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식을 낳으면
자식이 5살쯤 되었을 때 이민을 가고 싶음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된 배경에는 우리 아버지의 영향이 큼
나는 아버지한테 극심한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살아왔어
아버지는 가난하게 살아와서 가난한 상태에서 결혼을 해서 나를 낳았는데
그게 컴플렉스가 되서 내가 어릴 때부터 나한테 가난하지 않고 사람답게 살려면 공부를 해야한다면서 나에게 공부를 강요했거든
난 진짜 그게 싫었는데 공부를 게을리하면 아버지가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을 가해서 너무 괴로웠어

그 밖에도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욕을하고 내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며 물건을 때려부수는 모습 등
이런 걸 너무 많이 보고 자랐어

그 때는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괴로웠었지

그러다 나중에 성인이 되고 아버지랑 옛날 일을 이야기 하며 그 때 왜 그러셨어요? 물어보니

아버지가 참..사과를 많이 하시면서도 동시에 환경탓을 많이 하시더라고
내가 그런 환경을 겪었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돈 없고 못배우면 무시당하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그런 세상과 시대를 경험해서 너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했다

막 이런 말들을 해

난 저 말을 듣고 딱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아버지가 나와 가족들에게 저런 짓을 한 건
첫째로 아버지의 인성문제가 50% 나머지 50%가 환경이라고 생각하거든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긴 했어
아버지의 행동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고 아버지는 인성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분이다, 허나
아버지가 한국이 아니라 스웨덴같은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조금은 다르셨을 것이다
이런 생각

너희 그런 말 알아?
폭력과 가정환경은 대물림이 된대
나도 이제 가정을 꾸리고 아버지가 될 나이가 됐어

물론 나는 아버지를 증오하기에
아버지처럼 되지 않고 싶다고 수없이 생각하고 다짐을 해
하지만,
결국 내가 이 한국이라는 잔인하고 처절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나 역시 아내에게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을 뱉고, 자식에게 손찌검을 하는 그런 쓰레기같은 아버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만약 훗날 내 모습이 아버지와 똑같은 악마가 되버린 걸 본다면 정말 투신해버리고 싶을 것 같아

나는 온마음을 다해서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려 노력하겠지만
환경이라는 건 정말 너무나도 무서운 거거든

그래서 나는 자식을 낳으면 자식이 자아를 가지기 전에 관대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정서가 있는 그런 외국으로 이민해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
그런 환경이라면 내 노력도 제법 통할 거라고 생각하거든

이게 나의 생각인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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