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일라에 이어서 바로 캠벨타운에 2박 3일 머물렀습니다. 이동한 당일은 회복을 위해 술을 쉬었고, 하루는 스프링뱅크 증류소, 다음날은 글렌스코시아 기본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일단 증류소 투어 및 후기를 적기 이전에 캠벨타운에 가는 법만 정리 하겠습니다.
# 캠벨타운 가는 법
보통 다들 캠벨타운을 갈 때에 글라스고에서 시작하거나 아일라에서 시작합니다. 반대 방향도 사실상 똑같으니 오는 것도 같이 참고하면 됩니다.
- 글라스고에서 가는 법
1. 비행기: 글라스고 공항 - 캠벨타운 공항 30분 + 택시 10분
캠벨타운 직항 비행기가 있습니다. 30분 밖에 걸리지 않고, 21인석 정도로 매우 작은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캠벨타운 공항에 도착하면, 매우 작은 공항에 허허벌판이니 택시를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버스: 4시간 30분
글라스고에서 926번 버스를 타시면, 종점이 캠벨타운 시내입니다. 배차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사이트에서 시간을 확인하면 됩니다. 버스에 화장실 있습니다.
비행기: https://www.loganair.co.uk/ (이용하신다면 온라인 체크인 잊지 마세요)
버스: https://www.citylink.co.uk/
캠벨타운 택시 번호:
Fona Taxi: 01586 554001
Roy's Taxi: 01586 554625 (온라인 예약 가능)
Tavies Taxi: 01586 551122
제가 알기로는 현금을 주로 받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시려면 현금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일라에서 가는 법
페리 2시간 + 버스 40분:
버스를 타려면 오전에 페리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오전에 Port Ellen에서 페리를 이용하면 2시간 정도 걸리고, 도착한 페리 정류장에서 마찬가지로 926 버스를 이용하여 캠벨타운에 가면 됩니다. 그 때 926 버스가 캠벨타운 방향과 글라스고 방향 둘 다 서기 때문에, 버스 앞에 어디로 가는지 적혀있는 것을 잘 보고 타셔야 합니다.
저는 글라스고로 돌아갈 때, 1번 방법을 이용해서 돌아갔습니다. 근데 만약 날씨가 좋고 시간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2번 방법도 추천 드립니다. 경치가 좋아요!
그럼 증류소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 8/1 스프링뱅크 증류소
저는 전 날에 위에 정리한 아일라에서 가는 법을 통해 캠벨타운에 도착하여 하루를 쉬고, 다음날 아침에 있는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사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증류소들 중에 한 번은 비싼 투어를 이용해보고 싶어서 일정을 찾아보니, 후보가 맥켈란과 스프링뱅크가 있었습니다. 근데 맥켈란에서 비싼 투어를 이용하기에는 일정을 좀 빠듯하게 움직여야 해서 스프링뱅크 증류소에서 비싼 투어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투어는 Barley to Bottle Tour 이고, 가격은 240파운드 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 제 값 하는 투어 였습니다. 투어에 걸리는 시간은 4시간 30분 ~ 5시간 입니다.
일단 아침 10시 15분 투어였는데, 샵을 미리 구경할 겸 일찍 도착했습니다. 증류소 위치가 골목에 숨어있으니 잘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증류소가 10시에 오픈인데 그 전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아마 바틀 구매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샵에 들어갔는데, 스프링뱅크에서 파는 것은 크게 오피셜, 핸드필, 캐스크 샘플 3가지 품목들이 있습니다. 처음에 딱 들어가면 캐스크 샘플 라인업들이 철조망 안에 있습니다.
(초점 ㅈㅅ)
위 사진처럼 철조망 안에 있어 못 사는 제품들인 줄 알았는데, 제 바로 다음 1분 후에 들어오신 아저씨가 철조망 좀 보시더니 바로 하나 골라 사가셨습니다. 물어보니, 위의 사진처럼 연도 별로 가격이 다르고, 구매가 가능한 제품들이라고 합니다. 계속 매대가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 오후에 1번 채워지며, 채워지는 목록들은 계속해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숙성 년수가 긴 것들은 대부분 매대가 채워지고 10분 이내에는 다 나가니, 캐스크 샘플 바틀을 사실 분들은 10시에 맞춰 오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핸드필 제품들은 200ml, 700ml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핸드필 제품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직원분께 말하면 각 제품들의 시음이 가능합니다.
오피셜 제품들도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크게 살만한 것은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캐던헤드 웨어하우스 테이스팅이 있습니다. 여기서 캐던헤드 캐스크 샘플을 살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캠벨타운에 몇 일 계실 분들은 한 번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Barley to Bottle Tour의 경우, 스프링뱅크 증류소 바인 The Mash Tun에서 1잔을 마시고 시작합니다. 투어를 진행하면서 총 3잔을 마시는데, 마시는 애들이 계속해서 달라지긴 하겠지만 비싼 애들 입니다.
처음에 바에서 마셨던 제품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Hazelburn 2009 First Fill Sherry Cask Sample 인 것 같습니다. 매우 부드럽고 진했으며,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여행 중 마셨던 위스키 중 꽤 상위권이었습니다. 가이드 분들과 스프링뱅크 증류소 제품들 관련해서 이야기하면서 마십니다. 그 후, 기본 투어와 완전히 같은 코스인지는 모르지만, 증류소 투어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플로어 몰팅 하는 것을 봅니다. 확실히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위의 장비로 플로어 몰팅을 하는 것을 구경하고 실제로 해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몰팅에 관련해서 여러 곳들을 보여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스프링뱅크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드라이 피트, 롱로우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웻 피트도 보여주고, 일반 제품들의 몰트와 로컬발리의 몰트 차이점도 보여줍니다. 다른 증류소들에 비해서 볼 것들이 많았으며, 장비들이 대부분 옛날 것들이 많아서 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설명을 이리저리 들었는데, 갔다온지 1달이 지나니 대부분 까먹었습니다 ㅎㅎ..
