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쭉 읽다가 생각 난 건데 정산 보고 실망한 글이 있더라.


아래에 결론 있으니까 넋두리 지나쳐도 됨 



여하튼 그거 보고 내 과거 기억 남.


처음 세 권 짜리 한 질 내고 첫번째 정산이 10만원 넘었었음.

어느 정도 상업성을 생각하고 쓴 글이긴 해도 작가로서는 처음이었으니까.

부모님 좋아하시고 난리였음.

작가 선생 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처럼 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임.


그 다음달부터 이북 수익이 1만원 넘으면 많이 나오는 거 ㅋㅋㅋㅋ 가끔 2만원 넘으면 많은 거고.


진짜 너무 포기 하고 싶었음.

집에서는 눈총받고... 그렇게 해서 먹고 살겠냐면서.

두 살 어린 동생은 내 대학교 졸업후 취직 걱정함ㅋㅋㅋㅋㅋ 패스트푸드점 매니저 안하겠냐고. ㅋㅋㅋ 겁나 진지했음 ㅋㅋㅋㅋ 

동생 눈에 내가 얼마나 못나 보였으면...



심지어 내 또래 친척은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 시작해서 돈을 잘 벌음.

게다가 친한 작가 중에 좀 넘사벽 느낌인 선배 작가가 있어서 스스로를 많이 비교/자학 했었음.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자괴감이ㅋㅋㅋ 진짜 상상을 초월함.

겁나 내가 타는 쓰레 같았음. 이 무슨 치코리타 같은...후... 차라리 치코리타가 나보다 낫겠단 생각이 들 정도.



자괴감을 딛고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후속작을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데 전작만큼 반응이 없음.


세상에 ㅋㅋㅋㅋ반응이 이렇게까지 없을 줄이야. 

그래도 조아라 투베 1위 몇 번 많이 했고 며칠씩 그 자리를 지키기까지 했던 닉으로 연재를 했는데 ㅋㅋㅋㅋ 무반응.

그렇게 강제로 공백을 탔다.


그리고 깨달은 건


전작이 투베 1위 해봤다고 차기작이 무조건 1위하는 건 아니라는 것/

내 기대치가 갓 시작한 작가 주제에 너무 높았다는 사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행히 모든 독자의 꿈(작가 감금 후 글쓰게 만들기)을 이루신 학교 선배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잘 풀렸음

1위는 못했어도 2위는 찍고 첫 출간한 곳에서 긴 텀을 두고 두번째 출간함.


그때부터 수익이 정산을 미루지 않아도 들어오는 거.

그날 방에서 혼자 울었다. 후련하기도 하고, 서러웠던게 씻기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감이 생기니까 세번째 출간은 겁도 없이 상위 메이져인 출판사에 투고했음.

그리고 그곳에서 투고작이랑 진짜 절대로 출간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한 마디로 굉장히 마이너한 내 취향) 조아라 연재작을 데려가주셨지.


네번째 출간작은 조아라 투베에도 겨우 턱걸이하고 아직 작업 중이라 모르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음.

이제 출간이랑 정산일만 남음.ㅎㅎ


네번째는 너무 내 취향껏 쓴 글이라 수익 걱정이 많지만, 작가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생각함.


아마 정산금액은 많이 넘기지 않을까 싶음.

권수랑 질이 쌓이니까.






결론 :


무슨 장르든 꾸준히, 열심히 쓰면 독자분들께서 따라와 주시는 것 같음.

스타작가급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을 하면


'아, 이 작가는 완결을 내는 구나.'

'이 작가는 믿고 읽을만 하구나.'

'괜찮네.'


라고 생각하시면서 말없이 결재해주신다.


새로 유입하신 독자분들도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이전 작품 결재해주심!!


그렇게 정산금액이 늘어나는 거다.


그러니까 한 질 내고 실망이나 악플 혹은 혹독한 평가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다음 작품 내고 웹소설 갤러 중 하나가 진짜 대단한 작가가 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열 작품 내고 대박 난 작가님도 계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