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간단하다.

왜냐면 여자들이 그런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질겁할 것이다. 내가 걸레를 왜 좋아해?

그러면 말을 좀 순화해서 해보도록 하겠다.

'여자들은 여자 맘을 잘 알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여자가 원하는 걸 척척 해주고 센스가 넘치는 남자를 좋아한다.'

라고 표현하면 이것을 싫어할 여자가 없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이건 여자들이 흔히 '얘는 여자 마음을 너무 모른다' 며

몇몇 남자들에게 서운해하고 답답해하는 것으로 쉽게 추론해낼 수 있는 것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본인의 마음을 알아주길 원한다.

근데 그렇다고 본인의 마음을 남자들에게 딱히 말하고 다니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여기서부터 갑자기 관심법 게임으로 상황이 돌변한다.

대체 왜 여자 마음을 모르는 남자는 답답한 찐따 취급을 받아야되지? 그럼 여자들은 남자 마음을 잘 파악하고 있느냐? 그것 역시도 딱히 아니다.

여자도 남자 마음을 모르기는 매한가지다. 그런데 남자 마음을 모르는 여자는 당연한거고 여자 마음을 모르는 남자는 답답한 찐따 취급을 받는다.

대체 이 부조리는 무엇인가?

세상의 부조리가 어쨌던 간에 여자들이 남자가 말하지 않아도 본인 맘을 잘 알길 바라는건 사실이니까 남자들은 여자를 잘 만나려면 일단 그것을 잘해야 한다.

하지만 남자는 궁예가 아니라서 관심법을 쓸 줄 모른다.

여자들은 아마도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는 내 마음을 알고 공감하고 맞춰주고 싶어할 거고 그걸 위해 노오력을 해서 내 마음을 금방 추측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착각이다.

가족애로 똘똘 뭉쳐 있는 부모자식 간에도 서로가 무슨 생각하는지 소통이 안 돼서 크고 작게 부딪히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피도 안 섞인 생판 남이었던 남자랑 여자가 어떻게 서로 뭘 생각하는지 알아?


근데 남자들 중에서는 진짜 말하지 않고도 다 아는 남자들이 있다.

이놈들은 진짜 다 알아.

여자가 진짜 아무말 안해도 촥촥 솩솩 원하는거 다 해주는 신적인 존재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 놈들은 궁예 무덤 앞에서 벼락맞은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여자들의 마음을 이렇게 잘 아는 것일까.


사실 이건 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얘네는 여자를 하도 많이 만나봐서 여자들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놈들이다.

이 상황에선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몸으로 학습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여자를 엄청나게 만나고 다닐 정도의 남자라면 그 문란함은 그야말로 끝판왕 수준이다.

그냥 이쁜여자 보면 '와 시발 이 여자랑 모텔 가야겠다' 이러면서 달려들고 차이고 하다보니 만나는 여자의 머릿수가 많아지고 경험의 표본집단이 늘어나고 점점 여자를 다루는 스킬이 숙달되는 것이다.


즉 여자 맘을 잘 아는 남자는 그냥 남자버전 걸레들이라는 것이지.

그런 남자들에게 배려받는 여자들은 황홀한 느낌일 것이다. '저 남자가 나를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이다.

남자는 그 여자를 그냥 본인이 후려봤던 수십명의 여자들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여자들의 입맛에 맞는 패를 하나씩 꺼내서 툭툭 던지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속으로 '시발 그냥 빨리 모텔 모텔 모텔'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게 바로 불편한 진실이다.


이런 현실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남자들의 진심이나 헌신, 순애 같은 건 여자와 사랑을 하는 데에 있어서 하나도 안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여자한텐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서는 진심 어린 순애보다는 그냥 겉보기에 능숙하고 스윗해 보이도록 꾸며내는 소양이 훨씬 더 중요하다.

사실 진심도로 따지면 여자가 뭔 생각하는지 척척 예측해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능숙하게 여자를 리드하고 챙겨주는 남자보다는, 여자 앞에서 읔엨대면서 말도 제대로 못 붙이는 찐따들이 더욱 더 진심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후자는 가차없이 도태남 취급당하고 기피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들의 마음에 들려면 무엇보다도 걸레가 되어야 한다. 여자를 만나고 만나고 또 만나서 엄청난 양의 경험을 쌓고 도사가 되고 여성심리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여자들의 마음을 추측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 꿈꾸던 알파메일로 등극하는 것이다.


근데 웃긴 지점은 여자들은 이러면서도 상대 남자가 나에게만큼은 진심어린 로망스를 품고 있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들이 제일 끌려하는 남자는 정작 여자들이 원하는 순애보에서 가장 거리가 먼 부류들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뉴스에 나오는 데이트 폭력범들도 그냥 끌려서 사귀고보니 그런 싸이코 새끼였던 건데 본인이 좋아서 흐린눈하고 사귀어놓고 씨게 데이면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것이 바로 여자란 종족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여자 경험이 많은 남자, 소위 말하는 나쁜 남자가 알파메일로 취급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자를 많이 갈아치우며 만날수록 여자를 잘 만족시켜줄 것이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언행을 더 능숙하게 잘하게 될 테니 알파메일이 될 수밖에.


이 점에 대해서 여자들이 반발하는 것은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다.

결국 본인들이 '여자 많이 후리는 게 알파메일' 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데에 가장 일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단적인 증거는 인터넷에 이런 글을 쓰면 꼭 여자들이 '너 모솔이지?' '여자 손도 못잡아본 놈' 하면서 인신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여자들 본인부터가 남녀의 연애시장 진입 난이도가 차원이 다르고 따라서 남자경험 많은 여자와 여자경험 많은 남자의 수요와 사회적 인식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남자를 경험하지 않은 여자를 원하는 남자는 많아도 다른 여자가 원치 않은 남자를 원하는 여자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눈막귀막하며 모른척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는가?

결국 여자들이 말하는 '유니콘' 같은 남자가 되려면 역설적으로 여자를 일회용품마냥 갈아치우는 걸레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