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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한국 들어와서 반년이 지났는데 저번에 적어놓은 레스토랑 순위를 업뎃하지 않았네. 뭔가 문제가 많은 순위였는데 ㅡ,,ㅡ

그러고보니 이상하게 10위에 랭크된 알렝 뒤카세 명함은 몇 번을 가도 챙기질 않았는데 뭔가 기억에 남는 음식이 없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

그럼 극히 주관적인 순위 집계 들어간다 ㄲㄲ 나는 쉐프가 아니라 순전히 맛이나 분위기, 데코레이션으로 모든 걸 평가했음.


0순위: Noma at the Claridge

이건 이벤트성이라 공식 순위로는 책정하지 않았음. 르네 레드제피가 온다는 말에 바람같이 달려갔는데 지전 'ㅅ'b 첫 메뉴인 살아있는 개미는 문화컬쳐였는데 뭔가 이건 사기 아닌가? ㅡ,,ㅡ 라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나머지 메뉴들을 먹어보니 괜히 세계 1위 한 게 아니구나라는 확신을 함. 사람 개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쉐프라고 판단되지만 확실히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는 건 아니더라. 장황한 음식 평가를 할 것도 없음. 그냥 미친듯이 맛있었고 당분간 이런 음식을 먹기는 힘들겠구나라는 서운함이 남았음. 시간되면 예약해야겠는데 웨이팅이 사실상 1년이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멘붕했엌ㅋㅋ 그래도 르네 레드제피 쉐프와 찍은 사진은 영원히 남겠지 ㅋ 다만 카톡 공개사진으로 올려놔도 다들 못 알아보는 게 함정. 아 맞다. 르네씨가 팁을 주던데 예약하려면 2명이 아니라 4명 단위로 예약하는 게 확률이 더 올라간다더군. 


1위: The Ledbury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라 충분히 이견이 나올 수 있는 순위인데 별 수가 없더라. 아마 런던에서 내 최단골 집을 뽑으라면 100% 여기일거임. 어느정도냐면 예약만 되면 당일 점심 저녁 둘 다 예약해놓고 놀러갔을 정도니까 ㅋㅋㅋㅋ Tasting menu with matching wines의 가격도 무척 합리적인 레스토랑임. 가격이 좀 오르긴 했는데 그래도 퀄리티를 생각하면 넘사벽. 세계 50대 레스토랑에서 가장 두드러진 순위 상승을 보인 곳이기도 해. Brett Graham 쉐프님 축하축하 :D 개인적으로 쉐프님이 일식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특히 여기하고 뒤에 소개할 Marcus Wareing at the Berkeley에서는 일식이 생각나는 퓨전 메뉴들이 꽤 보인다.

분위기는 정말 정석적으로 얌전해보이는데 메뉴는 언제나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줌 변함없이. 다만 예약이 조낸 힘들다는 점하고 테이스팅 메뉴는 오랫동안 고정되어있어서 아쉽긴 하더라. 가장 인상적인 메뉴는 에피타이저인
Chantilly of Colchester Oysters with a Tartare of Scallop and Oyster, Horseradish and Dill. 신맛과 비린내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걸 매칭 와인으로 밸런스를 딱 맞추더라. 마리아주 감탄이 절로 나옴. Flame Grilled Mackerel with Smoked Eel, Celtic Mustard and Shiso 또한 추천. 이 메뉴를 보면 대놓고 일식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느껴짐.

2위: Le Gavroche

역시나 미슐랭 2스타 + 더럽게 예약하기 힘든 레스토랑. 여긴 온라인 예약조차 안 됩니다 ㅠㅠ 런던 전통 불란서 레스토랑의 끝판보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어느정도냐면 젠장 실내에서 더워서 마이 좀 벗으려고 하니까 그것마저 제지를 함 ㅇ>-< 그래도 해산물 비스크 일품. 껍질 째 붙어있는 연어요리 일품. 정말 푸와그라나 육류도 맛있지만 퓨전 0% 전통 프렌치 레스토랑 중에서 이렇게까지 해산물을 잘 하는 곳은 처음 봤음. 특이하게 로비와 바가 1층에 있고 식당은 지하 1층에 위치해있음. 2위를 책정하는데 딱히 이견이 없는 이유는 분위기, 음식맛, 서비스 모든 게 충분히 테이스팅 메뉴+매칭 와인이 비싼 값을 해요. 다만 전통 불란서식답게 여자 메뉴판에는 가격이 적혀있지 않은 게 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메뉴는 역시 랍스터 비스크와 연어 그리고 푸와그라인 듯.


