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부가리개'라고 여러 번 생각함.

정말 저것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거 같음,
웹툰 채색에 대해서는.

웹툰에서의 채색은 그림을 좀 더 수려하게 만들어주는
질적인 보조제가 아니라, 드로잉의 부족함을 가려주는
동앗줄 같은 느낌.
상품으로서 자신의 그림을 어떻게든 '프로'의 것으로 만들어야하는데, 그러기엔 실력이 너무 빈약해서 '그럴싸하게 과포장하겠다'라는 의도로 칠해진 것 같은 느낌을 너무 받음.

다른 시점에서 보면 포장이라고 보기에도 안되는 농간임.
'선을 못쓰니까 채색으로 어거지형태라도 만들겠다'가 선뜻 될 거 같지만, 이게 가능한게 아님.

선을 못쓰면 채색은 절대 좋을 수가 없음.
채색은 선을 따라가게 되어있다.
수채붓으로 크로키 해보면 알 수 있음.
얼핏보면 채색도, 초벌 까는 것이 그냥
굵은 선을 쓰는 것 같다. 라는 느낌 확 옴.

웹툰은 이걸 보란듯이 외면해서 어처구니가 없음.

웹툰에서 선 딴 레이어만 없애면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게 몇 작품이나 있을까.
채색한 레이어만 없애면 실오라기만 남지 않는게 몇 작품이나 있을까.

위의 두 문제점에 해당하면 그 작가, 사람은 그냥 채색하면 안됨. 그냥 형태력 키우는게 더 나음.

형태력 없으면 어때 색 잘 쓰면 되지~ 로 착각하고 외면하는데 이게 진짜 생선대가리 같은 수렁임.
저 수렁에 빠지는게 정말 쉽기도 쉬운데 깊어서 문제임.
형태력 상관없이 색 잘 써서 보기 좋았던 그림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저기서 색 잘 쓴다는건 색조 같은 개념이지, 색에 대해 고찰은 해보셨을까들. 그걸 단순 채색이랑 혼동한단 말야
채색도 못하는데 색 잘 쓴다고 하면 겉치레지 뭐야.



웹툰에 있어서 채색은 독이다.
준비도 안된 사람들이 허풍으로 뿌린 마감제가
통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만으로 종잇지를 메워보듯 하는게 우선이다.
색이 없으면 종이 위에 지렁이가 심근경색 일으키는 그런 사람들은 글작가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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