확실히 증류기 쪽도 다른 증류소들에 비해 고풍스러운(?) 느낌들을 줍니다. 스프링뱅크 스피릿을 마시면서 설명을 이어 하십니다.
롱로우 2번 증류, 헤이즐번 3번 증류, 스프링뱅크 2.5번 증류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후, 최종적으로 스피릿이 캐스크에 담아지는 것까지 본 다음 웨어하우스로 이동합니다.
웨어하우스에서 두 잔을 추가로 마십니다. 저는 해당 투어 전용 위 사진의 스프링뱅크 32년 리필 버번 캐스크와 롱로우인데 캐스크 정보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롱로우는 캐스크에서 바로 뽑아서 주셨습니다. 맛있는 위스키들 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잘 안 맞았습니다. 이 후, 증류소 투어를 마칩니다.
기본적인 증류소 투어가 다른 증류소들에 비해서도 확실히 더 깊고 재밌으면서 볼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맥켈란 다음으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증류소 투어였습니다. 아일라에 들리실 분들은 한 번 같이 들리셔서 기본 투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증류소 투어 이후, Barely to Bottle 투어 에서는 간단한 점심을 먹습니다. 증류소 바에서도 대략 15파운드로 파는 간단한 플래터 입니다. 그냥저냥 먹을 만 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 해당 투어의 마지막인 Blending Session에 들어갑니다.
6가지 스프링뱅크 CS 제품 (퍼필 쉐리, 리필 쉐리, 퍼필 버번, 리필 포트, 리필 럼, 리필 소테른) 을 조금 씩 마시고, 원하는 비율대로 섞으면서 최종 비율을 토대로 자기만의 바틀을 만들어 가져가는 형태입니다.
다 만들면, 자기 이름 적고 도수를 적어 마칩니다. 저는 어떻게 블렌딩 하다 보니 5개나 들어갔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2~3개 정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 개성들이 뚜렷해서 섞는데 재미가 있었습니다.
투어를 다 마치면, 증류소 방문 기념 미니어처와 전용 잔을 함께 기념품으로 줍니다. 저거 같은 경우, 여행 중에 마셔보았는데 10년과 유사한 맛이었습니다.
처음 해당 투어를 처음 예약할 때에는 매우 비싸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스프링뱅크에서 1병 구매한다 생각하고, 투어 중 마셨던 술 가격과 점심 가격, 기본 투어 가격 생각하니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1병을 내가 직접 블렌딩해서 가져온다는 의미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좋은 기회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스프링뱅크를 많이 좋아하신다면 해당 투어를 추천 드립니다.
이 날 일정은 이후 캠벨타운 마을 구경을 하고 마쳤습니다. 증류소에서 3분 거리에 캐던헤드 샵도 있으니 한 번 들려서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 8/2 글렌스코시아 증류소
캠벨타운이 매우 작은 마을이라 글렌스코시아 증류소까지 걸어서 멀지 않습니다. 저는 기본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증류소 샵이 매우 작습니다. 위의 사진 말고도 오피셜들과 증류소 싱캐 몇 개 더 있었습니다. 원래 테이스팅도 당일 예약하려고 했는데, 자리가 꽉 찼다고 하여 예약할 수 없었습니다. 여행 성수기 때 캠벨타운 증류소들은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글렌스코시아는 이메일 예약 해야합니다.
투어 내용은 다른 증류소들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스프링뱅크 증류소보고 여기 오니 다 최신식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이 대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투어 때 가이드 분이 매우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래서 1시간 투어인데 2시간 가량 진행했습니다. 다른 증류소들도 가이드에 따라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다른 증류소들과 큰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위스키 만드는 과정 보고, 스피릿 마셔보고, 창고를 들른 후, 캐스크에 담는 과정까지 보고 마칩니다. 마무리에는 글렌스코시아 10년 한 잔 마시고 마무리 됩니다. 가이드 분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좋았고, 캠벨타운에 좀 머무신다면 스프링뱅크 증류소와 같이 예약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투어 가격이 10파운드로 싼 편이고, 스프링뱅크 증류소에서 걸어서 10분거리라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행기 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카페에서 간단히 점심 해결 후 글렌스코시아 증류소는 바가 따로 없어서 스프링뱅크 증류소 바로 갔습니다. 전부 스프링뱅크 증류소 제품들이고 개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스프링뱅크 21년 양 옆에는 2021년도 Online Tasting 제품들입니다. 롱로우는 럼 캐스크고, 헤이즐번은 Fresh 올로로소라고 합니다. 셋 다 맛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캠벨타운 후기를 마칩니다. 막상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이상 증류소들 투어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스코틀랜드에서 할 수 있는 그 외의 술질 정보들과 최종 후기로 여행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캠벨타운 마을이 꽤나 예쁘기 때문에 이번 글은 마을 사진들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낭만있네 이건 개추지
와 극락이네 진짜
ㄹㅂㅊ 5짤은 09빈 아닐까요? 스뱅이 삼중증류는 97년도에 처음 시작해서 90빈 헤즐번은 없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낭만추
흐 스뱅 좋네요. 이번에도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 dc App
잘보고 있어요 여행기 재밌네요
직접 블렌딩한 스뱅..? 갱장해헤헤헤헷
리뷰추
여행리뷰추 개부럽다
여행기 추! 개 부럽다....
스뱅갬성지렷다 - dc App
나 스뱅조아하는데.. 개부럽 ㅠㅠ
힛갤러리에 등록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