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이야기하고 있는 커플인데

결혼문제로 여자친구와 갈등을 빚었어

한 번 들어봐주라


나랑 여자친구는 둘 다 내년에 29살이 되는 동갑내기 커플이야

내 mbti는 infj고, 여자친구는 infp야

혹시 몰라 써놨으니 참고하려거든 참고하시길


우리가 나이가 혼기가 되서 요새는 결혼 이야기가 종종 나와

그런데 나는 결혼을 늦추지 않고 적어도 서른이 되는 내후년(27년)에는 하자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결혼을 좀 늦더라도 좀 갖추고 하자는 주의라서 갈등을 빚었어


우리의 상황을 좀 말해주자면

나는 사실 20대에 좀 방황을 했어

대학과 군대를 클리어 한 후 2021년부터 대략 2년 반은 가치 없이 그냥 닥치는 대로 알바나 하고 한달 벌어 한달 사는 그런 삶을 살면서 보냈지

그러다가 여자친구를 만난 23년도 여름쯤에 각오를 다지고 자격증 공부를 해서 결국엔 땄고, 28살인 올해 생애 첫 취업을 했어 

연초에 11개월짜리 계약직으로 취업을 하게 됐고 곧 계약이 끝나

현재 나는 급여가 월급 기준 세전 250이 조금 넘고, 세후는 220~230 사이가 돼

나는 내년부터는 공부를 좀 더 해서 계약직에서 공무직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


여자친구는 미대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일을 하고 있어

어디에 소속되어 하는 일이 아닌 그 때 그 때 외주를 받는 프리랜서라서 수입이 고정적이진 않아

그래도 여자친구 본인은 자기 일을 좋아하고

또 요새는 유튜버들한테 외주가 들어오곤 해서 나름 나쁘지 않아 보여


나나 여자친구나 현재 모은 돈 둘 다 3천만원 이하야


그런데 나는 이런 상황임에도 결혼을 내후년에는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우리 부모님이 결혼을 좀 늦게 하셨어

그래서 나랑 아빠랑 나이 차이가 36살이나 나

그러다 보니까 부모님하고 세대차이 때문에 갈등도 많이 겪었고,

또 부모님이 체력 때문에 나를 데리고 놀러간 적도 진짜 손에 꼽을 정도라서 부모님과의 추억이 거의 없어

이런 집안에서 자란 나로서는 상황이 좀 여의치 않더라도 30살에 결혼해서 첫 애를 빨리 가지길 희망해


그런데 여자친구는 좀 많이 현실주의자...ㅋㅋㅋ

내가 내후년에 결혼하자는 말 꺼내면 우리 지금 모은 돈으로 전세집 마련하기 힘들텐데? 이런 말 날아옴

그리고 본인도 커리어 더 쌓고 돈도 더 모아서 결혼하길 원하고

나한테도 일단 공무직 합격하고 최소 1~2년은 일해서 돈좀 더 모으라고 함


여자친구 말이 아주 틀렸다고는 생각 안함

근데 다만 나랑 여자친구랑 그럼 대체 언제쯤? 하고 계산을 해보니까

빨라도 32살쯤에야 결혼할 수 있다는 답이 도출됐는데

문제는..내 마인드로는 서른 둘은 좀 늦다는 거지

서른 둘 결혼이면 아무리 첫 애 빨리 낳아도 서른 셋이고

그러면 30대 중반이면 체력도 지금보다 훨씬 약화될텐데 그 나이에 아이 육아라던가 아이랑 재밌는 추억 많이 쌓아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그리고 또 30대 중반이면 아이 낳을 때 여자친구 건강적인 부분 걱정이 좀 되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이런 말로 일찍하자고 꼬드겨도

여자친구는 무조건 준비하고 하자고 철벽 오짐ㅋㅋㅋㅋ


그래서 이게 좀 지금 우리 커플의 갈등인데

너희들한테도 한 번 글을 써보고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