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맞벌이인데 왜 집안일은 아내가 독박하죠? 한남충 빼애액\' 하는 쿵쾅이들은 거르고 시작하자

이 만화가 10년 전쯤에 연재됐다면 이렇게 욕먹지는 않았을 거다

가난을 로망으로 포장하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조선시대 시조의 레파토리인 안빈낙도부터
가난하지만 가족애 넘치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드라마까지 한 때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한 힐링 불쏘시개들까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제 가난은 더 이상 그렇게 낭만적으로 포장이 되는 시기는 지나버렸다
헬조선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이 온라인의 유행어를 벗어나 공공연하게 뉴스를 탈만큼,
가난은 이제 허울좋은 포장을 던져버리고 적나라한 그 실체를 내보이고 있다

몇 푼 아끼자고 오랜 길을 걸어야 하는 것
몇 푼에 자존심이 왔다갔다하고
의식주에서 불편을 겪는 것

한마디로 사람이 구질구질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가난의 적나라한 모습은 이제 대부분이 공유하는 정서가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 신분상승 웹툰은 가난을 예쁘게 포장해서 보여준다. 이미 다들 그 속을 뻔히 아는데 포장해봤자 감흥이 생길리가 없다

여기에 페미쿵쾅이까지 난입해버리니...

최근화인 4화를 보면 반지하 원룸에 살면서 강아지를 3마리나 들이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애완동물 한마리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특히 병원이라고 가면 얼마씩 깨지는지는 직접 강아지를 키워봐서 안다
아니 병원 안가도 심장사상충 약만 사다 먹여도 몇 만은 깨지는데?
게다가 안정된 자기집이 아니라, 남의 집에 산다면
이사를 할 경우 집 주인이 애완동물 반대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작가의 삶 중 약 10년에 4마리의 강아지가 바뀌었다.(묘사를 봐서는) 개들의 수명이 적어도 10년을 넘어간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찝찝한 부분이다

정말 경제적 감각이 있고 절약정신이 투철하다면, 절대로 하지 않을 선택이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없는 살림에 알뜰살뜰 아껴가며 행복하게 살아요\' 한다. 마치 sns에 가득한 좋고 예쁜 부분만 보여주는 인증샷처럼. 여기에 공감하고 마음을 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웹툰에 대한 소감을 요약하자면

1. 이미 지난 유행 \'아프니까 청춘류\' 감성
2. 예쁘게 포장한 sns 자랑식 감성
3. 쿵쾅이들이 쿵쾅대기 좋은 미끼

딱 이 정도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