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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새벽에 념글로 올라간 행갤의 글을 읽었을거라고 본다. 아직 안 봤다면 보러가는걸 추천한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webtoon&no=1400284&page=1&exception_mode=recommend)

 그 글의 요지는, '온리전 정보를 일정 수준 이상 웹갤에 공개하면 당사자들이 대비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장 행갤짓하기가 힘들어진다'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직접 읽어보고 와라. 내가 생각하는 요지와 네가 생각하는 요지가 다를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정보를 모으는데 특화된 방구석 행갤러들이 위축될 수 있는 글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적절한 방법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글은 그것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올리는 글이다.


 우선 여러 종류의 행갤러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정보수집 위주의 방구석 행갤러와 현장 행갤러 사이 외에도 문제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니까.



1. 행갤러의 종류


1) 대관처 민원 행갤러

 이 사람들은 국민신문고, 해당 대관처 사이트 민원, 민원전화 등을 통해 대관처에 연락을 넣고, 해당 온리전이 비영리가 아니라는 것, 상행위가 벌어진다는 것, 불법 음란물로 의심되는 물품이 거래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행갤러들이다. 주로 공공기관계열의 대관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 사람들이 여태까지 매주 열리는 온리전들에 대해서 민원을 넣어준 덕분에, 지금 온리전이 열릴 수 있는 대관처의 수는 줄어들었고, 거기에 19금 동인지가 들어가게 되면 좀 더 제한적이게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유명하게 뜨고 있는 곳이 능곡역, 신림역, 선릉역 근처 등이지. 덕분에 현장 행갤을 뛰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해졌다. 위치도 거의 고정인데다가, 관할경찰서에서 이전에 신고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신고가 쌓일 수록 일처리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으니까.

 온리전 개최장소를 하나둘씩 지워가고 있는 중요한 전력이다.


2) 정보 수집 행갤러

 트위터나 기타 경로를 통해 온리전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웹갤에 올리는 사람들이다. 일부는 최근에는 신기가 들렸는지 갤주님의 신탁을 해석하는 방법으로 다수의 온리전 정보를 뽑아내는 프리스트가 되었다. 온리전의 기본적인 정보, 즉 주최 트위터, 홈페이지, 행사규모, 19금 동인지 여부, 대관처 등등의 정보를 보기 좋게 옮겨주는 고마운 행갤러들이지. 온리전이라는걸 듣도보도 못한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트위터에 플텍이 걸리거나 하더라도, 어떻게든 뚫고 들어가서 정보를 구해오는 사람도 있고, 참가하는 부스들의 트위터 계정을 관찰하여 샘플 페이지나 선입금예약, 구두예약, 통판 페이지를 가져오는 사람도 있다. 참가 부스들의 포스타입이나 티스토리를 박제하는 경우도 있고. 덕분에 처음 현장 행갤하는 사람들도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사태 초기부터 온리전을 조질 정보를 하나둘씩 차곡차곡 모아온 주요 전력이다.


3) 현장 행갤러

 주로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해 신고하거나 나중에 고발장을 넣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7월 말 모브사이코 온리전 이후로 꾸준히 온리전을 방문해 신고를 넣어온 친구들이며, 다들 아시다시피 디페스타, 쩜오온, 케이크스퀘어, 서코, 부코 같은 굵직한 행사에서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협업해서 증거를 수집한 행갤러들이다. 형법, 아청법, 정보통신법을 주무기로 하여 경찰에 신고하거나 고발하는데, 아무래도 사법기관이 개입되다 보니 팝콘의 맛을 가장 진하게 낼 수 있는 행갤러이기도 하다. 온리전 행갤러의 경우, 자신이 해당 온리전을 조질 것이라고 어느 정도 얘기하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아무 말도 없이 혼자 준비하다가 당일날이 되서야 행갤 후기를 올리는 잠수함 타입도 존재한다. 물론 현장 행갤러는 온리전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외의 문제로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학부모 단체와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ex.월요일의 악마), 종교단체를 찾아가 문제를 알리기도 한다(ex.예수유다 전도사).

 판이 커지는데 기여한 신박한 팝콘제조기들이라고 볼 수 있다.


