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에에에?' 같은 반응조차 없었다.
차바시라의 말에 반 전체에 침묵이 감돌았다.
3학년 말. 우리는 마침내 B반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4개반의 점수차이는 극히 미미. 결국 최종시험 하나로 승패가 결정될 상황까지왔다.
대체 어떤 시험이 기다릴지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설마 이런 기상천외한 게 튀어나올 줄은...
옆자리의 호리키타를 보니 생전 처음보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 그게 대체 무슨...!"
역시 우리반의 히어로, 히라타가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반문했다.
그러나 차바시라가 대답하기도 전에 교실 앞, 뒷문이 벌컥 열리며 단독군장에 소총으로 무장한 자위대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대테러 상황에 대해서도 교육 받은 나이지만, 이 말도 안 되는 전개에 제대로 반응할 수가 없었다.
그 사이 1개 분대에 가까운 병력들이 우리 교실을 앞뒤로 포위했다.
"히라타, 우리 고도 육성고등학교의 이념이 뭔지 아나?"
"일본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학교를 다니며 교사들로부터 여러차례 듣던 말이었다.
"그래, 그러면 지금의 일본을 이끌어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가 뭔지 아나?"
"그건..."
고립되어가는 외교, 노령화 인구, 영토분쟁, 자연재해, 외국기업과의 기술경쟁 등 말하자면 끝이 없다.
"바로 저출산이다!"
차바시라의 말에 맞추어 군인들이 일제히 발을 굴렀다.
일부 여학생들이 놀랐는지 작게 비명을 질렀다.
"고도 육성고등학교 최종 특별시험. 그것은 어느 반 여학생이 더 많이 임신하는가의 승부이다.
여학생들, 걱정마라. 임신과 출산 및 양육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과 노력은 국가에서 100% 지원한다.
그와는 별도로 보상금 또한 억단위로 지급된다. 이곳은 고도 육성고등학교란 것을 잊지마라.
너흰 임신하는 것과 임신시키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선생님, 제정신입니까!?"
이 미친 상황에 대해 히라타가 항의했지만, 차바시라는 대답하지 않고 야릇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히라타는 뭐라고 더 따지려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교실 뒤에 서있던 군인중 한명이 빠르게 다가와 개머리판으로 히라타의 어깨를 후려쳤기 때문이다.
히라타는 억 소리와 함께 교실 바닥에 쓰러졌고 여학생들이 비명을 질렀다.
미짱이 히라타에게 달려가려 했으나 근처의 군인에게 제지당했다.
"이거 완전 배틀로얄 AV판이잖아..."
박사가 알기 힘든 말을 중얼거렸다.
차가운 눈으로 그 광경을 보던 차바시라가 입을 열었다.
"좋든 싫든 최선을 다해 아이를 만드는 게 좋을거야. 이번 특별시험에서 꼴찌한 반은 지난 3년 동안 4개 반에게 지급된
개인포인트 전액이 빚으로 들어간다. 다 갚기 전에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3D업종에서 최저시급을 받으며 혹사당해야하지."
"그딴 게 어딨습니까!"
반 아이들이 아우성을 쳤지만 군인들이 발을 구르자 다들 입을 다물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단다 아이들아."
챠바시라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 순간 옆반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방금 히라타에게 일어났던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났나보지.
"아, 참고로 임신할 바엔 일하고 만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시험을 포기하는 생각은 버려라.
저출산이란 문제는 최우선 해결과제이기 때문에 이번 특별시험에서 임신하지 못한 여학생은 나라에서 선발한 도우미들이 반드시 임신시킨다."
차바시라가 미리 준비한 프로젝터로 영상을 띄우자, 수십명의 나이든 남성들에게 무자비하게 당하는 여학생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마치 노숙자라도 섭외한 듯 영상으로도 그들의 추악한 악취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좀 떨어진 곳에 포박당한 채 울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학생들의 모습도 있었다.
잔뜩 두들겨 맞았는지 얼굴은 멍투성이었고 코피와 눈물, 콧물로 범벅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육체의 고통보다도 마음의 격통이 더 큰 것처럼 보였다.
3년간 동거동락해온 여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강간당하는 와중에 아무것도 못한채 구경만해야한다면 그 비통함이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이전에 졸업했던 상급생들인 걸까.... 아는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참고로 영상속의 학생들은 D반이다. 임신 특별시험에서 꼴찌를 기록했지. 불량품에겐 불량품의 씨가 어울리지않나?"
"타미야 선배... 너무해..."
쿠시다가 양손으로 입을 막은채 울먹거렸다. 그렇다는건 바로 전, 또는 전전 졸업생들이란 건가?
"도로가건 모로가건 여학생들은 불임이 아니고서야 반드시 임신한채로 이 학교를 졸업하게된다."
잠시 말을 멈춘 후 차바시라가 반의 여학생들을 둘러보았다.
마치,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있는지 다 안 다는 듯이.
"이왕 임신할 거라면 차라리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안기는 게 낫겠지? 나라의 지원도 든든하게 받고 말이야.
