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30이고 5년전에 결혼한 유부녀임
대학도 못 나온 흙수저고
근데 갤 들어보니까 되게 남자들이 열등감 때문에 여자들에 대해 분노가 많은 거 같다
어디 안녕하세요나 무엇이든 물어보살만 봐도 진짜 외모 별로고 직장도 변변치 않은 사람들 다 결혼해서 잘 사는데 왜 그렇게 여자들은 취집할 생각만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는건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너희들이 바라는 이쁜 여자들이 눈이 높은 거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내 주변에도 뭐 물론 여우같은 애들은 그런 애들도 있지만 진짜 순하고 착한 여자들도 많은데..
나는 반대로 남편이 처음 만났을때 정말 못 생겼었음. 여자랑 고딩때 소꿉놀이로 한번 사귄 게 다인 공대생이었고 키도 170이 안돼
근데 남편은 자존감이 굉장히 높았었음. 공부도 잘하기도 했고 자기 일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남자들이 내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뭐 좀 해볼려고 들이대는 게 너무 많았는데 이 남자는 나한테 아무 사심없이 친구로 지내면서 나한테 뿐만 아니라 남들한테도 같은 시간을 투자하고 바쁘게 지내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음.
나중에 물어보니까 처음 만났을때부터 나보고 '진짜 이쁘다' 이런 생각을 하긴 했대ㅋㅋ
그리고 남자들끼리 있어도 음담패설을 안하는 등, 자신만의 신념이 뚜렷한 사람이야.(사귈때 당시에는 내 얘기를 자기 친구들한테 아예 안하고 결혼하고 나서야 조금씩 이야기하는 정도.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남자들 사이에서는 백프로 음담패설이 나와서 거기 주제가 되게 하는 게 싫대.)
나는 남자는 진짜 자존감이라고 생각함. 그냥 어설프게 나 좀 있는 사람이라고 뽐내는 거 말고 자기가 가진 내적인 힘에서 우러나오는 자존감 있잖아. 그게 사람을 정말 빛나게 함.
남편 처음에는 진짜 못생겼었는데 내가 라섹도 시켜주고 머리 염색도 시키고 머리스타일도 단정하게 하고 (그전에는 빡빡이 흰머리 엄청난 콧수염 아저씨였음) 옷도 몇벌 사입히니까 이제는 어딜가도 잘생겼다는 소리 들어.
남자는 솔직히 외모.. 성형 진짜 필요없다고 생각해. 나 아는 한 남자애는 되게 키크고 잘생겼었는데 난 진짜 그렇게 매력없는 사람은 처음봤어. 뚱뚱하면 운동해서 살 좀 빼는 것 정도 냄새 안나게 잘 씻고 다니는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함. 어차피 진짜 강동원 원빈급 아니고서는 거기서 거기인 외모라..ㅋㅋ
남편은 그냥 건설사 기사 대리로 일하는데 뭐 대기업도 아니고 솔직히 흙수저지. 결혼할 때 한푼도 지원 못 받았어. 그치만 나는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항상 생각해. 인품이 정말 훌륭하거든. 인품은 그냥 말만 몇마디 나눠도 금방 파악이 돼. 정말 정신 썩어빠진 여자들 제외하고는 인품이 좋은 남자를 만나려고 할걸.
그니까 몇몇 여자들이 대기업 키 180이상 남자 찾는다고 그것때문에 열등감느끼고 분노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그런 생각 가지지 않는 여자들도 많고 너희들도 그런 여자를 찾는 눈을 길러야 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