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컴터 앞에 앉아 맥주한잔 했더니

매우 감정적이 되어버렸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고 싶어서 쓰는건데

장문이 될거같아서 미리 미안


오늘 일하는 내내 이번 콘서트 생각만 했던거같아

단순히 한 가수의 콘서트가 아니라

내가 뭔가 커다랗게 느끼고 얻어가는게 있는거 같은데 그게 대체 뭘까..


이번 콘을 앞두고 다짐한게 있었어

작년 팬콘에서 스스로 아쉬운점이 좀 있었거든

지방러 라는 이유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막콘을 포기했던것

사진이랑 영상소장 욕심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라고 나중에 후회한것


그래서 다짐했어

이번엔 양콘 다 가야겠다

그리고 사진, 영상집착 자제하고 최대한 즐기자

응원봉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흔들자!

처음엔 의식하고 행동했지만 나중엔 그냥 즐겼던거 같아

그러다보니 그때의 내 마음가짐이 뭐였을까 다시 돌아봤어


그냥 보답하고 싶었나봐

승완이의 노래를 들으때마다 위로를 받거든

난 와니한테 이렇게 필요할때마다 위로를 받고 힘을 내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보답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솔로콘이라 응원법 있는노래 몇곡이나 된다고

그거조차 제대로 못외우는 못난 팬이라 미안해서

폰으로 응원법 띄워놓고 어설프게나마 열심히 따라했고

앵콜 스탠딩 이후로는 정말 미친듯이 신나게 뛰면서 소리질렀어

내가 열심히 응원하면

무대위에서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있는 와니에게 0.1g이라도 힘이 될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나봐


이런 마음이 전해질 수 있을까? 전해졌을까?

전해졌으면 좋겠다 헿

쓰다 보니까 또 눈물이 막 나네 헤헤

나이먹을수록 눈물만 늘어난다는거 진짜인가봐 ㅋ


이번 콘서트로 과분한 에너지를 받았는데

그 에너지를 원동력 삼아 열심히 일하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할거야

그게 가수 웬디가 나라는 사람에게 준 자그마한 선한 영향력이 되도록

노력해볼게


지금 내 폰에는 무대의상 바뀔때마다 찍은

흔들리고 초점도 안맞는 보잘것 없는 사진 몇장밖에 안남았지만 후회는 없어


나머지는 폰카가 아닌 최고의 카메라로 찍었고

스마트폰 메모리가 아닌

죽을때까지 지워지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최고의 저장장치에 담았으니까


손발 오그라드는 이런글을 내가 왜 쓰고있나 돌아봤더니

와니가 약속한 디너쇼 갈때까지 마음 변치않겠다는 다짐이야


고마워 손승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