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7살이고, 올해 대학 졸업하고 정규직 사무직으로 취업해서 사회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됬음

나는 스스로를 5점 만점에 1점 정도라고 생각함

키 165cm에 M자 탈모도 있고, 얼굴은 그냥 흔한 얼굴이라서 내세울 게 없다고 느껴졌거든


보통은 사회초년생으로 일하면서 돈도 좀 모으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연애나 결혼도 하잖아. 나도 20대 초반부터 연애하려고 앱도 해보고, 친구 소개도 받아보고 여러 가지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 

= 남자로 안 느껴진다. 그냥 친구같다. = 끝


남자로서 키 작고 탈모 있으면 진짜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걸 일찍부터 느꼈고, 돈도 없으니까 “그냥 나중에 연애하자. 언젠가 되겠지” 하고 혼자 지내다 보니 벌써 27살이 돼 있었어


대학생 때는 “취업하면 돈 모이고 연애도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직장 다녀보니까 생활비에 학자금 갚고 나면 50만 원 정도 저축되고, 남는 돈 15만 원으로는 연애는커녕 기본적인 여유도 없더라고

결혼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국제결혼해서 미래 자식한테 부담 주고 싶지도 않고, 부모님께는 미안하지만 그냥 스스로 도태되기로 마음먹음


근데 이상하게 다 내려놓으니까 좀 편해지더라. 돈이나 승진에 대한 욕심도 없고, 그냥 살다가 죽겠지 싶은 느낌?이 듦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될 거라면, 27살이라는 나이에 이걸 빨리 깨달아서 헛돈 안 쓴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고…

그렇지만 막상 연애는 해보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나를 좋아해 줄 여자가 없겠지 싶으면 그냥 무덤덤해지고 더 말할 힘도 없어지네


다들 그냥 살자해라, 당연한 소리 집어쳐라 그러는데 연애, 결혼, 출산 포기하고 혼자 지내는게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