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레진 사태가 핫했을 때 웹갤에 잠깐 언급된, 그렇게 작가 복리후생을 원하면 본인들끼리 플랫폼(연재처)라도 만들어라는거.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글들 봤는데 유독 플랫폼(연재처)만들자는 언급은 없더라고.

솔직히 엄청 힘든 방법이긴 해도, 복리후생 잘 해주는 플랫폼 만들고 웹툰업계가 견제할 정도로 대박내는 방법만큼 기존 업계를 뒤집을 수단은 없음.

왜냐고? 일단 대박이 났다는 건 '돈'이 된다는 소리임. 즉, 복리후생 잘챙겨주는 것 만으로도 돈이 더 굴러 오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

작가들도 이정도 생각은 할꺼임. 그런데도 기존의 업계가 자정작용하길 바라는 움직임밖에 없는 걸 보면 이런 생각 밖에 안듬.

첫째,작가한테 복리후생 잘해주는 게 수익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걸 작가들 스스로도 증명 못한다는 거.

진작에 작가의 복리후생이 돈이 된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으면, 기존의 플랫폼들이 자정작용하길 매달리는 거나 sns에서 까내리는 것보다 돈굴리면서 사업아이템 찾는 사람들 한테 '복리후생 잘해주는 플랫폼 만들면 돈 벌 수 있어요!' 라고 어필이라도 했겠지. 그게 시간을 덜 날리는 방법이니까.

둘째, 복리후생 잘 챙겨주는 플랫폼을 만든다 쳐도 오래 못갈거라는걸 직감하고 있단거.

복리후생이나 복지나 수익성을 크게 바라볼 수 없는 분야임. 그래서 증세없이 복지늘린다는 소리가 괜한 헛소리로 치부되는게 아님. 더군다나 웹툰업계 엿먹일만큼 대박도 쳐야하지. 그럼 얼마나 많은 수익을 벌어들여야 할까?

내가 이쪽 업계를 잘 아는 건 아니고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할 순 없지만 주변에 복지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서 '기부금'이나 '지원금'을 타기 위해 얼마나 피터지는 경쟁과 고생을 하는지 알고 있음. 수익성을 바라지 않는 복지분야조차 저렇게 피터지게 경쟁해야 얻어내는 건데..ㅎㅎ

셋째, 웹툰을 연재하고 싶을 뿐이지 작가복리후생 쩌는 플랫폼만들어서 대박을 친다는 모험에 인생을 걸기 싫어서.

뭐 이건 당연한 거임. 웹툰업계 전체를 상대로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 도박에 목숨걸고 싶은 사람은 없음. 물론 다른 사람이 해준다면야 옆에서 말로만 지지는 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