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나 나나
동갑 34살이야

그동안 둘다
결혼 딱히 생각없어서
연애만 했는데
(나도 그렇지만
여친도 자긴 결혼 생각 없다고 했었어 그동안)

근데
여친이 생각이 바뀌었는지
결혼 얘기를 꺼내더라고

나이도 있고 오래 사겼으니
진지하게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 그래서

일단 요즘 뭐 설거지론 어쩌구 나오는데
우린 그런 케이스 전혀 아니야

일단
내가 서울에 좋은 대학 나와서
공기업 다니고
여친은 서울에 조금 하위권 대학 나와서
중소기업 다니긴해

근데 우린 오래 사겼고
또 결혼해도
각자 버는돈 각자 관리하기로 합의봤거든


근데 솔직히
결혼 얘기 진지하게 오가니까

부모님이 다주택자라
나한테 증여세내고 증여해주신
아파트가 있거든
(서울이긴한데 27평이라 13억정도해)


막상 결혼한다니
내가 공기업 다니고 서울아파트도 있는데
여친은 중소기업 다니고
여친 부모님은 본인들 노후는 되시지만
도움줄 형편은 안되셔서
여친이 그동안 모은 돈만 결혼자금인데
34살에 월급쟁이로 얼마나 모았겠어 현실적으로

이런 생각하니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생각해도 웃기지
5년이나 사겼는데
저런 속물적인 생각으 드니까

이런 생각드는 남자랑 결혼한다면
여자친구 인생이 너무 불쌍해지는거잖아

여자친구가 나같은놈 말고
좋은 남자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그냥 헤어지자고했어

그냥 아까 백신 맞아서 직장도 쉬고
카페에서 혼자 덩그러니 이런저런 생각하는데

3일전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5년간 추억이 떠올라서
익명으로라도 그냥 뻘글 쓰는거

여친이 좋은남자 만나길 진심으로 기원해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