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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동인지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동인지에 맞춰진 법이 없기 때문에,

또 지금까지는 쌍방이 모른척 눈감았기에 조용했던거지만


이번 사태처럼 경찰이 개입 해 범법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하면 유사한 매체의 법과 판례를 끌어 올 수 밖에 없지


그리고 이 법과 판례에는

창작자인 너희를 보호 해 줄 만한 부분은 정말 눈곱만큼도 없다


다시 말해, 싸워봐야 승산이 없다는 거다




동인지가 십수년간 법의 사각지대에서 방관 되어온 결과

형법, 민법, 세법 할 것 없이 그야말로 범법의 덩어리가 되어버렸고


이게 바로 너희들이 말하는 '서브컬처 내 관행' 의 실체


범법행위를 자행 하면서도 왜 그게 범법인지 몰랐을까?

관행이란 단어 하나로 모든걸 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수개월간 한권의 책을 내기위해 노력한다는건

서브컬처에 몸 담고 있었던 나도 물론 잘 알지만


그게 스스로를 불속으로 뛰어들게 할 정도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게임이나 만화처럼 리셋 할 수도 없을뿐더러,

언제나가 연습이 아닌 실전이다




여기있는 서브컬처의 정화란 목표 아래 움직이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선

단지 팝콘을 뜯기 위해서 남의 이름 위에 빨간줄을 그어보려는 극단적인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대다수가 그 정도의 '가혹한' 결과는 원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생에서 법을 어기고, 이름 석자 위에 줄이 그인다는건 그만큼 무거운 짐이다


정말 운좋게 훈방으로 끝난다고 해도 그것조차 쉬이 여길 일은 아니다


솔직한 심정으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너희들이 스스로 발을 빼줬으면 싶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너희 스스로의 인생의 가치를 값싸게 여기지 말라는거다


꼭 동인지가 아니더라도, 너희들 자신을 내던질 만한 가치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한번만 더 생각 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