4) 기타 행갤러

 기타로 분류한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게 아니다. 정규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그런거뿐. 이 카테고리에는 다양한 행갤러들이 존재한다. 국세청에 온리전과 관련된 신고를 꾸준히 넣고 있는 행갤러도 있고, 트위터나 포스타입에 올려져있는 음란물을 관할서나 국민신문고, 인천청으로 넣는 행갤러도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째로 박제하는 행갤러, 정보 수집과 현장 행갤짓을 혼자서 하는 행갤러도 있다. 내가 언급못한 종류의 행갤러가 있다면 미안. 댓글로 추가해주면 고맙겠다.

 이 사람들도 각자 하고 있는 일은 다르지만, 동일한 목표로 뛰고 있는 전력들이다.



2.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여태까지는 조져할 온리전의 수도 많았고, 온리전 측이 무방비인 것도 있어서, 서로의 방법이 충돌하지 않고 차곡차곡 조질 수 있었다. 그런데 사태가 진행되면서 온리전 주최측도 여러가지 수단을 쓰고(거의 대부분은 쓸모 없지만), 짹짹 친구들도 웹갤을 주시하면서 몸을 사리게 된터라(안 그런 친구들도 있지만 그런 친구들은 어김없이 신고당한다), 다른 종류의 행갤이 동일한 온리전을 노리고 있을 경우 사소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실 이전에도 이 비슷한 문제가 논의될 기회는 있었다. 예전에 행사 중간에 대관처의 빠른 대처로 폭파된 리본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다. 그 때, 웹갤에서는 전날까지도 대관처를 찾지 못해서 다들 방황하고 있었지. 그런데 어떤 친구가 당일 11시 30분쯤에 대관처를 찾아낸 덕분에 민원전화가 들어가면서 대관처가 문제를 인지, 12시 30분쯤에 행사가 폭파되었다. 그런데 이미 해당 행사에 참가한 현장 행갤러도 있었다. 앞에서 말한 잠수함 타입의 행갤러였지. 다행히도 그때는 타이밍이 기묘하게 맞아 떨어져 현장 행갤러가 증거를 수집한 다음에 행사가 터진터라 팝콘이 2배였다. 행사도 터지고, 주최 측은 경찰에 불려가고 했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행갤러들이 증거를 수집하기 전에 행사가 터져서 단순히 행사만 폭파되는 건이었다면 일단 팝콘의 양이 그때의 절반으로 줄어들었겠지. 현장으로 행갤하려고 간 사람도 좀 김이 새는 상황일테고. 뭐, 딱히 큰 문제는 아니지만, 기껏 증거물 수집하려고 갔는데 뜬금없이 행사가 폭파되면 기분이 나쁜거까지는 아니겠지만, 의욕이 좀 떨어지지 않겠냐. 내가 굳이 올 필요가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 수 있고. 여러가지 생각을 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실 어떻게 되어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니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데, 서로의 행동이 서로의 의욕을 꺾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면에서 어느 정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민폐, 방해의 느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고려하면 좋다는거지.


 지금에서야 말하는건데, 나는 케이크스퀘어와 서코를 위한 밑밥을 깔기 위해 수서서와 서초서를 방문할 때, 그리고 케이크스퀘어와 서코를 직접 방문해서 증거를 개인적으로 수집할 때, 모 행갤에게 연락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나는 이러이러한 행동을 할건데, 당신은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하는 행동이 그 계획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이야. 다행히도 그런 행동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부담없이 진행했지. 역시 제일 좋은건 동일 타겟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끼리 연락이 닿아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다만... 아무래도 언제나 그러기는 힘들지. 짹짹이 친구들이 언제 중간 끼어들지 모르는 일이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낯선 사람과 연락하기에는 무리가 있잖아?



3. 그래서 어쩌면 좋겠냐


 지금 념글에 간 케이스는,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행갤러와, 정보 수집과 현장 행갤을 동시에 진행하는 행갤러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충돌에 대한 것이라고 본다. 글을 쓴 친구는 온리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미리 올라오게 되면, 거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짹짹 친구들이 트위터를 청소해버리는 등, 대처할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는거 같아. 또는 부스 참가자들이 부스 자체를 펑크낸다든가 말이지(물론 이건 이것대로 꿀맛이긴 하다). 원래 자기가 하고 싶은걸 각자 알아서 하는 갤러리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신경을 쓰면 좀더 효율적으로 우리 짹짹 친구들과 온리전을 조질 수 있다는걸 기억하자고.


