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붙잡고 얘랑 친구할래? 했을 때 안될 거 없지 뭐ㅇㅇ 하는 반응이 나오면 된다고 생각해


난 캐릭터가 가상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적으로 좋아지고 싫어지는 건 실제 인간관계랑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해. 문제는 캐릭터 자체가 현실이랑 거리가 멀면 여성향, 남성향으로 구분되는 것 같더라고.

내 주변에 진짜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동기랑 사촌이 있어. 둘다 여자들은 물론이고 다른 남자들도 멋있다고 칭찬하는데 이상하게도 만화캐릭터들은 남자들에게 욕을 먹잖아?

그건 그 캐릭터의 상냥함이 이성에게만 어필이 되서야. 정확히 말하자면 그 상냥함은 이성만을 위해서 존재해.

같이 식당에 갔을 때 일행에게 수저를 놓아주는 그런 상냥함이 아니라 여주가 곤란할 때만 보여지는 상냥함... 그런 종류의 배려는 현실 남자한테는 가식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거지.

그리고 이건 남성향에서도 적용되는 얘기야.

여자들도 예쁘고 잘 꾸미는 여자 좋아해. 그런데 어떤 여주는 나올 때마다 니가 좋아♡따위의 대사만하고 자기 역할도 없고 노출심한 옷만 입어.

그럼 그 예쁨도 아까처럼 이성만을 위해 존재하는거야. 같은 여자가 보기엔 그냥 꾸며진 인격일 뿐이고..

사실 소재자체에는 성별을 따지기가 힘든데, 등장인물이 누구를 위해 \'소비\'되는가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닌가 싶어.

그 캐릭터가 인간적으로 좋아져야 되는데, 작가는 그냥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캐릭터로써 좋아지는 방법을 추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