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와 보안 (Privacy and Security) 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함께 생겨났음.




보안은 말 그대로 공격과 방어 어느 하나를 실행하기 위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설립된 개념인거고,




프라이버시는 어느 한 '개인'이 물리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혹은 접근하기 어려운) 인터넷 상에서 자신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공개하는 것을 허락했냐에 대한 질문임.






만약 본인이 컴맹이고, 프라이버시나 보안 따위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하겠다면 그건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포기한 개인은 결국 국가나 기업이 자기도 몰랐거나 확실치 않았던 자신의 정보를 마음대로 수집하고 분석하고 이용하고 팔아먹는 것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임.




이와 반대로 자신의 정보를 수집해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은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는거지.




가끔씩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하기 위해 내 정보 좀 내주지 뭐'와 같은 논리로 맞서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논리임.




기본적으로 본인이 동의하지도 않았는데도 본인의 정보를 빼내가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며,




수집되는 정보를 확인해 본다면 그렇게 간단히 넘겨짚고 갈만한 문제는 절대 아님.




통상적으로 알려진 IP 주소부터 시작해서 CI나 DI, 특정 브라우저를 사용함으로서 추출될 수 있는 온갖 개인 정보 등등....






살짝 극단적인 예시를 하나 들자면, 여기 프라이버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A가 있음.




서울 OOO시에 사는 A는 매일 밤 특정 장르의 야1동을 즐겨봄.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본인도 창피한걸 알기 때문에 주변인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음.




다만 A는 이 야1동을 시1청하기 위해 한국 전화번호로 본인 인증까지 한 구글 계정이 등록되어 있는 크롬 브라우저를 접속한 후,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예스로그 무료VPN 을 하나 키고서는 야1동 사이트에 접속해 새벽 3시까지 딸딸이를 치지만 갑자기 아쉬운 감정이 들게됨.




그래서 다음날에는 위치 기록 사용이 켜져있는 안드로이드폰을 들고서 유흥촌의 마사지방으로 이동함.




그렇게 A는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 모른다고 자부하겠지만...




사실은 그의 구글 계정에는 이미 A라는 사람에 대한 온갖 디테일한 정보가 조용히 기록되고 있었음.




몇 시에 일어나는지, 어떤 게임을 즐겨하는지, 무슨 음식을 먹는지, 성별, 행동 패턴, 전화번호, 성적 취향, 소득, 이메일로 가입한 서비스, 부계정, 자동차 소유 여부, 비밀번호, 관심있는 것들, 야1동 폴더, 그리고 자주 들락거리는 곳이나 몇 년에 걸쳐서 쌓인 이동 기록 등등.




그러다가 A는 어느날 인터넷에서 키배를 벌이던 도중 진심으로 빡친 상대에게 이른바 뒷조사를 당하게 되고...




상대는 해1킹툴마저 들고 왔기에 아이디와 비밀번호 돌려쓰기로부터 그의 비밀번호와 계정들이 유출되기 시작하고, 곧이어 그가 본인도 모르게 인터넷 상에 남긴 온갖 흔적들이 만천하에 공개되어버림.




익명의 사람들한테 까발려지는 것은 물론 그의 지인과 친구, 부모님에게까지 알려졌으며, 뉴스에도 이른바 개인정보 침해사건으로 박제됨.




물론 A는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이며, 누군가 처벌을 받는다면 그건 해1킹툴까지 이용한 키배 상대나 받아야겠지만 결과적으로 A의 사회적 평판은 병신이 되어버림.








위 예시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맞는 말이긴 함.






그러나 애초부터 A가 최소한 자기 아이디와 비밀번호 간수라도 잘했으면 저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테고,




프라이버시를 챙겼다면 해1킹을 제외하더라도 구글 서버에 A라는 사람의 신상이 아주 세밀하게 적히지는 않았을 것임.




설령 그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게 구글 하나 뿐이라 하더라도 A는 구글이 본인의 신상정보를 세밀하게 저장한다는 사실을 과연 좋아할까?




혹은 구글보다 더 쓰레기인 메타라면?








'프라이버시'는 본인이 동의한 적도 없고 만족하지도 않을 정보 수집과 갱신을 막는 것과 위협 모델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됨.




2D 화면 속 세상이라고 해서 절대 간단하게 볼 수 없으며,




본인이 컴맹이거나 인터넷, 프라이버시, 보안에 대해 잘못되거나 오래된 지식을 갖고 있다면 무조건 고쳐야함.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고 언젠가는 빅브라더와 같은 새로운 위험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해야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이상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서 팩트가 아닌 음모론, 즉 본인이 필요 이상으로 conspiracy와 잘못된 보안 정보에 심취하는 것은 삼가해야한다고 봄.






이와 마찬가지로 프라이버시를 까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임.




개인이 프라이버시에 대해 깨닫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절대 잘못된 행동이라고 볼 수 없음.




프라이버시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이며 소수의 범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대다수의 이득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은 저 위의 유사 공산국가들을 닮아가는 것일 뿐임.




그리고 기술에는 선과 악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선과 악으로 나뉘는 것은 사실임.




그러나 누군가 토어나 텔래그램 등을 사용하거나 프라이버시를 챙긴다고 해서 그를 무작정 범1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무죄추정원칙을 깨부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음.







그리고 명심해야할 것은 VPN과 토어를 포함해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집중한 수많은 서비스들은 애초부터 절대 범1죄자들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임.




이러한 서비스를 흔히들 말하는 범1죄, 아1청, 마1약, 테1러 등에 사용하는 놈들이야말로 진짜로 잡아넣어야할 범1죄자라는거지.








참고로 위에 예시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야1동으로 들기는 했는데 야1동은 단순히 '프라이버시'라는 거대한 범위 내에 속할 뿐인거지




성욕이 프라이버시의 모든 것을 차지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