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인데... 아내랑 사이가 좀 안좋아 사업이 뻐그러지면서 돈에 쫒기는 매일매일이 반복되고있어 이게 이제 1년 반째네 난 어떻게든 일어나볼려고 직원들 잔업안시키고 혼자서 기계 돌리면서 12시까지 일하고 주말도 일하고 있어
우리 아내는 원래 전업주부였어 지금 7살 아들 5살 딸이 하나씩있어 근데 사업도 힘들어지고 생활비도 쪼들리다보니 아내가 편의점 파트타임 알바든 뭐든해서 월에 50이라도 벌어왔음 좋겠는거야 그렇게 해서 작년 8월인가부터 구직활동을 하시더라고 그런데 카페든 편의점이든 면접보면 떨어지고 나중에 하는 소리가 애들 아프면 어떻게 할꺼냐네 나보고 애들보고 있을꺼냐고 ㅎㅎㅎ 그러고 선택한게 보험설계사야 지금 못해도 5달은 넘었는데 글세... 한 50벌었나?
근데 문제는 이게 아냐
밖에 나가면서부터 집이 개판이 되기시작했어 개판도 이런개판이 없어
애들부터 저가 벗은옷이 현관부터 거실을 굴러댕기고 옷방은 세탁한옷들 던져놔서 온 사방이 옷으로 섞여있고 설거지는 최장 10일이 쌓이는거야 그냥 기본이 4일이야 왜? 내가 11시 12시에 들어와서 4일이든 3일이든 한번씩하거든
처음엔 얘기했지 너무하다 그래도 기본은 해야되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자기도 일나가는데 나보고 도와달래
나도 보험해봐서 알거든 바쁘긴 뭐가 바뻐
말그대로 프리랜서인데 기본급도 없는
그래도 참고 조금씩 내가 했어 근데 그러니깐 아에 손을 안대 난 감정이 이미 처박을대로 박았지 생각해봐 난 2월 추석끝나면서부터 4월 초까지는 매일을 그 늦은시간까지 일을 했다고 그러면서 집에와서 설거지하고 주말중 하루는 거실부터 집 청소기 밀고 다했다고
그래서 생각했지 아 기대를 말자 근데 내감정은 감정이니까 뭔가 대화를 해도 쏘는느낌은 들수 밖에 없겠지
그러고 수요일에 우연찬게 술한잔먹고 대화를 했어 난 아무리 너가 바빠도 애키우는 엄마로써 3일이든 2일이든 할것은 해야한다 정리정돈은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교육이다 힘들다면 2일마다 번갈아가면서 너도 나도 최소한이라도 해보자 그러면서 넌 나에게 어떤것을 바라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자기는 다정한것을 원한대
그래서 오늘 장모님이 애들을 대리고 시골로 가셨어 월요일에 대려다 주시겠다고 그래서 오늘 여수에 호텔 예약하고 가자 했지 난 경기도 에 살거든
하루밖엔 예약하지 못했어 일요일날 무슨 DB로 사람한명이랑 상담약속 잡았데
출발하려고 하는데 노트북을 챙기더라고 그건왜? 그랬더니 내려가서 일해야한대
일요일에 만나기로 한사람 자료를 아직 다 못만들었다고 그래 뭐 바쁘다시는데 어떻게 속으로는 졸라 일요일도 상담하시는 커리어우먼이시구만 하면서도 웃었지 다정한 남편을 원한다며 참자 아직 현실을 모르는거니까 참자 하고 출발했어
내려가면서 대화도 좀 부드럽게 해보고 애들없이 정말 둘만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니까 원래는 낭만포차 거리가서 부드럽게 달래고 감정을 서로 풀어보자 하면서... 병신같이
차에 타자마자 바쁘셔... 핸드폰 두개로 번갈아가면서 게임을 하는데 채팅하면서 혼자 옆에서 시시덕 거리고... 처음엔 지 핸드폰 연결해서 노래도 트시고 존나 바빠
그거 30분 아냐 1시간 지나서 내꺼 블루투스로 바꿔서 난 유트브 보면서 4시간을 내려왔다... 말한거? 무슨 지 팀장 차를 탔는데 카톡도 디스플레이에 뜨더라 하나랑 그다음엔 내가 던진주제 장모님은 집에 계신것 같은데 장인어른은 안계신거 같아 그랬더니 한참 뜸들이다 일 가셨나보지 아 그래 끝 4시간을 게임을 하시고 30분을 자더라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차 돌려서 집에 가고싶은데 나도 힘들어서 호텔까진 왔어 그러고 방에 집어넣고 넌 일한다고 일해 그랬지 그랬더니 나갈까? 나가고 싶으면 나가자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니 너랑 나가고 싶지 않아 나혼자 나갈래 그러고 혼자 지금 낭만 포차에서 혼술하고있다
내 나이 38살 처먹고 혼자 술먹는건 진짜 처음이다 집에서 맥주 한캔 위스키 한잔 외에는 정말 처음이다
나는 뭘하고있는걸까...
지금도 내가 이걸 왜쓰고있을까?
말할사람이 없어서 이런얘기 누구한테할까
내가 너무 초라하고 비참함만 들꺼 같아
이래서 익명이 좋은걸지도
쓰다보니 조금은 풀리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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