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해당 안 됨.]
나도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에겐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월급이 어떻고 시장 가능성이 어떻고 내가 가진 정보를 최대한 공유해준다. 그 지인은 탄력받으면서 더 열심히 준비한다. 그러나 글을 쓰면 쓸수록 그것에 대해 회의감과 죄책감이 든다. 작가란 명함을 달기 위해선 적어도 월급이란 걸 만들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견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글 좀 쓴다고 깝쳤던 내가 이 단계에 도달하는 데에 1년 반쯤 걸렸다. 지금은 글 쓴 지 2년 가까이 된다.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든지 능력이다. 하나의 상품으로 보자면 퀄리티랑 속도 정도가 있겠는데. 하나만 노력으로 되는 부분을 짚어보겠다…. 내가 맞춤법을 거의 한 방에 끝낼 수 있게 된 때가 1년이 넘어서부터였다. 그전에는 지적하면 고치고 지적하면 고치고의 반복이었다. 문체 자체도 노력이니까 이것도 짚어보자면, 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문체는 1년 뒤에 나왔다. 근데 날이 갈수록 내가 봐도 더 나아지고 있다. 웃기게도 같은 작품만 봐도 1편과 현재 쓰고 있는 편이 차원을 달리한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알게 모르게 퍼지고 나서 자아실현을 원하는 망생이들이 미친 듯이 쏟아지고 있다. 금강님도 언급하셨다시피 지금 분명 4세대의 시작이고 내 생각에 곧 있으면 1세대 같은 작품이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 문학 재능 있는 모든 젊은이가 한 번 정도는 찔러보는 판국이 되고 있다. 간단하다. 좋은 작품은 좋은 인재풀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왜 나오지 않았느냐면 2~3세대까지 시장에선 월천은 꿈도 못 꿨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장르 써서 자격지심도 없잖아 있는 작가도 많이 있다. 이 해결책은 그냥 간단하다. 돈 많이 벌면 된다. 적어도 회사원 이상의 월급을 받으려면 10위권에는 무조건 들어야 한다. 지금 과거 꾸준히 써왔던 기성도 맨날 뒤집히는 판국에 여기에 재능 있는 사람이 트랜드를 정확히 물고 등장하는 글만으로도 문피아 유료베스트 순위는 난리다.
만족할 만한 작가 명함 달려면 분명히 이 안에 한번은 이름이 있어야 한다. 뭐…. 난 이 안에 있다. 어쨌든 나만 해도 아직도 끝이 없다. 단순히 장르 소설을 쓴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필요한 능력이 많다. 맞춤법은 아직도 개선 중이고 플롯, 대사, 문체, 호흡, 속도, 트랜드, 새로운 아이디어, 입체적인물 등. 세세하게 점수 매길 수도 있다. 1회 연재분에 플롯을 몇 번 나눌 것인가의 사소한 문제도 효율적으로 넣기 위한 고민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작가 명함을 단다는 건 나 같은 노력형 또는 나 이상의 괴물들하고 순위권을 놓고 정식대결을 한다는 것인데 노력도 노력 나름이다. 이 사람이 얼마나 하루 시간을 쪼개 넣을 수 있는지도 고려 대상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정말 1년 동안 이것밖에 안 했다. 하루에 14시간 15시간 이것만 했는데, 노력한다는 애들도 몇 시간 노력하는지도 모른다. 또 글이라는 게 한번 실수하면 인생의 흑역사다. 뒤는 없다. 여기서 배운 글쓰기 테크닉 아무 대도 쓸모없다. 설마 맞춤법, 보고서 잘 쓰게 된다고 자위하는 인간은 없겠지…? 즉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 적어도 내 생각엔.
현재…? 기성은 더 번다. 나만 해도 수익이 늘었다. 볼 것 없다고 투정해도 극소수고 스마트폰의 힘으로 시장 유입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 내가 봐도 지금 독자는 많은 새로운 독자가 끼어드는 상황이기에 기존 독자들이 지루하다고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한 것 같다. 근데 분명 나아질 거다. 그에 따라 욕구도 변할 거고 이쪽에서 충분히 능력을 쌓은 작가는 따라갈 거다. 이쯤에서 과거의 영광 같은 작품을 활성화된 시장 덕에 유입된 천재가 쓸 수도 있다. 근데 경제가 어려워짐과 동시에 초보 작가에게 쓰는 돈은 내가 바동거릴 때보다 더 적어졌다. 믿지 못한다. 맞춤법만 틀려도 돈값을 못한다고 화내는 독자도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돈 걸었으면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 한다. 월 70만 원 받을 때 정말 힘들었다. 근데 지금은 그것보다 적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여간 노력 값은 하는 게 이 바닥이다. 대신 장난 치지 말고 제대로 해야 한다. 다들 행복해지려고 글 쓰는 거 아닌가. 이왕 할 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좋은 작품이 늘어나면 이 순위권의 간극도 더 굵어질 거로 생각한다. 망생이를 포함한 모든 작가야 아프지 말고 글 쓰는 행복에 최선을 다하자.
행복에 최선을 다하자... 마지막 말 마음에 와닿는다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이정도 각오가 없으면 어렵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노력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