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딩 때부터 해외에서 인생 대부분을 살아왔고 지금도 나 혼자 살고 있음.
가족은 오래전에 한국에 귀국해서 살고 있음.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랑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곧 결혼함.


난 개인적으로 결혼 극혐이라 결혼 축하는 별로 하고싶지는 않음.
근데 친동생이니 축하는 해주기로 하고 축의금 100만원 주려고 함.


한국에 딱 2명 있는 찐친한테만 축의금 보내줬음.
내가 해외에 있어서 참석은 못했음.

내가 한국 가는 타이밍에 어쩌다 누가 청첩장 보냈는데 그 사람이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면 가지도 않았고 축의금도 안보냈음.


왠만하면 주고받는것이 없는것이 제일 편함.
주려면 받을생각 안하는게 편하고.
그 내 한국 찐친은 자기 형제 결혼해도 알아서 말 안 했음.
즉 내 친구들의 생각도 모르는 사람은 초대하지도, 가지도 말자라는 생각임.



아무튼.

근데 내 입장에서 잉??? 하고 이해가 안 가는 게 몇 가지 있음.


동생 커플은 최대한 간소하게 하기를 원하는데 엄마가 나한테 오지랖 부림.

  1. 네 친구들 초대해라.

  2. 와서 양복도 새로 사고 한복도 사고 머리랑 무슨 이것저것 케어도 받으러 가자 (졸라 비쌈). 니가 혼주인데 체면이 서야지.

  3. 너 한국 오면 동생 결혼식 준비 때문에 바빠. (무슨 뜻인지 모르겠음)


엄마랑 논쟁 벌였음.


나의 주장.

  1. 한국에 찐친 딱 2명 있는데 그 친구들이 동생이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초대함?? → 초대하지 않기로 함.

  2. 무슨 케어, 한복 왜케 비싸?? 양복은 가지고 있는 거 오래돼서 바꾸긴 해야 하는데 한복이니 무슨 케어니 다 필요없고 걍 내가 알아서 왁스 바르고 비비크림이라도 바를게.

  3. 동생 커플 걔네들 둘이 결혼하는 건데 내가 무슨 상관?? 난 그냥 하객들 받고 인사하고 결혼식 끝나면 땡이야.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친척들 온갖 사람들한테 내 연봉이 얼마, 직장이 어디라느니 그런 말은 제발 하지마!!
    (ㅅㅂ 연봉, 직장 자랑할 생각 절대로 없고 사람들이 "재 돈많겠지!" 식으로 뒤에서 이야기하는 거 졸라 싫음)


벌써 숨이 턱턱 막히는데 ㅅㅂ....

지금은 회사 출장으로 잠깐 한국 왔고, 동생 결혼식은 3개월 뒤라 그때 날짜 맞춰서 하루 동생 결혼 축하고 나머진 내 휴가 즐기려고 했음. 한국 3년 만에 오는 거라.
비행기 편도 10시간이고 요즘 일 때문에 휴가를 막 길게는 못 내서 조금씩 쪼개 써야 함. 이번 한국 휴가는 1주일밖에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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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내 결혼관 간단히:
결혼은 인생에 짐덩어리를 하나 더 얹는 거라고 생각함.
예를들어 여행, 캠핑가는데 나는 딱 침구류, 음식, 옷약간, 식기약간 +@로 휴대용선풍기 정도만 가져가는데 어떤사람은 티비, 파워뱅크, 에어컨도 가져감 ㅋㅋㅋ

난 생활, 휴가, 집, 인생 대부분이 미니멀리스트라 복잡한 거 싫어하고, 그냥 내 일 하고 취미 즐기고, 1년에 한 달 조금 넘는 휴가 즐기는 삶이 너무 좋음.
외로움은 전혀 모르겠음.
그러니까 결혼은 내 스타일 아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