 이제부터는 내 개인적인 제안이다.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댓글이나 별도의 글로 올려주고, 문제가 있어보인다면 그것도 별도의 글이나 댓글로 올려줘. 다같은 병신들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있으면 좀더 나은 병신이 나오겠지.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방법1) 기본정보 업로드

 정보를 수집하는 행갤러의 경우, 온리전에 대해 일단은 기본적인 정보만 올리는 방법. '이런 행사가 있다', '주최의 트위터는 이곳이다', '홈페이지도 있다', '규정상으로 볼 때 19금이 있는거 같다' 등의, 관심을 유도하는 정보글 정도가 적절할거 같다. 이렇게 되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그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뒤지고, 참가하는 부스들의 트위터 또한 찾아다니면서 어디에서 19금 동인지를 파는지, 선입금폼 등은 있는 알아보겠지.

 이러한 정보글이 올라오면 주최측에서는 긴장하면서 대처할 방안을 찾겠지만, 짹짹 친구들이 직접 타겟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짹짹 친구들의 경계 수준은 그닥 올라가지 않겠지. 나중에 주최측에서 참가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짹짹이 본인의 트위터가 웹갤에 돌아다니는거보다는 덜 충격적일거다. 대처할 시간도 현저히 줄어들고 말이지.


 방법2) 원기옥 발사

 정보를 수집하는 행갤러가 부스 참가자 정보까지 다 털어낸 다음, 원기옥을 모아서 행사가 있을 주초나, 행사 2~3일 전에 풀어버리는 방법. 이렇게 되면 현장 행갤할 생각은 있는데 정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라온 자료를 바탕으로 계획을 짜는데는 반나절도 안 걸리기 때문에, 시간도 굉장히 넉넉한 편. 이 방법도 주최측에게는 뜬금없는 뒤통수샷을 선사할 수 있고, 마감에 쫓기고 있을 부스참가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이미 19금 동인지 인쇄한 친구들은 참가하거나 통판으로 돌리거나 둘 중 하나인데, 어떤 경우라도 쉽게 잡을 수 있지. 물론 현장판매분에 한정된 얘기다. 그러나 정보수집 행갤러가 미리 수량조사나 선입금예약, 구두예약을 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방법3) 현장인원 모집

 정보를 수집하는 행갤러가 타겟을 잡고 정보를 다 털어낸 다음, 모 행갤러가 그랬던거처럼 해당 온리전에 갈 사람을 1~2주전에 모집하는거지(DC온은 이틀 전인가 그랬다만). 딱히 떡인지 증거물을 다른 사람한테 넘기는게 아니기 때문에 음란물 배포같은거에도 안 걸리고, 그 자료를 게시해서 조리돌림할 목적도 아니니 문제는 없다고 본다. 문제는 짹짹이 친구들이 끼어들 경우다. 그런 친구들을 걸러내기 위한 노력은 각자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는걸까... 노하우 같은걸 공개하면 짹짹이 친구들이 대처를 해버리니까, 개인의 사람보는 눈을 믿는 수 밖에. 이 방법의 경우, 시기에 따라 현장 행갤러가 선입금폼, 구두예약 등을 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법4) 독고다이

 이거저거 다 생각하기 귀찮으면 본인 정보를 수집하고, 본인이 현장 행갤 뛰는게 가장 속 편한 방법이다. 다른 행갤이랑 행동이 겹쳐도 결과는 팝콘이 터지니 딱히 문제는 없지. 물론 이 방법으로 할 때도, '내가 이 온리전에 관심이 있다' 정도를 알려두면 화력이 겹치는걸 방지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협업을 할 기회도 있기 때문에, 웹갤에 어느 정도 언질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점심 먹으면서 쓴 글이라 깔끔하지 않을 수 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많은 의견제시 부탁한다.




삼번호 요약

1. 이런 념글이 올라왔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webtoon&no=1400284&page=1&exception_mode=recommend)

2. 웹갤에는 여러 종류의 행갤러가 있는데, 행갤러들의 행동이 겹치면 사소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3.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기본정보 업로드, 원기옥 발사, 현장인원 모집, 독고다이 정도인데, 더 좋은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아보자.



PS) 념글 간 친구야, 이 글이 오늘 저녁에 네가 쓸 글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