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고 잘 사는편도 아니고 서울 상경해서 돈이 너무 없었거든. 집안 자체가 좀 방목형이기도 해서 성인 이후엔 용돈 안 주신다고 못도 박았기도 하고. 근데 내가 자존심도 세서 궁핍하게 살고 싶진 않았거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과소비를 하는것도 아니고 이쁜옷 입고 카페 가는거 좋아할뿐이야 그냥 저냥 대학을 즐겁게 하고싶은거 하면서 보내고 싶었어. 과외도 하고 카페 알바 하면서 커피값도 아끼고... 근데도 서울 월세가 장난도 아니고 점점 돈이 부족한거야. 솔직히 돈은 있다가도 없는건데 그냥 내 욕심이었던거지. 솔직히 주식도 손댔는데 .. 뭐 근데 진짜 솔직하게 여자로서 큰돈 벌고 그런 방법은 내가 그럴 깡도 안되고 처음엔 돈 많은 남자친구 만났는데 좋았어. 근데 난 순수했기 때문에 돈 때문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그 부분에서 매력을 더 느끼게 된 것도 있는 거 같아. 근데 부담이 존나 되더라고 나도 그만큼의 값어치를 해줘야 할 거 같고, 나 자신을 상품화 시킨다는 생각이 들었어. 월세 내준다는거 반대했고 솔직하게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너무 들었고 연애도 투자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애가 안 맞아서 돈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았어. 자존심도 또 상하더라고. 그렇게 다시 알바하면서 살다가 돈이 또 부족한거야.  결국 인터넷에서나마 돈을 벌어보려고 앱테크도 하고 인터넷으로 짤짤이도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돈 많이 벌었거든. 나름 효율적으로 나를 최소한으로 공개하면서도 돈을 벌 순 있더라고. 돈은 벌렸지. 근데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보내버린 시간들.. 이렇게 시간 낭비와 바뀐 밤낮 그리고 불쾌한 기분이 들고 상대방이 너무 한심해보였어. 단순 상대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혐오감이 퍼지더라고.. 그래서 같은 학과 동기들 선배들 전부 이성들이 불쾌하게만 느껴지곤했어.. 물론 누군가에겐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ㅇㅇ 그놈의 몸이 대체 뭘까 싶었고 무의미한 기분이 너무 들었어. 근데 이런 불쾌감이 들때마다 내 영혼이랑 몸이랑 따로 구분해서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더라고. 어짜피 내 육체는 나의 본체가 아니고 사실 그냥 언젠가는 늙어가는 육체이며 나는 그걸 원하는 상대에게 대여를 해줄뿐 물론 프리미엄이니까 온전한 대여보단, 그냥 관광만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생각한다면 아무렇지 않을 거 같았어. 초반엔 그랬거든. 인터넷에 돌아다녀도 어짜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한 순간에 찍힌 육체이며 이러한 사진은 내가 아니란 생각에. 근데 역시 영혼과 육체는 하나인가봐. 내 내면의 목소리가 나를 존나게 한심하게 보고 있다는 느낌? 도덕적인 가치?  근데 그냥 수요와 공급 관계라고 생각하면 죄책감 느낄 필요도 없고 좋은 거 아닌가? 다른 일들만 봐도 행위만 다를 뿐이지 본질은 같은게 아닐까? 재택근무라는 근무환경, 비정규직, 프리랜서 때문에 우울한게 아닐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근데 난 존나 이기적이라 죄책감은 안 들었는데 가끔 무리한 요구를 하는 상대가 있을땐 받기만 하고 튀었거든. 그럼에도 아무 감정은.. 그러니까 상대방에 대한 죄책감보단 나에 대한 죄책감? 근데 확실한건 기분이 존나 피폐해. 나는 달라진 게 없는데.. 오히려 돈이 더 생기고 여유롭고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다 샀는데.. 그리고 그냥 편하게 방구석에서 알바를 했을뿐인데 평생 안 볼 사이인데 그냥 나는 연기를 한 거 뿐인데 왜 기분이 안 좋았던걸까? 인간 본성이 이런걸까? 아니면 내가 인간으로서 가치를 잃는 게 싫은건가? 근데 인간으로서 가치가 뭔데? 왜 나는 죄책감을 느끼며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걸까? 내가 실존하는 이유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내 행복이 돈이 아닌걸까? 사실 뭐 존나 큰 돈도 아니지만 솔직하게 큰 돈 벌려면 벌 수 있고 편하게 인생을 살려면 살 수 있잖아. 근데 그냥 다들 안 하는거잖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으니까. 근데 방금 국가장학금으로 2유형 들어오고, 성적도 성적장학금 받을 거 같더라고. 하루만에 기쁜 소식이 너무 많이 들어온거야 열심히 했던 공모전도 1등하고 상금도 300만원 들어올거같아. 근데 사실 이건 내 노력 생각하면  알바 최저시급보다 못한 느낌이거든.. 남들에겐 큰 돈도 아니지 사실.. 물론 얻은건 많은 거 같아. 경험도 쌓았으며 내가 했던 노력의 결과가 굉장히 기분ㅇ ㅣ좋은거야.. 근데 근데 정말 기분이 너무너무 다르다..너무 행복해..그리고 내가 가르치던 학생 학부모님이 점심 사주셨는데 나 엄청 좋아해줘 재밌고 성격도 좋다고 뭘 해도 될 거 같다고. 카페 사장님한테도 자랑했거든 사장님이 파운드케이크 줬는데 돈으로 환산하면 7천원인데 70만원 값어치를 했어. 별 거 아닌 말들에도 행복하고 인터넷에서 육체 칭찬 받는거보다 외모 칭찬보다 학교 교수님이 칭찬해주는게 훨씬 기분 좋아. 부모님한테도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나온 결과로 얻는게 훨씬 기분이 좋더라고.. 이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걸까? 뭐 존나 중요한 사건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ㅄ짓하고 남들에겐 당연한걸 깨달은거마냥 적는게 웃기긴할텐데 ㅇㅇ;; 아무튼 그랬는데 이걸 어디에 털지도 모르겠어서 여기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봐서 횡설수설하긴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