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에 박은 대로 달에 3만원 버는 글쟁이다.

5년 정도 아마추어 생활하다가 지난달에 처음으로 플랫폼이랑 계약했다. 이때 너무 좋아서 울 뻔했다.


아까 글을 좀 이상하게 썼는데 사실 3만원 버는 건 아마추어 시절 자유연재 하는 거로 버는 거다.

계약한 건 아직 초기라 무료 회차 연재 중이다.

그런데 구독자 수가 0이다.

아무리 마이너 장르라지만, 정말로 독자가 단 한 명도 없다.

담당자한테 카톡 하나 보내는 것도 무섭다.



처음 계약 얘기 듣고 회사 찾아갔을 때쯤 일부 웹툰 작가가 독자 무시하는 발언 한 걸 봤고

그때부터 웹갤 드나들었다.

이후 동인 작가들 태도도 지켜보면서 작가라는 호칭 달고 있으면서도 마음대로 지껄이는 사람들 보면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

그 인간들 태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모니터 너머 얼굴 모르는 누군가가 내가 쓴 글을 봐준다는 게 너무 좋다.

거기에 재밌다고 댓글까지 남겨준 거 보면 정말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아직도 가끔 새벽에 감수성 충만해지면, 몇 년 전에 달린 댓글 보면서 혼자 미친새끼처럼 처웃는다.

물론, 예전에 쓴 못난 글들 보면 이불도 차게 되지만.



독자 소중한 줄 모르는 인간들은 작가 아니다.

회사에서 돈 받아먹으면서 낙서나 하는 족속들이다.

그런 인간들 다 업계에서 퇴출되면 좋겠다.

이 인간들 때문에 이제 막 작가 된 주제에 혼자 빡쳐서

글도 안 쓰고 웹갤 보면서 행갤짓도 하고 다녔다.



서브컬쳐 창작계에 많이들 실망했겠지만, 안 그런 작가도 많다는 건 알아주면 좋겠다.

내 소설 스승님은 독자가 애인이라고 말했다.

처음 만나서 마음을 얻는 건 무척 어렵지만, 한 번 사로잡으면 누구보다도 든든한 내 편이라고.

그만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작품으로 만나서 데이트하는 거라고도 했다.

진짜 작가는 다 각자 방식으로 독자들 정말 소중히 아낀다.





요 며칠 계속 몸이 안 좋아서 글을 거의 못 썼다.

신작 소설 안 그래도 아무도 안 보는데 연재 하루 빼먹기까지 했다.

사실 이걸 계속 써도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웹소설은 처음 몇 회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때 독자들 못 잡으면 그냥 끝까지 망한 거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계약은 했으니 억지로라도 짜 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답답해 죽겠네 젠장.




대낮에 혼자 쓸데없이 우울해져서 두서도 없는 뻘글 남기고 간다.

이제부터 글 쓸 거다.

추석 연휴 내내 숨만 쉬면서 해볼 생각이다.

팩트 폭력으로 정신 차리게 해줘서 고맙다.






추석 지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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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때 보자.

팝콘 가져올게.





요약.

고맙다, 팩트폭력배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