3위: The Fat Duck

Bray에 있는 레스토랑이지만 런던하고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도 않으니 순위에 올려봄! 헤스톤 블루멘탈의 모든 것이 들어가있는 The Fat Duck, 아마 양갤횽들은 알겠지만 식중독 대형사고로 고급 레스토랑 중에서 유일하게 4계절 내내 Oyster를 취급하지 않는 곳이기도 함 ㅡ,,ㅡ; 리얼 메뉴에 Oyster가 보이질 않습니다. 분자요리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정작 쉐프는 자신의 요리가 분자요리라고 불리는 걸 싫어하는 듯, 그래도 리얼 오감이 만족되는 요리들 대잔치라 3위를 주는데 주저함이 없었음. 단점이라면 예약이 미친듯이 힘들다는 점 그리고 고급 매칭 와인까지 곁들여마시면 두당 명품백 하나 사는 수준이 될 수도 있는 가격대라고 판단됨. SOUND OF THE SEA의 경우 이어폰 끼고 해산물 먹는 게 처음은 신선한데 계속 가면 뻘줌한 게 함정. 그리고 인간적으로 메뉴 한 번쯤 바꿀 때 되지 않았습니까 쉐프님? ㅠㅠ 추천 음식은

4위: Marcus Wareing at the Berkeley

4위는 리얼 인간적인 고뇌를 많이 하고 찍었음. 왜냐면 Helene Darroze at the Connaught이나 Pied a Terre 그리고 Dinner by Heston 중에서 뭘 고를까 미친듯이 고민했었거든. 근데 여긴 비즈니스때문에 자주 가다보니 지배인하고도 안면이 있어서 여러가지 혜택 아닌 혜택을 받긴 했음. 역시 주관적 순위의 한계인가 orz 덕분에 꽁으로 쉐프 테이블에서 주방을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식사를 즐긴 적도 있고 ㅎㅎ 지금은 메뉴가 조금 간소화되긴 했는데 작년인가 같이 갔던 중동갑부가 뭐 이렇게 식사가 기냐고 탄성을 질렀었지. 거의 4시간 식사했었나. 접대도 매우 성공적이였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선호했던 레스토랑인 건 확실. 추천 메뉴는 육류와 디저트인 거 같은데 비둘기하고 양 메인디쉬가 특히 인상에 남았음. 디저트 이름은 생각이 안 난다 미안 ㄱ-;;

공동 5위: Helene Darroze at the Connaught / Dinner by Heston Blumenthal / Pied a Terre

리얼 고민 많이 해봤는데 우선순위를 나눌 수가 없음 ㅋㅋㅋㅋ 워낙 서로의 장기가 확실한 곳들이라 말이지. 굳이 맛으로 따지면 Pied a Terre가 살짝 밀릴텐데 가산점을 받은 게 여긴 소믈리에가 참 센스가 있음. 같은 매칭 와인 메뉴를 주문해도 타 소믈리에들과 확실히 차별점이 있거든. 일단 Helene Darroze at the Connaught을 보면 여성 쉐프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레스토랑같아. 뭔가 식기나 장식부터 타 레스토랑보다 한 단계 앞서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었음. 실제로 지금 가봐도 식기나 데코레이션은 여기가 제일 낫다고 말할 수 있음. 압권인 메뉴를 뽑으라면 역시 거대 관자요리와 트러플 버섯 리조또입니다. 난 Giant Scallop이 메인으로 있길래 무슨 관자 구이요리가 메인이냐면서 피식했었는데 거의 휠렛 스테이크 크기로 나오더라? ㄷㄷ 아뮤즈 부쉬, 프티 푸르도 좋고 뭐 하나 아쉬운 게 없는 레스토랑같음. 아 이거 4위 줬어야되나 인간적으로 마구 고민이 들긴 하다.

다음으로 Dinner by Heston Blumenthal은 오히려 The Fat Duck보다 순위를 치고 나갔지. 대표메뉴는 역시 이견없이 Meat Fruit에 한 표. 참고로 가면 무조건 감자튀김 시킵니다 진리입니다 진리 'ㅅ'b 다만 비둘기 요리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우니 절대 주문을 비추천함. 메인은 그냥 스테이크 종류 시키세요 맛있슴다. 그 외에 마음에 드는 점이라면 천정이 무척 높아서 탁 트인 느낌이 든다는 거. 참고로 단품요리가 주인 몇 안 되는 중 한 곳. 그래서인지 세계랭킹에 갑작스럽게 올라왔을 때 좀 당황했었음. 여긴 따지고 보면 전통 고급 레스토랑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인데 말이지..

마지막으로 소믈리에가 특출난 Pied a Terre. 아마 Hibiscus 다음으로 소믈리에한테 점수를 준 곳이라고 봄. 이야기도 재밌게 이끌어나가고 메뉴에 맞춰서 설명도 완벽하고 뭔 소믈리에 따위가 평가에 영향을 주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음. 그리고 메뉴 상에 없는 아뮤즈 부쉬, 프리 디저트, 프티 푸르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고 생각됨. 다만 단점은 공간이 작다는 거지만 음식은 매우 맛있으니 걱정마시고염. 특이점이라면 보통 치즈는 선택인데 이 레스토랑에는 정식 메뉴에 포함되어 있어서 디저트 전에 나온다는 점. 추천 메뉴는 아무래도 사슴고기 메인과 달팽이 요리일 듯.


8위부터 나머지 순위 및 미슐랭 명성에 비해서 쿠쇼 소리가 절로 나오는 망한 레스토랑들은 차후에 2편으로 업뎃할께 ㅇ>-<

이제 슬슬 나가봐야겠다 ㅠ 혹시 양갤횽들 생각나는 레스토랑 있으면 말씀주시고염. 으으 시간되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미식라이프를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