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연재한담이란 곳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들이 최근 좀 늘어났음


불만이란 걸 보면.... 나오는 소설들이 천편일률적이다. 같은 장르 비슷한 내용.... 뭐 그런 거지 예전에도 주류는 언제나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요새는 더 심한 것 같다는 거였고. 비단 문피아 뿐 아니라 다른 사이트도 다 비슷할 것 같고..... 심지어 순위권이라는 글들도


예전에도 이런 글들은 각 사이트마다 꽤 있었는데... 예를 들면 네웹소 정규리그는 왜 다 로맨스냐 이런 불만... 


이런 글들만 보면 이 사람들의 의견이 주론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민감한 사안을 공론화하기도 하고, 공조하는 댓글들도 많이 달리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이 사람들의 의견은 소수의견이지.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는 다수는 별 불만 없이 주류 소설들에 결재하고 읽으니까


그렇다고 소수가 고객이 아니란 건 아니야. 이 사람들도 결재하고 글을 읽어. 그리고 주류장르를 딱히 배척하는 것도 아니야. 다른 글들도 읽고 싶다! 이런 거지. 요컨대 맛있는 음식이 있는데, 비슷한 류의 음식 밖에 없으니까 물린 거지. 다른 것도 먹고 싶다! 라는 거겠지.


그렇지만 결국 침묵하는 다수의 영향력이 더 강하겠지. 어쩔 수 없엉. 이들의 수가 더 많으니까. 당연히 구매력이 더 크고.


사실 상업적 글만 쓴다고 비판받는 사람들이라고 트렌드만 따라서 쓰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그 트렌드가 본인 취향 적격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다른 장르에 흥미가 있을 수도 있겠고 본인만의 독특한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전업작가잖아. 글로 먹고 산다고. 또 프로니까 어떤 글이 인기가 있고 어떤 글이 없는지 읽는 눈들도 있고. 독창성 있다고 인정받을 수 있지만 소수에게 밖에 인기 못 끌게 뻔한 글을 업으로 쓸 순 없지. 취미라면 모를까. 하지만 전업작가에게 취미를 즐길 여유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난 취미로 글을 써. 무료소설이지. 거기서 여자캐릭터가 어떤 사정으로 인해 (매우 중요한) 남자 주인공을 따라 나서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한 3~4화에 걸쳐서 챕터 1에서 다룬 내용이었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빠르게 빠르게 넘어간 부분이었어. 근데 댓글을 보면 아니었어. 왜 이렇게 질질 끄냐, 발암이냐는 댓글들이 엄청 많았어. 그때 느낀 게 전업작가란 건 정말 힘들겠구나. 라는 거였어. 난 취미로 쓰니까 그런 댓글들 상관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쓸 수 있지만, 전업작가들은 그런 의견들에 맞춰주기 위해 한 장면 한 장면도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될 테니 말이야.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이런 글도 본 적이 있어. 장르를 새로 개척할만한 재능이 없으면 시장에 맞춰라. 쓰고 싶은 것만 쓰면서 장르 시장을 흔들어놓는 재능...... 뭐 천재? 운도 타고나야 할 테고...... 대부분 작가가 그런 재능이 없지. 아마도. 흠. 하지만 오늘 물린다고 비난을 들은 레이드물이랑 스포츠물도 비주류에서 시작했지만 누군가가 개척해서 주류로 등극했지. 그런 사람들이 아주 없진 않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어떤 글이 인기를 끌면 비슷한 글이 곧 양산되니....


그냥 글 쓰는 모든 사람들한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네. 

열심히들 써. 언제고 빛 볼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