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농수산물 시장에서 나름 크게 과일장사 하는 자영업자야.
근데 가게 인증은 못하겠다. 우리 가게에 젊은손님들도 많이 와서 갤질 하는게 소문나면 안되니까.
그러니까 어그로인지 아닌지는 읽는 본인이 판단하고..

난 방금 여기 행갤러중 한명이 로망스를 갔다왔다는 후기를 봤어.
미리 밝히지만 가락시장은 주말 휴일이 따로 없고 (오히려 주말이 터지지) 하계 휴무 이런식이고 휴무 일정이 겹치지 않아서 사정상 행갤은 못해봤어. 팝콘러인데 이런 글을 써서 미안하다. 하지만 사실을 써볼게.


내가 봤을때는 글의 내용이 "눈 앞에서는 친절했다. 근데 그런 사람들을 보니 동인계를 전부 쓸어버리기엔 미안했다." 정도로 보이는데, 나는 좀 황당했다고 말할게.

우선은 우리 자영업쪽 이야기를 좀 해볼게.
우리는 한번 소문이 나면 망하는곳이야. 특히나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는 더더욱....
물론 나는 당장에는 안 망하지. 왜냐면 가락시장은 워낙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사러오는 사람이 많아.
두번 세번 찾아오는 단골손님? 물론 있지. 근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90% 이상은 돼.

그래도 배째라식 장사? 절대,저얼~~~대 못해.

왜냐고? 위에 말한것처럼, 소문이 나면 망하는게 자영업이니까.
가게 하는 사람들은(특히 음식점) 블로그 후기들에 정말 민감해.
특히나 파워블로거들 알지? 걔네들은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인것도 알테고... 걔네가 "이 가게 정말 개판이에요. 불친절하고 음식맛도 별로에요. " 하면 파장도 정말 커. 인터넷이 그만큼 발달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내 주변에 자영업 동호회 한분이 그래서 가게 접었어.

갑자기 말이 샜는데... <얼굴 앞에서는 친절했다 > 이게 판매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모토야. 손님이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이고. 막말로 고마워 할 필요가 없다고.. 당연히 손님이 갑처럼 이거해라 저거해라 저거 더주세요 이것도요. 처럼 덤을 더 줘도 무리한 요구를 하면 당연히 짜증나지. 근데 적당선은 해줘야 해. 현실은 손님은 갑이거든.. 물론 손님이 감사해주면 나도 기분 정말 좋아.

근데 만약 물건 사는데 '니가 안사도 나는 팔 사람 많아' 하고 뚱~ 한 자세여봐. 사면서도 손님은 기분이 정말 나쁘겠지?

아무리 맛있어도 다시는 그 가게 안가. 왜냐면 그 가게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급은 많거든. 그러고 집에 가서는 후기를 올려. '이 가게 가지 마세요. 주인이 싸가지 없어요.' 하고. 근데 이 사람이 파워블로거다? 미치는거야 . 그 가게 조만간 망해.

나도 직원 3명 두고 나름 크다면 크게 자영업 해서 갑질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손님이 매번 바뀌기 때문) 소문이 안난다는 보장 있어?
하지만 소문은 나기 마련이고 새어나가기 마련이야. 재수 없으면 파워블로거에게 걸릴수도 있고. 악성민원에 걸릴수도 있고.

근데 선동 당하기 쉬운 트위터에서 그런 소문이 난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고 그만큼 끔찍할 수가 없다.. 얘네는 존잘러가 뭐 한마디만 하면 그게 곧 법이고 진리잖아. 근데 쉽게 선동되는 짹짹이 = 파워블로거랑 동급으로 놓고 내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돋아.


말이 많이 샜는데.. 너네가 당연히 받아야 할, 대접받는거에 감동받고 동정 할 필요 없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당연한거고 진상만 없는거에 감사할 뿐이야.
진상 아니고 '네 수고하세요.' 나 '감사합니다' 또는'많이 파세요' 이런 한마디에 기분이 좋을 뿐이지. (이런 손님이 100%였으면 좋겠다...)

결론은 걔네도 판매자 입장이니까 친절한게 당연한거고, 소문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친절할 수밖에 없는거야.
그거에 동정할 필요도, 감동할 필요도 없다고..

물론 행갤러 마음이지만 자영업자(판매자)의 입장에서 글 한번 써봤어. 나는 그만 손님받으러 가봐야겠다. 다들 갤질 재미있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