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서울의 여러 바를 돌아다녔다

추천 받았던 바 중 벼르고 있던 곳을 쭉 가봤다
추천은 대부분 이전에 바텐더분들한테 받음

서부만 다녀서 서울이라고 뭉뚱그리기는 좀 그렇지만 걍 서울 바 기행이라고 하자 (난 촌놈이기 때문)

위스키보다 칵테일을 더 많이 마셨다
칵갤로?

---------------------------------------------------------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cfba698041f1cb6880e6b526bd38b66d94d94f26dea14fa25c3c4e6d28fef681

(사진 퍼옴)
처음으로 간 바는 하이드아웃


칵테일이 맛있다고 추천 받았던거 같은데 몰트바였음
몰트 종류가 굉장히 많고 라인업도 상당함
근데 가격을 보고 칵테일로 소문난 이유를 이해했음..


뜬금없는 TMI지만 내가 가본 바 중에 화장실이 가장 JOAT같다
업장은 지하 1층에 있는데 화장실은 2층에 있음
나같은 물중독자에겐 최악의 환경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46fa5f5d13eaf419635d2191eb14a090b9494b44bd9dd1d234608420f8eab

얼그레이 올드 패션드

달달하고 맛있다
시나몬 훈연해서 주시는데 향은 좋다만 이 칵테일이랑 잘 어울리는 지는 잘 모르겠음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46f34108a8de354304a83bd6dd58581ca1638fae59008c7e788d899ac5cdd

안주로 수박 주셨는데 진짜 미쳤음 개맛있음
내가 평소에 수박 알러지 있어서 많이 안먹는데 다 먹어치웠다
갈 생각 있는 사람은 수박 떨어지기 전에 빨리 가셈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46f638ec03ff29d7276d467c85d4d542a62531c54aa8f8c0a2ff3755e2c0a

사제락

주문하니깐 여기가 원래 사제락으로 유명하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신게 이해가 되는 맛이었다

리치시럽을 넣어서 엄청 단게 특징이라 하심
원래 단거 안좋아하는데 사제락은 걍 달게 만드는게 정답인 것인가
그리고 향도 일반에 비해 훨 좋은 느낌이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46ffcab752f4b10dff25037d1358b9d7295c5b0f7e07b4178d6454b9bc41a

고민하고 있으니까 맛보라고 조금 주신
산시바 19년

내가 이때 컨디션이 안좋았어서 잘 기억이 안남
노트 적어놓은거 보니 나름 맛있었던거 같음

쌉싸레한 야채, 셰리 뉘앙스가 강하다, 매력적이고 마시기 편하다... 라는 식으로 적어놨는데...

뭐 다음에 또 마셔보던지 해야겠다

산시바 20년도 보여주셨는데 컨디션 좋았으면 마셨을텐데......

3fb8c32fffd711ab6fb8d38a4383746fc383561428b936a9e2b346f2dd5682c223b96c816fc8800894858ebcb9

그거

메뉴판에 있길래 조심스래 여쭤봤더니 당연히 해주신다고 하심

라모스에 미친 바라서 시그니처가 딸기맛 라모스임ㄷㄷ 할머니 침대 어쩌구 이상한 이름이었음

나는 라모스 첫경험이라 일반 라모스로 시켰음
맛은 딱 상상하던 그 맛이었고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착한 위붕이들은 카이칸 피즈를 마시도록 하자

--------------------------------------------------------

7fed8275b58568f151ed85e640817073146f0cd3ae5a3f5ec8d31e7e5970971d

두번째로 간 바는 페더

추천을 많이 들었던 곳이라 기대가 많았다


3fb8c32fffd711ab6fb8d38a4183746f6247002c82b4462081b16f826e8aa3144b0ab859c80b1aef869c4c375a

보타니컬 가든

진 샤르트뢰즈 압생트 무화과리큐르 라임즙
뭐 재료는 이랬던거 같음

재료에서 맛을 예상할 수 있었고 그 예상과 기대를 충족하는 맛이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e83746fc6da98800c7bcdd6f9ca57c4f8a776e54bc11520d5dba2d8592668be9d

창수4

창수 처음 먹어봄

N: 라프로익 PX캐스크(홍삼향, 셰리, 피트느낌), 쌩나무
P: 셰리, 약품계 피트, 강한 자극, 알싸한 나무
F: 한약재, 길게 가는 알싸한 나무, 약품계 피트


왜.. 피트가 느껴지는가....

이거에 대해 바텐더분이랑 얘기를 나눠봤는데
바텐더분은 퍼스트필에서 뽑힌 강한 맛을 피트로 착각하는 것이라고 하심
피트감이 오래 가지 않은걸 생각하면 맞는거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내 코랑 입에선 걍 피트였음...

