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글은 어차피 싸구려다. 우리는 그냥 돈을 쫒는 삼류 광대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제법 많더라. 여기 웹소설 갤러리에서도 몇명 보이고, 장르 쪽에서 나름대로 거장(?) 이라고 할 수 있는 이우혁도 비슷한 투의 말 한 적 있어. 하지만 말이야 잘쓴 문단문학이 잘쓴 장르소설에 비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판타지 쪽에서는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가, 로맨스 쪽에서는 오만과 편견이나 폭풍의 언덕이 각각 고전 취급받고 있지. 그러한 책들은 극소수다! 라고 주장할수도 있겠지만, 뭐든 안그러겠어. 여기에 대해서는 Theodore Stergeon 이라는 sf작가가 일갈한 적이 있어. sf의 90%는 쓰레기지만, 모든 분야의 90%는 쓰레기라고. 판타지, sf, 무협, 로맨스의 90%가 쓰레기인 건 사실이지만, 문단문학 역시 마찬가지야. 다만 장르문학이 어떻게 하면 잘 팔릴까에 집중할때 문단문학은 어떻게하면 덜 쓰레기처럼 보일까에 집중하니, 똑같이 쓰레기여도 좀 덜 쓰레기틱하게 보이는거지.
룬의아이들같은 소설이 10년넘게 나오지 않고 있다. 라는 푸념 여기저기서 들려와. 당연한 푸념이야. 룬의아이들 같은 소설을 써야 할 위너비들이 우리는 싸구려. 라는 마음을 일단 깔고 생각하고 있으니 싸구려 말고 뭐가 나올까. 순문학보다 장르문학이 훨씬 우월하다! 같은 장르파시즘 까지 가는것도 물론 문제지만, 지금처럼 우리는 쓰레기임. 쓰레기야. 쓰레기라고. 하는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게 장르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장르 그만파고 신춘문예나 도전하던가.
룬의 아이들보다 좋은 소설은 출판되지 않았을까.. 룬의 아이들 같은 소설이 뭔지 모르겠다.. 판타지로 한정지어도 그 사이에 눈마새가 나왔고 피마새가 나왔고 윤현승 뫼신 사냥꾼이 있는데..
눈마새, 피마새의 경우 전민희와 같은세대의 작가로 취급되고 있는 이영도의 작품이니, 논외로 치는거지. 윤현승의 경우에는 에메하긴 하다. 하늑이나 뫼신이 룬의아이들에 비해 뒤떨어지는가 하는 논쟁. 이거가지고 날 샐수도 있을거 같아. 룬의아이들을 예로 든건, 그저 웹갤인가 판갤인가에서 룬의아이들만학 작품이 요즘 안나오더라 하는 푸념을 들었기 때문이야.
나는 어디까지나 어그로가 있고, 그 훼방질에 말려들어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정확히는 몰라도 프록시나 여타의 방법으로 다른 아이피 주소 몇 개씩 돌리는 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고 알고 있음. 다른 갤러리에서 그런 식으로 어그로 끄는건 대단히 흔한편인데, 어째서인지 웹갤러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듯.
물론 어그로에 말려들고 마는건 본문에서 이른 것 과같은 자괴감 같은게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은 함. 나도 그런 종류의 자괴감 때문에 문창과에 가서 배우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었고. 하지만 알고나면 결국 아무 것도 아님. 어그로가 언급한 주제들은 모두 피상적이거나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발언임. 진짜 문창과에서 글 똑바로 써서 등단하는 사람들은 장르소설이나 대중소설로 농담을 할때가 있긴해도 그 노력을 허투로 생각하진 않음. 그런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글이 독자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알고 있기 때문임.
어떤 거하게 잉여로운 놈이 프록시 돌려가면서 디시 변방의 변방 웹갤에서 여론조작을 할까. 그럴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다지 높지는 않다고 생각해. 차라리 판갤은 주갤이나 고갤만큼은 아니여도 편이슈에도 심심찮게 올라가는 디시 중심부 갤러리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웹소설 갤러리는 글쌔.
ㅇㅇ 순문학 하는 사람한테서 장르문학 욕을 들은게 딱 한번 있는데, 작가가 아닌 학교 국어선생 한테서였어. 개인적으로 작가였다면 장르문학을 순문학보다 아래로 두기는 할망정 그 노력 자체는 펌하하지 않을거라 생각해. 순문학 작가는 직접 만나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지만 말야.
뭐 그거야 그냥 내 생각이니까. 증명할 방법도 없고. 하지만 디씨에 병신은 글자그대로 상상하는 것 이상이기 때문에. 나는 가늠이 안되는 범주까지 생각을 해보고 싶네. 그리고 웹갤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판갤에서 온 어그로'라면야. 특히 대단찮은 주장을 하고, 무엇보다도 그 주장에 대한 논박을 그냥 피해버린다면 어그로라고 생각하는게 편하지.
하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게 없는 병신의 판데모니움이 디시인건 사실이지. 다만 그 확률이 높지는 않다고 봐.
지금은 잘써진 소설보면 몇살에 썼나 확인하고 정신승리한다고한다...ㅠㅠ 근데 이제 슬슬 위기의식이 느껴지는 나이가 되고있음ㅋㅋ
이우혁의 예는 잘못됐다. 그양반은 이제 소설안쓰고 어린애 만화 스토리담당하는데 5명 6명 새끼 작가 한테 일시키고 손가락만 까딱까닥하는 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