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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를 원망한다.

나는 그 때 왜 너를 버렸을까.

그렇게 너에게 상처만 줬을까.

다시 찾아온 기회도 왜 다시 날려버렸을까.

떠나버린 버스는 다시 붙잡을 수 없는걸까.


너는 나라는 사람에게 확신이 있었겠지만 나는 확신이 없었어. 외모는 매우 좋았고, 성격은 매우 좋았고, 키는 조금 아쉬웠고, 직업 아쉬웠고, 집안 아쉬웠지. 그래서 머뭇머뭇 거리는 감정이 있었어. 너에게 이별을 고했다가 다시 붙잡은 경우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너도 많이 힘들었을거야.

이러한 내 감정을 너는 눈치채고 나에게 이별을 고했지. 지금까지 그럼에도 널 놓지 못했던건 너에 대한 나의 미련 때문인 것 같기도 해. 남 주기엔 아깝고 결혼하기에는 애매한 감정. 그러다 나도 나이가 점점 차니 앞으로는 너와 같은 사람도 못만날거라는 생각에 결국 너에게 돌아왔어. 정말 이기적인 내 생각이었어. 이러한 감정을 숨긴다고 숨겼는데 결국 너는 이러한 나의 이기적인 감정을 알아챘구나. 생각해보면 너 입장에서는 정말 맞는 선택을 한 거야. 지금 내가 많이 힘들지만 이전의 네가 나에게 받은 상처에 비하면 별거 아니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다니 정말 행복하길 바라. 그 사람은 너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길 바랄게. 네가 선택한 사람이니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일거야. 나에게 입었던 상처가 반복되지 않길 바랄게. 행복하길 바란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