참고로 남자 한명이 여러 여학생을 임신시켜도 상관없다. 현명하게 처신하길 바란다."
차바시라가 교실을 나가자 군인들도 뒤를 따랐다. 그러나 군인들은 복도에 늘어샌채 반을 감시했다.
학생들끼리 토의할 환경을 주는 것인가?
"...아야노코지군."
옆에서 호리키타가 말했다.
"작전...회의야. 히라타를 .....불러주겠어?"
"그래."
평소같지 않게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호리키타였다.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소매를 호리키타가 붙잡았다.
"뭐야?"
"...응?"
내 소매를 잡고 있는 호리키타의 손을 가리키자, 호리키타가 멍한 얼굴로 그것을 보았다.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자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곧이어 정신을 차리더니 내 소매를 놓고 왜인지 날 노려보았다.
왜그러냐 호리키타.
그와 동시에 반 아이들 모두가 요란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미쳤어! 말도 안 돼"
"난 여길 나갈꺼야. 무슨 임신이야? 장난하는 거야?"
그 요란한 상황속에서 난 냉정하게 반을 관찰했다.
우리반이 어느정도로 이 시험에 임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에 꽤나 많은 시선이 날 향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이리가 울상이면서도 다급한 얼굴로 맹렬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케이는 떨떠름한 얼굴로 내쪽을 보고 있었다. 역시 이와중에도 꽤나 침착하군.
사토는 평소 어울리는 그룹의 여자애들 속에 있으면서도 내쪽을 흘깃 거리는게 느껴졌다.
날 바라보는 쿠시다의 얼굴은 평소와 달리 웃음기 하나 없었다. 마치 예전에 가끔 보았던 뒷면의 얼굴처럼.
쿠시다와 친하게 지내던 여학생들이 안절부절하며 쿠시다에게 상담을 청하는듯 했지만,
모두 무시한채 한참동안 날 주시했다. 그러다 웃는 얼굴을 되찾고는 여학생들을 다독이기 시작했다.
남학생들은 꽤나 걸작이었는데, 다들 놀라고 당황한 얼굴이었지만 내겐 그 사이로 희미하게 숨은 열망이 보였다.
한편으론 많은 여학생들을 독점할 것으로 보이는 히라타에게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는 남학생들도 있었다.
이케는 계속 시노하라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건 시노하라도 마찬가지여서 둘 사이엔 벌써부터 어떤 약속이 정해진 것 같았다.
스도는... 그만 보자.
투우장에 들어선 황소처럼 호리키타를 바라보고 있었다. 씩씩 거리는 콧김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동시에 내쪽 노려보았는데, 아마도 날 경쟁자로 여기나보다. 그런 관계 아니라고 평소 그렇게 부인했건만.
"그래, 지금 갈게."
히라타는 엷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도 맞은 곳이 욱신거리는 모양이었다.
언제 왔는지 미짱이 울먹거리면서 히라타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히라타가 다정한 얼굴로 미짱의 뺨을 만지자 울음이 좀 진정되는 듯 했다.
저 두사람의 시선이 얽히는 모습을 보노라니, 저들에게서도 어떤 종류의 약속이 보이는 것 같았다.
호리키타와 히라타, 그리고 쿠시다와 케이.
지금까지 특별시험 대비 회의를 가질 때 으레 만들던 조합이었다.
이번엔 우격다짐으로 스도까지 따라왔다.
호리키타는 방해라며 물리려 했으나 스도는 호리키타에게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아이리는 자신도 회의에 끼고 싶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 간절히 바라보았지만, 차마 입을 열지는 못한 모양이었다.
회의준비를 하는 멤버들을 보며 다른 반의 아이들도 생각났다.
아리스, 호나미, 히요리.
난, 누구를 지켜야할까? 누구를 지킬 수 있을까?
아니, 이번 시험에서 지킨다는 표현이 어울린 것일까?
"모두들 험난한 시간이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나를 부르는 히라타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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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가 머리 식힐겸해서 팬픽함 써봄.
에로는 나의 힘! 나의 원천!
닥 ㅇㅂ 케이루트 떡상 가자
다음편 ㄱㄱ - dc App
이색히 닉넴이 뭔가 의미심장햌ㅋㅋㅋ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씹 상 타 치
오이오e.......
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ㅆㅅㅌㅊ 짝짝짝
10점..10점이오..
존나 ㅆㅅㅌㅊ 빨리 다음편좀
담편 ㄱㄱㄱㄱ
저번에 쓰다만 사카야나기 떡신은 어딨냐
제발 다음편좀... 그리고 사이트에서 연재하시는소설이라도있으시면 말해주세요 - dc App
10점...10점이오...
다음편 빨리
전원 임신각
ㅋㅋㅋㅋㅋ 다음편 가져와 핫산
아 미친 ㅋㅋㅋ
다음편을 가져와 손 떨리니까
읽고 공중제비 돌면서 박수쳤다
ㄹㅇ 개재밌는데 언제 후속작 나와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