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하자면 나는 비혼주의자임. 확실한 비혼주의자임.
나는 결혼해서 와이프 있고 귀여운 자식 있고 가족끼리 같이 여행 가는 것도 행복이란 것을 알지만, 그것보다 내가 원할 때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원할 때 하는 자유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 생각해 결혼할 생각은 1도 없고, 살면서 연애도 안 해봤음. 연애할 능력이나 얼굴 문제를 떠나서, 그냥 나는 혼자 사는 게 좋다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음.
자유라는 것은 누리면 누릴수록 좋더라. 고독이지만 그게 반드시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혼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혼자 사는 게 좋은 것 같아. 예를 들어 과거의 철학자들은 독신이 많았잖아. 대표적으로 니체가 있지.
그런 내 입장에서 보면, 결혼은 레버리지 ETF를 하는 것 같음. 딱 1번이라도 하면 인생이 그 전과 비교해 굉장히 다이나익해지더라.
잘 풀리면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좋고, 아니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이고.
이 갤러리에는 결혼해서 잘 안 풀린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50:50이라 생각한다.
내 형은 지금 곧 형수님 되실 분과 결혼준비 하고 있는데, 정말 깨가 쏟아지더라. 그게 결혼해서 잘 풀린 케이스인 듯. 정말 잘 살 것 같아 보는 나도 뿌듯하더라.
나는 내 성격 상 연애를 굳이 안 해봐도 내가 연애하면 불행해질 것 같아 혼자 살기로 했음.
이야기를 조금 틀어서, 인류가 수명 연장이 가능해진다고 치자. 요즘 과학자들이 영생까지 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 내가 살아있을 때. 이미 회춘 관련 연구는 하버드 대학교의 싱클레어 교수가 성공한 케이스도 있고, AI 발전하면 충분히 가능해질 거야.
그런데 부부라는 게 백년가약이라 하잖아. 100년 동안 이어질 계약이라고.
혼인이라는 게 1000년, 10000년 동안 이어질 거라는 전제로 하는 거는 아니잖아?
그 긴 기간 동안 붙어있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라 봐.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졸혼이나 아니면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도 결혼생활에서 당연한 일부가 될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해. 그건 가봐야 알겠지만?
나는 SF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 SF 속에 있는 것들이 진짜 현실에 나올 거라 생각하니 더더욱 결혼이 싫어지더라.
영생을 전제로 하면 언젠가 헤어질 게 뻔히 보일텐데, 그 때의 크나큰 슬픔을 감당하기 싫은 느낌?
다들 다이나믹한 결혼 때문에 고민 많을텐데, 쓰잘데기 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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