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관계자와 노련한 작가들 많은 줄 알지만 그럼에도 망생들이나 신인들이 자꾸 로설 연재처를 묻길래 작성해.

로설 연재처로는 대표적으로 로망띠끄/피우리넷/네이버/북팔/조아라/신영미디어/ 여기서 자유롭게 연재할 수 있어.

오늘은 로망띠끄에 대해서만 쓸게.


우선 로망띠끄를 연재처로 꼽는 이유는 현존하는 국내 로맨스 소설 연재 커뮤니티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활성화 되었기 때문이야.

한창 다음 소설 카페들이 흥할 때 로망띠끄가 독자적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신인 등용문으로 발돋움 해.

그리고 정말 많은 유명 작가들을 배출해냈지.

현재 활동하는 로설 작가들 중 로망띠끄 거치지 않은 작가는 거의 없을 거야.

해품달 정은궐 작가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을 로망띠끄에서 연재했었으니까.(가장 유명해서 쓴다. 그 외에도 많아.)


-로설을 출간하는 메이저급 로설 출판사 모두 매일매일 로망띠끄를 모니터링해.

심지어 한 출판사에서도 여러 직원이 모니터링을 해서 직급 다른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본 적도 있다.

-인기작 선점은 정말 치열하다.(일단 이북은 무조건 초반에 선점 들어간다.)

-보통 조횟수 백 단위가 기본이고, 천 단위는 중박, 만 단위로 가면 대박이야.

만 단위 글은 출판사 러브콜도 장난 아니야.


현재는 많이 쇠했다곤 하는데 십 년 넘게 떠돌아다닌 결과 그만한 곳이 없어.

5-6년 전쯤 거기서 이북 순위권 쓸어서 월 300만원씩 벌어가던 이북 재벌 작가들도 있었고..

당시 유료화 시장은 이북 말고는 없었던 걸 생각하면 로설만 독자적으로 취급하는 사이트로서는 역대급이지. 

그땐 퍼블리싱 개념도 없었으니까 순전히 그 사이트에서만 그만큼 벌었어. 지금은 오히려 완전 쇠함.


독자들은 십년 넘게 로망띠끄에서 상주한 사람도 많고, 그만큼 오랜 시간 로설을 접했기 때문에 초보 작가들보다 더 노련한 눈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때론 시어머니처럼 잔소리도 하고, 클리셰를 던져주거나 꿰뚫고 나무라기도 해.

마음에 안들면 정말 쌍욕하고 가는 독자도 있다. 멘탈 잘 붙들어 매야 돼.

하지만 정말 진심을 다해 장문으로 피드백을 해주고 쪽지까지 보내주는 독자들도 있어.

그곳 독자는 양날의 검이긴 한데 어쨌든 시장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반응보기와 도움 될 피드백은 걸러 들으면 되니, 개인적으로는 추천해.


첫 연재 때는 생각 외로 내 글이 안 먹힐 수도 있어.

첫 작부터 잘되는 작가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신감에 차서 연재하러 갔다가 무반응에 상처만 받고 돌아서는 경우도 많거든.

하지만 꾸준히 하길 권할게.

꾸준히 하다보면 그런 작가 안쓰럽고 힘되주고 싶어서 영업하는 독자들도 많거든. (이 방에 이 작가님 글 보세요~ 하면서)


때마다 방별로 흥하는 시기가 달라서 운때도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로설 커뮤니티 중에 가장 많은 독자를 만나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곳이야.

인기작가들 컴백작은 출간작업 직전에 인사 겸 홍보 차원에서 연재되기도 하고, 웬만한 글은 그곳 전자책 컨텍 받는다고 보면 돼.

선점 개념이니 혹시 출간 제안이 왔다고 해도 너무 들떠서 덜컥 계약하지 말고, 일단은 고사하고 천천히 생각해도 돼.

분명 더 좋은 기회들이 올 테니까.


그리고 확실히 첫 작보다는 그 다음, 꾸준히 내는 작가들이 사랑받고 그런 작품들이 잘 돼.

독자와 몇 차례씩 완결까지 함께하면서 쌓은 신뢰랄까.

작가가 완결까지 가는 길이 힘들었던 것들, 그 길 함께 걸어준 독자들은 기억한다. 그래서 믿고 보니까 꾸준히 해.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까 고작 두 번째 글 쓰면서 독자들이 날 잊었다고 원망하지 말고.

적어도 세 작품은 넘어야 이 작가 글은 끝이 난다는 걸 인지하고 봐주더라.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두서 없이 써서 뒤죽박죽이더라도 양해해줘.

그럼 모두 건필해. 대박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