갠적으로 라프로익 PX와 매우 유사했다
셰리+한약+약품계 피트라는 메인 캐릭터를 공유함

그 바텐더분은 엄청나게 고평가하시던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어도 걍 꽤 맛있다 수준이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f83746ffb0e5ea9c652ed41488de5106647cec207f126973983191094f0a551b7

웨스트 빌리지 재즈 클럽

아드벡 10  스윗 버무스(안티카+친자노)  카시스  물

맛있는거+맛있는거+맛있는거 인데 생소한 조합

이거 먹으러 다시 올거임

3fb8c32fffd711ab6fb8d38a4781766d4f6242d5c3b911f202e52d22e71e85edf17d3ad49e225eab5c1020c20dc9

시그니처 메뉴판에 굉장히 정성을 많이 들이신 듯 하다

----------‐--------------------------------------------

3fb8c32fffd711ab6fb8d38a4780766db024d80debbf2b290bb687d12b0e835b78772e64f8c35b4f21b97de7a43d

세번째로 간 바는 시호
페더 근처에 있으니 페더 간다면 같이 가는 것을 추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테이블이 바텐더를 둘러싸고 있는 특이한 형태이고 백바도 없는 상당히 유니크한 분위기의 바다

이런 인테리어에 대해 사장님이랑 여러 대화를 나누었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구성하셨다고 느껴짐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즐거웠다

7fed8275b58568fe51ef84e0448374730238931e7a135555a9be95e5ba6cac31

맨하탄

위스키 3종 + 버무스 2종(친자노, 마티니)
위스키는 1776 라이 밖에 기억이 안남

마셔본 맨하탄중에 가장 구성이 완벽하다고 느껴졌다
메이킹에서 바텐더분의 강한 강박이 느껴졌고 그 모든 과정이 이 한잔에 녹아있는 느낌이랄까

내가 써놓고도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암튼 맛있었음
맛이 굉장히 강하고 뚜렷한 편

3fb8c32fffd711ab6fb8d38a4782766de7e59e489c2e4d56d5fe54d7ed25c396873c62d66adefabd825230912b4e

마티니

탱커레이 헤이먼스 노일리프랏 특제?비터스
였던거 같음

이것 또한 맛이 매우 강한걸로 보아 바텐더분의 지향점인가 봄
꽤 맛이 좋았다

사실 이쯤 되면 상세한 맛은 잘 기억 안남
숏드링크만 이만큼 마셨는데 토 안한게 다행이지

-------------------------------------------------------

3fb8c32fffd711ab6fb8d38a4785766db3690ac9308bdf303c65dbe2c162acb54175349ce3f2c7932af900d2477b

다음날 저녁..
쓰라린 속을 부여잡고 '그 곳'으로 갔다

속이 너무 안좋고 컨디션도 십창나서 가지 말까 생각했지만 기왕 서울 온거 함 가보기로 했음

분위기가 정말 특이했다
동네 술집도 아니고 바도 아니고 뭐
인싸핫플 느낌이라 살짝 눈꼴시리긴 했음
동네에 이런 술집 있으면 맨날 갔을텐데

3fb8c32fffd711ab6fb8d38a4784766d5e6df23ca5c295b9600c4119d0f3b38e9402d23486197651dda03bf6167f

야칠12 하이볼

하이볼은 당연히 가장 좋은 기주로 시켜야지

실력빨인지 기주빨인지는 몰라도 꽤 맛있었음
다만 탄산이 약했는데 의도하신 건지는 몰?루겠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7766dae96cf209511e567a16a1da35581433de77ecffb872a5fab2b5d37d64182

스뱅 18

15 시키려고 했는데 없다고 하시길래 아싸리 시켜봄

향 딱 맡아보고 후회함
내 코랑 혀와 뇌는 전날의 과음으로 망가져 있었음
그래서 특별한 향과 맛이 캐치가 안됐다

살구향이 강하고 엄청 화사하긴 했는데 그 외엔 별 기억이 없음
다음에 다시 와서 마셔보는 걸로

3fb8c32fffd711ab6fb8d38a4786766d8e785e51489303cab9ff59b477dc6d8bb00c0b4c9c207198abb8042399fc

페이블 글렌스페이 11년 60.7%

꽁술로 받음

어이 없을 정도로 요거트 향이 강하다
포도 요거트를 쏟은듯한 NPF임
그나마 좀 걷어내면 셰리 느낌도 느껴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과일 듬뿍 넣은 요거트 맛이다

나름 재밌고 먹을만 했음


여담으로 사장님 진짜 미칠듯이 바빠 보이시더라
위붕이들은 간다면 나처럼 간단한거 마시지 말고 라모스를 시키도록 하자

10

-------------------------------------------------------

총평

네 곳 모두 정말 좋았다
다 재방문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