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내 옆에 누가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 없이 살아왔습니다.
태어날 때도 혼자였고 길을 가면서도, 식사를 하면서도, 정원의 나무를 자르면서도 외로움을 떨친 적이 없답니다.
사형언도를 받고 죽으면 저승에서도 여전히 혼자일 거라는 생각에 몸서리치게 두려웠습니다.
이럴 때 당신이 준 삶은 고구마가 어둠 속에서 나를 꺼내 주었습니다.
다섯살 적, 매일 네 시간을 걸어가 어머니 집 부엌의 고구마를 훔쳐 먹었는데 이제 보니 그것은 훔쳐 먹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이 올 줄 알고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어머니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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