도, 내가 어릴 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종종 마법사가 되는 꿈을 꿨던 것 같아.

‘과학자’ 니, ‘대통령’ 이니 하는 미래를 걸어 두고,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었던 거야. 


그 작고 가냘픈 청사진 속에서 때로 진짜 미래가 피어났고, 

세상의 비웃음이 가져온 갖은 패러독스와 테크노크라시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현실로 도래한 ‘마법’ 들도 몇 가지 있었어. 


아니 뭐, 사실 우리들이 그런 게 있기를 막연히 ‘바랐다’ 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불가능한 줄 알면서 바라는 것, 

마법이란 단어는 사실 그런 게 아닐까.


승천을 목전에 두었던 우리들의 세상은 그렇게, 그나마 조금은 무른 면이 있었던 거야.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편하고 안정적인'직업을꿈꾼다는 요즘의 실상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 

너무나 이른 나이에 꿈 대신 현실을 품어버린 현명한 아이들의 모습이 유난히 안타까운 이유는, 

아마 세상을 뒤흔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 하나가 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몰라.

 

하지만 뭐, 이마저도 남 일이니까 편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일 뿐이겠지. 





메이지의 분파나 좀 더 자세한 설정이 궁금하다면


https://namu.wiki/w/메이지 디 어센션#s-4.2


여기를 클릭해서 참고하길 바래. 





다음 3편은 워울프 디 아포칼립스, 

WOD에서 가장 화끈하고 강력한 전투적인 늑대인간을 소개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