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장르소설계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는 7 년차 과장이다. 


벌써 7년이나 이 바닥에서 굴렀다는게 나도 참 신기하군.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면접보고 취업한 곳인데.


그런 내 입장에서 레진은 아~주 부러운 기업이다. 


일단 서브컬쳐에서 웹툰 자체가 메이저인 것을 제치더라도


사내보유금이 아주 빠방해서 연재 하는지 안하는지도 분간 안되는 쩌리 작가들 기본급 200 씩 챙겨주고도 회사가 굴러간다는게 참 말도 안되게 부럽다.


저게 왜 부럽냐면 어쨋든 가능성 보이는 인간 하나라도 더 끌어들여서 연재 시켜보고 결과를 볼 여유가 있다는 소리잖아.


장르소설계에선 그딴건 말도 안되지 ㅋㅋㅋ 


장르소설에서 출판이나 카카X 페이지 같은 정식 연재를 하려면 작가 개인이 진짜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야 가능하다.


어느정도나면 작품 총 조회수가 몇십만 정도는 나와야 한다. 그 정도는 되야 차후에 출판을 하든 뭘 하든 따라오는 독자층이 어느정도 형성되기 때문.


하지만 그 먹고 살기 빡세기로 유명한 장르소설도 국내 탑급으로 올라가면 월 연재료 수익이 천단위는 우습게 찍는 분들이 너희 생각보다는 아주 많다.


장르소설 자체가 아재들에게 수요가 굉장히 많아서 독자 =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기 때문이지.


즉 보는 수요층 자체가 그런 서브컬쳐 소비에 굉장히 넉넉한 사람들이란 것. 


그래서 웹툰 만큼은 못해도 결국 시장이 굴러 갈 수 있는 기반이 나온다.


실제로 내가 연재초기에 발굴해서 계약한 현 우리 사이트 신흥강자의 경우 기타 광고 등 부가수입을 포함한 정산 금액이 많을땐 세전 2천에 근접하게 찍었던 경우도 있었다.


통장에 돈 들어가고 울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군 내가 저 정도 작가를 발굴했다는 자부심도 꽤 생겼었지.


내가 앞에서 쓸모 없어 보이는 서론을 장황하게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작가가 실력이 있다면 돈을 못 벌 수도, 대우가 나쁠 수도 없다는 점.'


농담이 아니라 웹툰보다 수요층이 한정적인 이 장르소설 마저도 결국 '실력만 있으면' 월천은 우습게 벌고 들어간다는 부분이다.


즉 현재 작가 본인이 받는 대우가 나쁜 가장 큰 이유는 '본인에게 실력과 경쟁력이 없다.' 라는 점을 아주 명심 할 필요가 있다는 것.


물론 모든 작가가 성공 할 수는 없는 법이지.


근데, 그래서 '어쩌라고?'


나 역시 실력이 모자란 작가들이 월 백만원도 못벌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냐.


하지만 내가 무슨 백만장자야? 억만장자야? 나 역시 결국 월급쟁이에 불과하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대다수는 나와 동등한 입장이다.


그들이 그런 삶을 사는건 일단 전적으로 그들에게 '실력이 모자란데 작가로서의 인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실력이나 재능이 있다면 그런 삶을 살지는 않겠지.


레바를 보면서 난 느끼는게 많았다. 만화라는 것은 내 생각과 인식보다 아주 폭넓은 재능의 장이란 점이다.


레바는 본인이나 스토리를 희극화하는 재능이 있고 별 것 아닌 윙윙이를 위트와 재치만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지.


즉 화려한 그림체나 독보적인 스토리가 없어도 충분히 사랑받는 그리고 최고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난 능력 없는 작가들을 욕보이려거나 그들이 평균 미만의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냉정하게 '그들은 작가로서 본인이 작가의 길을 택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들 역시 본인의 선택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그런 대우를 받을 이유와 권리가 생긴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레진 몇몇 작가들은 본인이 무능력하고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노력이나 대가없이 '우리 작가들의 권익은 상향되어야 한다.' 라는 개소리를 당당하게 씨부린다.


그들에게 작가로서의 내게 보여준 것은 하등 쓸데 없는 프라이드 뿐. 그들에게서 프로의 자세, 정신, 마음가짐 따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그런 그들에게 대체 어떤 백만장자가 선뜻 나서서 "응 그렇지 작가의 권익은 좀 더 좋아져야 해!" 라고 말하면서 의미없는 쌩 돈을 투자 하실 것 같은지??


그들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노력함에도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을 때 그 절망 속에서 작가들을 구원하는 것은 만화에서 나오는 백만장자나 왕자가 아니다


바로 만화(웹툰)를 사랑하고 그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모여서 군집을 이루고 그 독자들이 뭉쳐서 권익개선을 외쳐야 비로서 능력이 모자란 작가의 인생이 개선 될 수 있다.


레진의 특정 작가들은 본인들이 누리는 권리에 감사는 커녕 되려 당연하다는 듯 당당하다.


정작 그들은 인기작가의 수익을 분배받는 내가 말한 능력 없는 작가란 점이다. 

덤으로 작가로서 쓸모없는 프라이드만 남긴채 모든 것을 증발시킨 작가란 말도 아까운 환쟁이라는 점.


난 개인적으로 레진의 작가관리가 아주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본인들이 누리는 권리에 감사를 느끼기는 커녕, 노력도 결과물도 없이 단순하게 작가의 권익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갑은 을에게 아무리 잘해줘도 본질적인 갑을 관계를 망각하게 해서는 안되는 법이거늘 슈퍼 을도 아닌 일개 을에게 그딴 망발이나 듣는 현실이라니 참 기가막힌 부분이다.


땅을 자연스럽게 비옥하게 만드는 것은 비와 바람 그리고 태양이다.


하지만 불모지를 쓸만하게 가꾸는 것은 다름아닌 수십, 수백명의 농부다.


그리고 그 농부가 가꾼 땅에서 나온 작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은 최대한 풍족하게 농사를 지어서 수천, 수만명의 사람에게 파는 일 뿐이다.


농부 개인이 아무리 농사를 풍족하게 그 풍작의 작물을 사는 사람이 없다면 그건 결국 자급자족일 뿐.


이 기본적인 생리를 부정하는 그들에게 지능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난 오늘도 의문이다.


작개가 작재인 이유, 환쟁이가 환쟁이인 이유 그건 실력이 없어서다.

덤으로 지능이 모자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