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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데이트 하면서 와인을 마셨읍니다
Planeta, Alastro, 플라네타 알라스트로 ’19
Fontodi, Chianti Classico, 폰토디 끼안티 클라시코 ’17
이 주인공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직접 만든 미니트리를 선물 받았워요
아무튼 절대 비밀친구를 만드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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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와인데이 때 갔던 화곡 제이미피자입니다
음식 맛이 너무 괜찮은데 가격 또한 매우 착합니다
서울 소재 업장들 중에 가성비로 여기 이길 업장이 몇 군데나 될지 모르겠네요
우주만큼 맛있는 피자와 와인을 드시고 싶으시면 여기로 가 보세요
참고로 파스타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웬만하면 파스타는 내가 만들어 먹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여기는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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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첫 스타트는 파스타와 알라스트로로 끊었습니다
파스타는 오일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와
트러플 오일로 향을 낸 풍기 스파게티 두 종류를 먹었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소아베는 날생선에만 페어링 해 봐서
가지고 나오면서도 익힌 해산물과도 괜찮을까 걱정을 좀 했는데
파스타가 나오고 나서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해산물 스파게티는 페페론치노를 왕창 넣어서 꽤 맵게 뽑혔고,
풍기 스파게티는 트러플 오일 향이 훅 올라와서
아 이거 잘못 갖고 왔네.. 싶었거든요ㅋㅋㅋ

근데 걱정과 달리 와인이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미탄산과 높은 산미 덕에 매콤한 오일이 싹 씻겨나갔고
또 특유의 지릿지릿한 향이 트러플 오일을 잘 받아내 주더라고요

이 정도면 믿고 마시는 플라네타네요
좀 더 다양한 라인업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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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와인은 폰토디 끼클이었습니다
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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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조네랑 페어링 했는데요
치즈, 햄, 토마토소스, 밀가루 조합에 끼클이면 끝났죠 뭐
다들 아시는 필살조합입니다

조합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말이죠
와인이 머랄까 이전에 마셨던 같은 급의 페폴리 끼클과는 사뭇 다른 인상이어서 의아했습니다

흔히 끼클에서 기대하는 향이라든지 맛이 아닌 느낌이랄까요
초콜릿, 아니스 등의 오크 뉘앙스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과실미도 상당히 응축되어 있었고, 붉은 과실보다 검은 과실 뉘앙스가 강했어요
바디도 풀바디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히 진했고, 타닌도 꽤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이 정도면 끼클리 아닌가 싶었는데 테크시트 찾아보니
바리끄 숙성을 24개월 하네요 = 끼클리 마즘
다만 17빈은 프렌치 바리끄 18개월 숙성 후 6개월은 세컨필 바리끄에서 진행했다는데 왜 이랬는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아모튼 음식이랑 매칭이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미디움바디+산미를 생각했는데 미스매치였네요
좀 더 고기나 햄 풍미가 강한 피자였으면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와인 자체는 충분히 즐길만했습니다
망빈인데 이 정도 퍼포먼스면 굿빈이라 불리는 다른 빈티지들은 어떨지 좀 궁금해지긴 하더라고여
조만간 안티노리 끼클리를 마셔볼 예정인데 결이 비슷할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